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 312 - 공명의 계략에 파지는강유

이찬조 2018. 5. 14. 22:27

0312-[박종수 삼국지] 공명의 계략에 빠지는 강유

 

"하...하...걱정들 마시오.

나는 오리를 풀어주고 봉황을 얻으려 하오."

 

"예? 그건 무슨 말씀인지요?"

 

"하후무는 오리에 불과하오.

어려서 부터 고생을 모르고 자라서....

무술이나 지략.....모두 쓸모가 없는 사람이오.

 

하지만 강유는 봉황이오.

무술도 뛰어날 뿐 아니라 지략까지 겸비한 인재요."

 

"예...이제야 승상의 깊은 뜻을 알겠습니다."

 

한편....공명에게 풀려난 하후무는....

강유에게 가지 않고....

급히 말을 달려 천수성의 마준을 찾아갑니다.

 

(내가 패전하여 포로로 잡힌 치욕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강유에게 허물을 덮어 씌워야 한다.)

 

천수성에 도착한 하후무가 성문 앞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 댑니다.

"나는 부마 하후무 대장군이다.

빨리 성문을 열어라...."

 

“어...엇! 하후무 장군은 공명에게 포로가 됬다고 하던데 갑자기 이곳에 나타났습니다.

어찌 할까요?

 

“빨리 성문을 열어 모셔 들여라.

하장군은 제실(帝室)의 금지옥엽이다.

홀대 하였다가는 큰일 난다.

 

성문이 열리자 성안으로 들어간 하후무는....

“마준 태수...

강유가 공명에게 투항하기 위해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습니다.

 

"어리석게도 공명은 나에게 강유를 설득해서 데려오라 하였소.

그러나 내가 누구입니까?

난 위나라의 대장군이며 부마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태수님께 알려드리기 위해 급히 달려온 것입니다."

 

"대장군...고생 많았소.

강유가 그런 역심을 품을 줄 몰랐소.

참으로 알 수 없는 게 사람 마음이구려."

 

한편...기현을 지키고 있던 강유에게 척후병이 급보를 전달합니다.

 

"강장군....지금 촉병들이 군량미를 가득 실은 수레를 위연의 진채로 옮기고 있습니다."

 

"정말이냐?

어느 쪽 방향이며....

호위하는 군사들은 몇 명이나 되더냐?"

 

"북문 쪽 샛길이며....

어림잡아 1,000여명이 운반하고 있습니다."

 

"잘됐다.

그 군량미를 빼앗아 오자.

3,000 기갑병은 나를 따라오너라.

적의 치중대를 급습한다."

 

강유가 북문을 열고 나가 군량미를 운반하는 치중대를 급습하자....

“아악...적의 기습이다.

식량을 버리고 후퇴하라“

촉의 군사들은 양식을 버리고 도주하고 맙니다.

 

"성공이다....

쌀이 얼마나 되는지 헤아려 보자."

 

"장군...속았습니다.

이건 쌀이 아니고 모래와 풀뿐입니다."

 

"뭐라고?

그게 사실이면 공명의 계략에 속은 것이다.

빨리 기현성으로 복귀하자."

 

강유가 다시 성으로 들어가려고 성문에 다다르니....

성위에는 위연의 기가 펄럭이고 있습니다.

 

“저..저게 무슨 일이냐?

내가 잠깐 성을 비운 사이 공명의 부하들이 성을 빼앗았단 말이냐?

어찌하면 좋단 말이냐?“

 

"강유....성을 비우고 어딜 그리 돌아다니느냐?

남의 곡식을 탐내는 저자들에게 화살 맛을 보여줘라."

 

성위에서 화살이 비오 듯 날아오자...

큰일났다.

성안에는 어머니가 계시는 데 어떻게 하면 좋단 말인가?

 

공명이 늙은 내 어머니를 해치지는 않을 것이다.

일단 내가 있던 천수성으로 돌아 가자.

후퇴!....후퇴!....

 

강유가 거느린 군사들이 천수성으로 도주 하는데...

갑자기 양쪽 숲속에서 함성 소리가 나며...

관홍과 장포가 강유를 가로 막습니다.

 

사면초가가 된 강유, 그의 신세는 어떻게 될까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