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 341- 수비 전념하는 사마중달

이찬조 2018. 6. 12. 22:24

0341-[박종수 삼국지] 수비에만 전념하는 사마중달

 

 

"폐하...신 이엄(李嚴)...잘못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저는 사실....

나라의 경제가 어려운데....

한사코 전쟁을 하는 공명승상이 미웠습니다."

 

"소인이 군인을 모병하고....

군량미를 걷어 들여 전선으로 보내는데, 너무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공명이 없어지면 전쟁도 멈출까 생각하여...

그런 말을 한 것입니다."

 

"폐하....이엄(李嚴)의 말도 일리는 있습니다.

전쟁 물자 구하기가 쉽지는 않지요.

이엄(李嚴)을 처형 하지 마시고 평민으로 강등시켜...

고향으로 돌려보내십시오."

 

"승상...잘 알겠소.“

 

 

 

이엄(李嚴)은 황제에게 감사드리고...

벼슬이 떨어져 낙향하였습니다.

 

"승상....비어있는 상서령(尙書令)엔 누구를 임명하는 게 좋겠소?"

 

"소신...목숨을 담보로 한사람을 추천합니다."

 

"그게 누구요?"

 

바로 이엄의 아들 이풍(李豊)입니다.

이풍을 상서령(尙書令)에 임명하여...

그 아비의 뒤를 잇게 하십시오.

 

공명은 황제의 오해를 푼 다음 다시 전선으로 떠납니다.

이때 황제유선이 성문 밖까지 배웅 나와 공명과 작별인사를 합니다.

 

"승상...많이 늙었구려.

건강을 잘 챙기시오.

이풍(李豊)의 말대로...

승상이 잘못되면 나라가 위태롭게 되오."

 

"폐하...명심하겠나이다.

늘 건강을 챙기겠습니다.

폐하도 항상 강령하시옵소서."

 

공명은 다시 오장원(五丈原)으로 돌아와 전쟁준비를 합니다.

 

한편....

공명에게 대패한 사마의는 농서에 진을 차고 수비에만 전념하고 나오지 않습니다.

 

"승상...사마중달이 싸울 의욕을 잃은 듯합니다.

아무리 싸움을 걸어도 나오지 않습니다."

 

"사마의 ...그자는 수비에 능통한 사람이지....

위연...그리고 마대....

그대들은 오늘부터 위군의 진영 앞에 가서 욕설을 퍼붓고 싸움을 도발하라."

 

"예...승상...지시대로 하겠습니다."

 

그날부터 위연과 마대가 이끄는 군사들은 위군의 진영 앞에 가서 온갖 욕설을 퍼붓습니다.

 

"사마의....이 닭대가리 같은 놈.

싸우는 게 그렇게 겁이 나냐?

에라이 겁쟁아....

빨리 나와서 한판 떠보자...."

 

"사마의...여기 소시지 보이지?

자 가위로 이 소시지를 자를 테니 잘 봐라."

 

촉군들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해대자....

혈기 왕성한 위나라 장수들이 발끈하고 나섭니다.

 

"대도독...더 이상 듣고 있을 수 없습니다.

싸움을 허락해주십시오.

나가서 싸우겠습니다."

 

"안된다.

절대 싸워서는 안된다.

누구든지 내 명령 없이 출전한 자는 참수한다."

 

열흘이 지나도록 욕설을 퍼붓고 온갖 모욕을 줘도 반응이 없자...

공명은 양의를 불러 지시합니다.

 

"양의...그대가 이 편지와 선물을 갖고 사마중달을 찾아가게.

이 선물을 받으면 아마 중달도 더는 참지 못하고 도발해올 거야."

 

"예...승상...알겠습니다."

 

며칠 후 공명이 보낸 사신 양의가 사마의를 찾아옵니다.

 

"대도독....여기.....

공명승상이 보낸 편지와 선물이 있습니다.

한번 펼쳐 보시죠."

 

"어디 그 편지부터 봅시다.“

 

공명은 과연 무슨 선물을 중달에게 보냈을까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