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 318 -맹달의 계략

이찬조 2018. 5. 20. 18:33

0318-[박종수 삼국지] 맹달의 2중 계책

 

"촉에서 위나라로 도망친 신성 태수 맹달께서는

일시적으로 조비의 환영을 받았지만....

조비가 죽고 난 이후로는 위나라 토박이 장수들에게 심한 견제를 받고 있습니다.

 

이젠...선제 유비 황제께서도 안 계시고....

공명 승상께서 위수까지 진출했다는 소식을 들은 맹달이

투항하기로 마음 고쳐먹은 것입니다.“

 

그래서 맹달 장군께서 낙양을 공격할 테니

그 틈을 타서 승상께서는 장안을 공격하시라 합니다.

두 곳에서 협공하면 조예 황제를 생포 할 수 있다 하였습니다.“

 

(음.......내가 장안을 치는 동안 맹달이 낙양을 치겠다고?)

공명은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맹달....

그는 처음엔 유장의 심복이었지.

그러다가 선제(유비)에게 투항하여 선제를 섬겼고,

관우가 위기에 처했을 때 모른 체 발을 빼 관 장군이 죽고 말았다.

 

분노가 극에 달한 선제께서 자결을 명하자

재빨리 조조에게 투항하였지.

조조를 섬기다 그 아들 조비를 섬겼고,

신성의 성주가 되어 지금까지 온갖 부귀 영화를 누리고 있지.

 

한 마디로 박쥐같은 자이다.ㅡ

그가 다시 촉으로 돌아오겠다고?

음...............

 

생각에 잠기던 공명은 맹달의 사신을 숙소로 보내 쉬도록 합니다.

 

“사신은 숙소에서 잠시 쉬도록 하여라.

내 곧 답장을 써주겠다.“

 

맹달은 내용이 같은 편지 두 통을 써서 맹달에게 보냅니다.

 

“사신은 지체말로 돌아가서 이 밀서를 신성 태수에게 전 하시오”

 

그리고는 또 한 사람의 심복을 불러 같은 내용의 편지를 줍니다.ㅡ

 

“넌 이 편지를 가지고 대로를 따라 신성까지 가라.

도중에 위나라에서 쳐 놓은 보병들에게 붙잡힐 것이다.

편지를 빼앗기면 기회를 보아 탈출하거라.“

 

“예 승상.”

 

한편 사마 중달은 평서 대장군에 임명되어 장안으로 황제를 알현하려 떠나려는 데

부하들이 첩자 한사람을 생포해 옵니다.

 

“대장군. 밀서를 갖고 신성으로 가던 첩자를 하나 잡아 왔습니다”

“밀서? 누가 누구에게 보내는 밀서냐?”

 

“공명이 신성태수 맹달에게 보내는 밀서입니다”

“공명의 밀서?

어서 이리 가져와라“

 

[맹달 태수

밀지는 잘 받아 봤습니다.

태수께서 모반을 일으켜 낙양을 기습하겠다는 생각은 참으로 탁월한 발상입니다.

 

맹태수가 낙양을 기습하면 나는 동시에 장안을 기습하여 조예를 사로잡겠습니다.

성공만 하면 맹 태수는 촉의 일등공신이 될 것입니다.

 

이젠 맹 태수 앞에는 부귀와 영화만 남아있습니다.

어서 실천에 옮기시기 바랍니다

촉국 승상 제갈량 올림“]

 

“이 밀서를 공명이 쓴 게 확실하냐?”

“예 확실합니다.”

 

"알겠다. 이 자를 잘 가두어 두어라.

 

“장수들은 들어라. 우린 지금 신성에 있는 맹달을 잡으러 간다”

 

“장군....상대방은 변방을 지키는 태수인데 그를 잡기 전에

황제의 윤허를 먼저 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럴 시간이 없소. 여기에서 신성까지는 1,200리 길이요.

장안에 계시는 황제에게 사신을 보내 윤허를 얻은 후

신성까지 가려면 만 두 달이 소요됩니다.

 

그 동안 공명과 맹달의 협공을 받으면 황제 폐하께서 위험해 집니다.

먼저 맹달을 잡은 후 폐하에게 보고해야 합니다.“

 

“어서 군사들을 몰아 신성으로 갑시다.

쉬지 않고 행군하면 8일 안에 신성에 도착할 수 있소.

도착하여 계략을 써서 맹달을 잡아야 하오‘

 

“알겠습니다.

즉시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가는 도중 사마 중달은 맹달에게 편지 한장을 써서 전령에게 보냅니다.

 

{존경하는 신성태수.

나 평서 대장군 사마의입니다.

제가 태수님과 힘을 합쳐 작전을 도모 하려고 하니 신성 30리 밖에서 만납시다.}

 

이때 맹달은 참모들과 작전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우린 이번 일만 성공하면 위나라 최고의 일등 공신이 될 수 있소.

공명이 드디어 내 계책에 말려 들고 있소.“

 

“태수님. 무슨 계책입니까?”

 

“내가 공명에게 밀서를 보내 낙양을 치겠다고 했소.

동시에 공명이 장안을 치면 조예 황제를 사로 잡을 수 있다고 미끼를 던졌지요.

 

공명은 즉각 내 제의에 호응하였고 이렇게 답장까지 보내 왔소‘

 

공명이 장안을 공격하기 시작하면

우린 낙양을 공격하는 체 하다가 잽싸게 군사를 돌려 공명의 뒷통수를 치는거요.

 

장안을 지키던 조진이 앞에서 제갈량을 공격하고

우리가 뒤에서 공격하면 제 아무리 머리 좋은 제갈 량이라도 속수무책일 것이요.

 

그럼 우린 촉의 북벌을 막아낸 일등공신이 되어 자자손손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소.“

 

“태수님...과연 태수님의 지혜는 하늘이 내리신 선물입니다.

 

유장, 유비, 조조, 조비, 조예 등 여러 영웅들을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섬기며 이 자리까지 오신 태수님의 머리를 공명인들 따라 올 수 있겠습니까?

 

맹달이 이런 시커먼 생각을 하고 있었군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