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 340 - 드러나는 이엄의 모략

이찬조 2018. 6. 11. 09:27

0340-[박종수 삼국지] 드러나는 이엄의 모략

 

 

"승상....군마를 몰고 성도(成都)로 들어가시지요."

 

"안 된다.

많은 군마를 몰고 간다면 정말로 황제에게 의심 받는다.

50명만 나를 호위하라.

그리고 장수는 강유 한사람만 함께 가자.“

 

공명은 병사들은 전선에 남겨두고 군사 50명의 호위를 받으며 황제를 알현하기 위해 성도로 들어갑니다.

 

"폐하....공명이 오고 있습니다."

 

"군졸들은 몇 명이나 데려왔더냐?"

 

"강유가 이끄는 50명뿐입니다.

지금 10리 밖에 도착했습니다."

 

"빨리 가서 승상을 모셔 와라."

공명이 황제 앞에 나가 부복합니다.

 

"폐하....전쟁에 바쁜 소신을 왜 부르셨는지요?

마 악 장안으로 진격하려던 차에 폐하의 부름을 받고 출정을 중단하고 왔나이다."

 

"저...그...그게.....그냥 승상이 보고 싶어서 들어오라 한 것이요."

 

"아닙니다....

전쟁 중의 장수를 불러들인 때에는 그만한 사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사실은...승상이 ....

사마중달(司馬仲達)과 내통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소."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요?"

 

"저기 상서령(尙書令) 이엄(李嚴)이요."

 

"이엄(李嚴)...어째서 그런 말을 한 거요?"

 

"공명...여기 증거가 있소.

사마중달(司馬仲達)이 조예황제에게 보내는 밀서요."

 

"사마중달(司馬仲達)의 필체가 틀림없군요.

이 밀서를 어떻게 구했소?"

 

"내 조카 구안이 가져왔소."

 

"밀서를 가진 구안은 지금 어디에 있소?

어떻게 구했는지 당장 물어봅시다."

 

"그...그게....구안이 지금 행방불명이 되었소.

나도 사람을 풀어 찾고 있는데....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소."

 

"상서령...정신 차리시오.

구완은 무술을 전혀 할 줄 모르는 사람이오."

 

"제 한 몸도 건사하기 힘든 사람이 이런 중요한 밀서를 어떻게 뺏어온단 말이요?

구완은 지금쯤 사마중달(司馬仲達)에게 가 있을 거요.

중달에게 큰 상을 받고 있겠지요."

 

"승상....군권을 쥐고 있는 자가 흑심을 품으면 나라가 위태로운 법이요.

과거 조조가 그 대표적인 예요."

 

"상서령! 말을 삼가시오.

조조는 역적이고, 나는 충신이요."

 

"나는 선제(유비)의 유지를 받들어 북벌을 감행 중이오.

그런 나를 이런 종이쪽 한 장의 이간계(離間計)에 속아 불러들인단 말이오?"

 

"이간계(離間計)라고 단정 지을 수 없소.

그대가 사마의와 내통하지 않았단 것을 어떻게 증명한단 말이요?"

 

이때...이엄의 아들 이풍(李豊)이 나섭니다.

"폐하....제 동생 구안이 도망치기 전에...

저에게 실토하였습니다."

 

"사마의에게 붙잡혔는데....

사마중달(司馬仲達)이....구안에게...

 

목숨을 살려주고...

이 일을 성사시키면 큰 상을 주겠다고 감언이설로 꼬드겼다 합니다."

 

"네 이놈 이풍(李豊)아...

어디에서 함부로 주둥이를 놀리느냐?"

 

"아버님....사실대로 다 말씀 드리세요.

아버님께서 승상의 자리가 욕심나서 ...

구안의 말이 거짓인줄 알면서도 공명승상을 모함한 것이라고....

 

그러나 아버님....

지금 우리나라는 공명승상이 잘못되면 나라가 위태로워집니다."

 

"네 이놈....네가 진정 내 자식이냐?"

 

이때 황제가 노하여 이엄(李嚴)을 꾸짖습니다.

"이엄(李嚴)...무엄하다.

짐도 처음부터 그대의 말에 의심을 했다."

 

"난 공명승상의 충성심을 믿고 있다.

그런데 함부로 충신을 모함하다니 ....

용서할 수 없다.

당장 저자를 참수하라.“

 

이엄이 공명을 모함한 진상이 드러났군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