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7-[박종수 삼국지] 난공불락의 진창성
공명이 30만 대군을 일으켜 진창(陳倉)으로 출사했다는 보고를 받은 황제 조예는 문무백관들을 모아 계책을 의논합니다.
"사마중달(司馬仲達)의 예측이 들어맞았소.
공명이 진창(陳倉)을 항해 들어오고 있소.
이번엔 어찌하면 좋겠소?"
이때 대장군 조진이 나섭니다.
"폐하.....지난번 공명의 1차 침입 때는 제가 제대로 싸우지 못하였습니다.
그 죄를 씻고자 이번에도 제가 나가 싸우겠습니다."
"숙부....숙부는....어쩐지 믿음이 가지 않소.
이번엔 좋은 계책이라도 있소?"
"예...좋은 계책이 있습니다. 폐하....
신에게 장수 한 명이 있습니다."
왕쌍(王雙)이란 장수인데....
키는 2m30에 가깝고....
얼굴은 검고 고릴라 팔에 곰의 허리, 호랑이 등을 가졌습니다.
또 유성추(流星錐)라는 철퇴를 잘 씁니다.
유성추(流星錐) 무게가 약 100근(60Kg) 정도 되는데
유성추로 한번 내리치면 바위도 갈라지고...
굵은 소나무도 두 동강이 날정도로 위력이 대단합니다."
"알겠소.
숙부의 허풍은 내 알지만...
이번엔 한번 믿어보겠소."
조진은 다시 대도독에 임명되어 왕쌍(王雙)을 선봉으로 이십오만 정병을 이끌고 제갈량을 막으러 출전합니다.
한편 진창에 접근하던 제갈량은 학소가 지키는 진창성 앞에 도착하였습니다.
"위연장군....저 성을 들이치시오.
저 성을 함락시키지 못하면 장안으로 들어설 수 없소."
"예...승상....
잘 알겠습니다.
제가 한달음에 저 성을 공략하겠습니다."
"자...촉군들이여....
저 조그만 성은 반나절이면 우려 뺄 수 있다.
전군...돌격...
와...아...."
그런데....조그만 성이라서 별 어려움 없이 정복할거로 생각했는데....
하루...이틀....닷새...열흘이 지나도 학소가 지키는 진창성은 끄덕도 하지 않습니다.
"저 작은 성 하나를 빼앗지 못한단 말이냐?
구름사다리를 총 동원하여라.
궁수들은 구름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불화살을 쏘아라."
위연이 지휘하는 군사들이 구름사다리와....
충차(성문을 부수는 기구)를 총동원하여 공격을 퍼 부었으나
20일이 지나도록 성은 함락되지 않습니다.
그런데...설상가상으로...
전령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달려와 보고합니다.
"승상...동쪽에서 위나라의 지원병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왕쌍(王雙)이라 쓴 깃발을 펄럭이며 짓쳐들어오고 있습니다."
"왕쌍(王雙)이라....
처음 들어보는 장수구나.
사웅(謝雄)...그대가 삼천 군사를 이끌고 나가서 막아라."
"옙...승상.....
사웅(謝雄)이 뛰어나가 왕쌍을 막아섰습니다."
"촉의 졸개들아...
나 왕쌍(王雙)의 앞을 가로막지 마라...
나를 막는 자는 죽음뿐이다."
"어...어마..어마한 장수다.
저 오른손에 들고 있는 건 뭐냐?"
“촉의 졸개들아....
이 유성추 맛을 보여주겠다."
왕쌍이 100근이 넘는 유성추를 빙빙 돌리더니
야합....기합소리와 함께 사웅을 항해 날리니....
퍽....(사웅이 철퇴에 맞는 소리)
하는 소리와 함께 사웅의 몸이 날아갑니다.
사웅이 죽자 비장 공기(龔起)가 나섰으나
“공깃돌로 100근 유성추를 당하겠느냐?”
또 다시 휘두르는 왕쌍의 유성추에 공기(龔起)의 몸이 10m를 날아갑니다.
사웅과 공기가 죽자 부장 <장의>가 나섰으나...
그 역시 왕쌍이 휘두르는 유성추를 보더니 겁에 질려 도주하기 시작합니다.
“자칫하면 장의사에게 실려 가겠구나.
일단 말을 돌려 본진으로 도망친다.“
이 광경을 바라보고 공명이....
"일단 군사들을 후퇴시켜라.
작전을 바꿔보자“
공명이 20리 밖으로 군사들을 물리자 전쟁은 다시 소강 상태에 접어듭니다.
진창성이 20일 동안 잘 버티어 냈다는 보고를 받은 조진(曹眞)은 마음이 조급해 지기 시작합니다.
진창 태수 학소는 사마의가 추천한 인물이다.
난 황제 폐하께 공명을 사로잡겠다고 호언장담(豪言壯談)하고 출병하였지만....
한 달이 가깝도록 이렇다 할 공을 세우지 못 하였구나.
무슨 좋은 수가 없을까?)
이렇게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데 부하 한 사람이 촉국의 세작을 잡아 끌고 들어옵니다.
그 세작은 누구이며 전쟁은 어떻게 전개될까요?
내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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