낙서장

삼국지 291 - 세 번째 풀려나는 맹획

이찬조 2018. 4. 24. 08:08

0291-[박종수 삼국지] 세 번째 풀려나는 맹획

 

"아....행님....오셨어요?

한잔 더 합시다.

술....술....술 더가져와

짠...짠....짠...."

 

<마시자 한잔의 술...

마시자...마셔버리자....>

 

"뺀드...뺀드....

왜 이리 조용하냐?

음악 큐...."

 

"맹우야...이놈아 정신차려.

맹우야...."

 

"속았다....공명에게 속았다.

빨리 여기서 벗어나자."

 

맹획의 군사들이 영채를 마악 벗어나려는데....

와...아....

사방에서 불길이 치솟으며....

촉군들이 들이닥칩니다.

와...아....맹획을 사로잡아라.

 

"분하다....

또 잡히고 말았구나."

 

이튿날 포승줄에 묶인 <맹획 맹우> 형제가 공명 앞에 끌려나왔습니다.

 

"맹획...이러다 <정>들겠구나.

이젠 약속대로 항복하겠지?"

 

"헤...에....승상.......

오늘은 제 실수가 아니라....

제 아우놈이 술을 워낙 좋아해서...

아우의 실수로 잡히고 말았소.

 

한번 더 기회를 주시오.

내 실력 발휘를 반드시 하겠소."

 

"참 한심한 놈이구나.

사람이 염치가 있어아지."

 

"매...맹획행님....

여긴 왠일이슈?

그리고 우리가 왜 묶여있죠?

아이고...승상....

쉬....쉬좀 누고 얘기합시다."

 

"맹우야...이놈아 아직도 술이 덜 깼구나.

솔직히 어제 네 노래 솜씨는 별로였다.

돼지 멱따는 소리가 따로 없더구나.

앞으로는 술을 줄이고 노래 연습도 많이 하거라.

 

무엇보다 병법서적을 읽고 전술학 공부도 더 해야 한다.

알겠느냐?“

 

“예...헤헤...승상 잘 알았습니다.제 실수로 형님까지 잡히게 되었으니 한번만 더 풀어 주시죠.

 

 

"좋다....이번에 풀어주면 세 번째다.

모두 풀어줄테니 돌아가라.

맹획.... 다음에 또 잡히면 그땐 봐주지 않겠다."

 

"승상...고맙소....

그러나 네 번째 잡히는 일은 없을거요.

다음은 승상이 내게 잡힐 차례이니 두고보슈."

 

세 번째 풀려난 맹획은 다시 주변 부족 추장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우리 남만족은 역시 잔머리보다는 힘을 써야해.

전략... 전술이고 나발이고 다 필요 없다.

힘으로 총 공격한다."

 

몇일 후 맹획은 여기저기에서 긁어모은 20만 병력으로 촉군의 영채를 공격합니다.

 

"승상....맹획이 다시 20만의 군사로 도발해왔습니다."

 

"정면대결하지 말라."

정면으로 부딪치면 상호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다.

일체 대응하지 말고 수비에 치중하라."

 

맹획이 연 이틀 공격을 퍼부었으나....

촉군은 수비만 할뿐 대항하지 않습니다.

 

3일째 되는날.......

맹획의 군사가 다시 공격해 들어갔으나....

 

"대왕....조용합니다.

영채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이상하군...들어가 보자.

모두 영내로 진입한다."

 

"대왕...촉군이 식량과 보급품을 모두 놔두고 달아났습니다.

심지어 솥까지도 그대로 걸려있습니다."

 

"음...이건 필시 촉나라 본국에 변고가 발생한 것이다.

아마 <성도>로 조비나 손권의 침략이 있다는 증거다.

그렇다면 우리가 뒤를 추적한다."

 

"뒤 쫓아가서 모조리 없애버리자.

돌격....

와....아...."

<서이하> 강을 건너지 못하게 빨리 추격하라.

 

갑자기 촉군들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