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 323-공명을 추격하는 사마의

이찬조 2018. 5. 26. 05:54

0323-[박종수 삼국지] 공명을 추격하는 사마의

 

울면서 마속을 참수한 공명은 북벌이 실패하였다고 판단하고 군사를 철수시키기 시작합니다.

(일단 퇴각 후 군사를 재정비해야 한다.)

 

"관홍과 장포는 한중의 앙평관으로 물러나 그곳을 사수하라.

우리 촉군이 회군할 때 지나가야할 중요한 성이다"

 

"마대와 강유는 우리 군의 퇴각로 양쪽 길에 매복하라.

적의 추격이 있을 때 막아야 한다."

 

"힘들게 빼앗은 남안 · 천수 · 안정 세 개의 성은 아깝지만 버리고 후퇴한다.

나는 군사 5천을 이끌고 서성으로 가겠다.

서성엔 우리 군량미가 있는 곳이다."

 

공명은 요소요소에 군사 배치를 마친 후 서성에 도착하였습니다.

 

"자 모두 부지런히 움직여라.

이곳에 있는 모든 군량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한편 그 시간 사마 중달은 승전의 소식을 듣고 기뻐 하고 있습니다.

“대장군. 크게 이겼습니다.

가정을 빼앗고 촉군을 거의 섬멸 시켰습니다.

이제 공명을 추격 하시지요“

 

“수고들 많았소.

장합은 10만 대근을 이끌고 나를 따르시오.

공명을 추격합시다.“

 

“제갈공명이 어디로 도주 할까요?

아무래도 한중의 양평관으로 가고 있지 않을까요?

 

“아니요. 군량미가 있는 서성 쪽으로 가고 있을 것이요.

빨리 추격합시다.“

 

공명이 군사들을 지휘하여 양곡과 건초를 실어 나르기에 한창 바쁜데...

척후병이 숨 가쁘게 뛰어와 보고합니다.

 

"승상...승상...크...큰일 났습니다.

사마 중달이 이끄는 군사들이 이곳 서성으로 추격해오고 있습니다."

 

"뮈...뭐라고?

적군은 몇 명이나 되더냐?"

 

"어림잡아 10만 명은 될 듯합니다."

 

"지금 이곳엔 우리 군사가 몇 명이나 남아 있느냐?"

 

"모두 양곡을 싣고 떠나고...

군사는 약 1,000명 정도 남아있습니다.

이곳엔 쓸만한 장수 한사람도 없습니다."

 

"모두 당황하지 마라...

먼저 성문을 활짝 열어라."

 

"군사들은 모두 민간인 복장으로 갈아입고....

내가 지시하는 대로 하라.

그리고 내 거문고를 가져오너라."

 

한편...사마 중달은....

10만의 군사를 몰아 제갈공명을 추격하여 서성에 거의 다다랐습니다.

 

"대도독...공명이 있는 서성에 당도했습니다.

이제 천하의 공명도 꼼짝 없이 우리 손에 잡히게 되었습니다."

 

"그렇구나...

가정에서 마속은 놓쳤지만....

공명이라는 대어만 잡으면 이번 전쟁은 끝이다."

 

"대도독....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

저 성루에서 누군가 거문고를 타고 있습니다."

 

"성문은 활짝 열려있고...

군사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성밖에는 민간인들이 놀고 있는데요.

제기차기 · 윷놀이 · 자치기 등을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졸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 거문고를 타고 있는 사람이 누구냐?"

 

“공명의 깃발이 걸려 있습니다.

촉국의 승상 제갈공명이 분명합니다."

 

"대도독...공격을 허락해 주십시오.

공명을 사로잡아 오겠습니다."

 

"아니다.

함부로 공격하지 마라.

저건 분명히 우리를 유인하려는 공명의 술책이다.

 

너희는 이 곳 에서 기다려라.

내가 가까이 접근하여 살펴보겠다.“

 

“대도독. 조심 하십시오”

 

사마 중달이 천천히 서성 가까이 접근하자

제갈 공명이 흰 옷을 입고 성루에 앉아 거문고를 타고 있습니다.

 

담담한 표정으로 거문고를 연주하는 제갈량.

눈앞에 10만의 군사가 포진하고 있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10만 군사 앞에 홀로 남은 공명.

또 다른 천재 지략가인 중달이 비어있는 성을 눈치 채지 못 할까요?

바람 앞의 등불과 같은 공명의 운명은 어찌 될까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