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5-[박종수 삼국지]- 공명의 후 출사표(後出師表)
한편...
위나라에선.....
"사마의 정말 수고 많으셨소.
그대 때문에 간신히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였소.
내가 크게 상을 내리겠소."
"폐하....
아직 상을 받기엔 이릅니다.
공명은 북벌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틀림없이 다시 쳐들어 올 테니 대비하셔야 합니다."
"어찌 대비하는 게 좋겠소?"
"공명은 북벌의 진로를 바꾸어 진창(陳倉)으로 밀고 들어올 가능성이 많습니다.
진창(陳倉)에 유능한 장수를 배치하여 지키도록 하십시오."
“공명이 다시 군사를 일으켜 쳐 들어 온다면
어찌 하필 진창(陳倉)으로 길을 택한단 말이요?"
"400년 전...
유방(劉邦)이 항우(項羽)에게 쫒겨 서촉(西蜀)으로 들어갈 때...
장자방(張子房)은 서촉과 중원으로 통하는 유일한 길....
쉽게 말해서 <잔도>를 모조리 불태워 버렸습니다."
(잔도(棧道)란 나무를 얼기설기 엮어 만든 구름다리 모양의 엉성한 길입니다)
"군사들은 중원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을 불태웠다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지요.
그러나 그건 장자방(張子房)의 속임수였습니다.
항우(項羽)는 잔도가 모두 탔다는 말을 듣고....
마음을 놓고 경계심을 풀었지요.
그런데 유방(劉邦)은 서촉에서 열심히 군마를 조련시켰습니다.
그리고 몇 년 후....
갑자기 유방(劉邦)의 부하....
한신이 이끄는 수십만 대군이 중원에 불쑥 나타나 항우(項羽)의 뒷통수를 쳤습니다.
항우(項羽)는 기겁하며 물었죠.
저 유방(劉邦)의 군사들이 어디서 나타났느냐?
분명히 잔도가 불에 탄 것을 확인했는데 ....
하늘에서 군사들이 뚝 떨어졌단 말이냐?"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어느 길로 나왔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이렇게 기습을 받은 항우(項羽)는 결국 대패하여....
유방(劉邦)에게 쫒기다....오강에서 자결하죠?
그리고....
몇 년 후 유방(劉邦)이 천하를 통일했지요?
그때 유방(劉邦)이 서촉에서 중원으로 나온 비밀통로가 바로 진창(陳倉)입니다."
"듣고 보니 그렇군요......
그런 역사가 있었지요.
진창은 중요한 군사 이동로입니다."
"그럼 진창(陳倉)으로 누구를 보내는 게 좋겠소?"
"제가 장수 한사람을 추천하겠습니다.
병법에 밝으며 충성심이 강한 학소(郝昭)라는 장수입니다."
"학소(郝昭)?
좋습니다.
중달이 천거한 사람이면 유능한 장수이겠죠.
학소(郝昭)를 진서장군(鎭西將軍)에 임명하겠소."
<진창 방위 사령관>에 임명된 학소(郝昭)는 성벽을 높이 쌓고...
매일 군사들을 독촉하여 지옥훈련에 돌입합니다.
"머지않아 공명이 이 길로 쳐들어 올 것이다.
우린 필사적으로 이곳을 사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하루 12시간씩 훈련에 임한다."
한편 제갈공명도 한중에서 군사를 조련하고 있는데
한 가지 뜻밖의 비보가 날아듭니다.
“승상...아..아니,...우장군님
조자룡 장군이 돌아가셨습니다.“
“뭐라고? 조장군이 죽었단 말이냐?
어떻게 돌아가셨느냐?“
“늙어서 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마지막 유언으로....
북벌(北伐)...북벌...북벌....
이렇게 세 번 외치고 돌아가셨습니다.“
“참으로 애통하구나.
선제께서 임명하신 5호대장군들이 모두 세상을 떴구나.“
“관우...장비...자룡...황충...마초...
모두 돌아가셨어.
(이 때가 서기 229년의 일입니다.)
황제 유선도 조자룡이 죽었다는 보고를 받고 목을 놓아 통곡합니다.
“짐이 어렸을 때 장판파의 싸움에서
조장군은 짐을 품에 안고 10만 대군의 적병을 헤치고 살아나왔다.
그 분이 아니었으면 어찌 오늘의 내가 존재하겠느냐?
조운에게 대장군(大將軍)을 추증하고
금병산 동쪽에 장사 지내고 매년 제사를 크게 올리도록 하여라.
조자룡의 제사를 마친 공명은
(나도 언제 이 세상을 뜰지 모른다.
내가 살아 있을 때 꼭 삼국을 꼭 통일해야 한다.)
공명은 조용히 명상한 후 다시 붓을 들고 출사표를 쓰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바로 후 출사표(後出師表)이며 내용은 내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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