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4-[박종수 삼국지] 사마 중달을 제거하기 위한 공명의 계책.
“승상...사마 중달을 힘들이지 않고 제거할 묘책이 있습니다.”
“마속, 좋은 계책이 있으면 말해 보아라”
“예 승상....업군으로 세작들을 보내
<카더라 방송>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카더라 방송?
음....좋은 생각이다. 쓸 만한 계책이야”
사마의?
그가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천하의 책사 공명까지도 그를 경계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카더라 방송>은 또 뭘까요?
사마의 (司馬懿) ....한번 살펴 볼까요?
자(字)는 중달(仲達)이며
서기 179년 당시의 하내군(河內郡) 즉 지금의 하남성(河南省)에서 태어났습니다.
사마 중달은 중국 삼국시대에 위(魏) 나라의
조조(曹操) · 조비(曹丕) · 조예(曹叡) ·조방(曹芳) 등 4대(代)를 보필한 사람입니다.
무려 65년간 권력의 핵심에 있었던 놀라운 사람이죠.
여기에서 사마 중달의 독백을 들어 보시겠습니다.
“저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습니다.
내 조상 사마균 할아버지는 서기 116년 정서장군에 오른 엄청나게 훌륭한 정치가였습니다.
지금부터 110년 전의 일이죠.
그 영향을 받아 제 집안은 내리 110년 동안 고관 대작을 배출한 명문가로 자리 잡았죠.
대한항공 조현아 조현민 따위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고 갑질이 심한데....
그 정도 금수저는 금수저도 아니죠.
머리 속에 뭐가 든 지도 모르는 검증도 안 된 것들이 갑질 하는 걸 보면 가소롭기만 하군요.
그런 천박한 재벌 2·3세와 전 다릅니다.
저희 사마 씨 집안은 형님 사마랑(司馬朗)을 포함해 가문의 8형제가 모두 총명해 이른바 '사마팔달(司馬八達)'이라고 불리고 있답니다.
물론 그 가운데에서도 저 사마의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요.(어~흠)
그러나 우린 갑질 따위는 하지 않습니다.
조조 폐하께서는...........
한나라 승상으로 있을 때 저를 스카웃 하려 애 썼지만 전 거절하였습니다.
그때 저는 조조 승상의 스카웃을 거절하기 위해
제 발을 스스로 달리는 마차 바퀴 밑에 집어넣었어요. 지독하죠?
제 발등 뼈가 부셔졌고, 그 상처를 핑계로 전 벼슬에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가 뭐냐고요? 궁금하시죠?
그 이유는.....
조조 승상 밑으로 들어갔으면.....
전 그 분에게 일찌감치 제거 됐을 겁니다.
그 분은 제가 반골의 관상을 타고 났다고 간파하고 있었거든요.
조조 승상이 위왕이 된 후.....
조조의 아들 조비와 조식 두 사람이 후계 다툼에 치열할 때....
전 조비를 적극 지원했지요.
결국 저의 지략대로 조비가 위왕에 등극했습니다.
그 위왕 조비는 한나라 헌제를 제거하고 황제가 되었는데...
(남들은 헌제가 조비에게 선양(宣讓)했다고 하지만....
사실 황위 찬탈임을 우린 다 알고 있잖아요?)
그 조비를 황제로 등극시키는데 제가 큰 힘을 보탰음은 말할 필요 없죠.
당연히 전 황제 조비의 신임을 듬뿍 받았지요.
그런데 제가 그렇게 극진히 모시던 조비 황제가 7년 만에 돌아가신 거에요.
조비황제는 돌아가시면서, 저를 포함한 중신 몇 사람을 불러 신신당부했지요.
<내 아들 조예(曹叡)를 잘 보살펴 주시오>
조비 황제의 유언 때문에 나 사마의와, 조진(曹眞)ㆍ진군(陳群)ㆍ조휴(曹休) 네 사람은 보정대신(輔政大臣)이 되었습니다.
쉽게 표현하면 위나라가 우리 네 사람의 손바닥에 놓이게 된 거죠..
그런데 조진(曹眞)ㆍ조휴(曹休) 두 사람은 저를 몹시 경계하는군요.
황제와 종친이라는 인연만 빼면 지략도 없고, 머리도 나쁜 사람들인데.....
그러니까 크게 걱정 할 필요는 없죠.
지금이 서기 226년 인데....
위나라 2대 황제 조예께서 저를 표기장군으로 임명 하시는 군요.
무얼 좀 아는 분이네요.
저는 <촉의 제갈공명이 언제 국경을 침범할지 모르니 대비가 필요 하다>고 역설하였고...
제 스스로 옹주 · 양주(雍州 · 凉州) 제독이 되겠다고 자청했어요.
왜냐면 천제인 공명을 이기려면, 머리 좋은 제가 그곳을 지켜야 하거든요.
전 부하들을 매일 닦달했습니다.
<자아. 여러 장수들은 군사들을 부지런히 훈련시키고,
젊은 사람을 뽑아 신병으로 양성하고, 군량미를 비축하라.>
사마 중달의 독백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렇게 사마 중달이 바삐 움직이는 것을 간파한 제갈 공명은 마속에게 명령하죠.
“마속....<업군>과 옹·양(雍·凉)으로 믿을만한 세작들을 보내라.”
“예 승상..잘 알겠습니다.”
<업군?> 업군이 어디죠?
한나라의 수도는 허창입니다.
낙양에서 장안으로 장안에서 다시 허창(허도)으로 천도한 것이죠.
그런데 조조는 업군에서 위나라를 세워 왕위에 올랐습니다.
그래서 위나라 수도는 <업군>으로 보시면 됩니다.
그 업군에 며칠 전부터 이상한 소문이 떠돌기 시작합니다.
어떤 소문일까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 됩니다.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국지 306 - 공명이 위를 치기 위한 1차 출사표 (0) | 2018.05.08 |
---|---|
삼국지 305 - 이간계에 당하는 사마 중달 (0) | 2018.05.07 |
삼국자 303 - 위나라 2대황제 조예 (0) | 2018.05.06 |
삼국지302 - 위 황제 조비의 죽음 (0) | 2018.05.04 |
삼국지 301 - 맹획을 일곱 번 놓아주는 공명 (0) | 2018.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