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43-[박종수 삼국지] 공명 목우유마(木牛流馬)를 만들다.
“승상, 양곡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군량 수송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또 군량미가 늦는다고?
지금 양곡이 얼마나 남아 있느냐?"
"닷새정도만 먹으면 바닥이 납니다.
군량을 수송하는 책임자를 또 문책해야겠군요."
"아니야....이번 군량 수송관은 책임감이 강한 이풍(李豊)이야.
그는 내가 천거한 사람으로....
지금처럼 늦는 건 필시 특별한 사정이 있을 거야."
"아...아....이럴 때 형주만 뺏기지 않았어도...
그곳에 양곡을 쌓아두고 손쉽게 전쟁을 치렀을 텐데...
형주를 뺏긴 게 너무 아쉽구나."
"승상...그렇습니다.
형주를 오나라에 뺏긴 게 너무 아쉽군요."
한편.....
군량미를 수송하는 이창은 큰 어려움에 봉착했습니다.
"장군....가뜩이나 산세가 험한데....
지난번 내린 비로 길까지 무너졌습니다.
도저히 마차로는 양곡을 실어 나를 수 없습니다."
"큰일이다...
우리가 더 늦으면 30만 군사들이 모두 굶게 된다.
비상수단이라도 강구해보자."
"장군....우리 병졸들이 양곡을 등에 지고 나르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좋다...그렇게라도 하자.
자아...길이 험하여 마차가 다닐 수 없으니...
모든 병사들은 등에 양곡을 짊어져라.
우리가 가대기로 양곡을 나를 수밖에 없다."
참고 : 가대기 = 양곡을 어깨에 매고 운반하는 것.
"승상...드디어 군량미가 도착 했습니다."
"오...이창...양곡 운반에 수고가 많았다.
식량은 얼마나 가져왔느냐?"
"겨우 5천석 밖에는 운반하지 못했습니다.
산세가 험하고 길이 무너져 마차가 다닐 수 없습니다."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공명은 양곡을 운반할 방법을 한참 생각하다...
"그렇지....방법이 있다..."
"승상...무슨 방법입니까?"
"내가 신혼 초에 내 아내 월령이 목우유마(木牛流馬)라는 기구를 만드는 법을 나에게 가르쳐준 사실이 있다.
목우유마(木牛流馬) 제조법을 그림으로 그려 두었는데....
그렇지...찾았다....
바로 이 그림이다."
"지금 빨리 솜씨 좋은 목공들을 불러라...
그리고 이 종이의 그림대로 기구를 만들라고 해라."
"참 이상하게 생긴 수레군요
모양은 마치 소와 말처럼 생겼는데...
바퀴가 하나씩 달려있군요."
"그렇지...이 수레에 양곡 포대를 얹고 혼자서 밀면...
아무리 험한 산길이라도 힘들이지 않고 식량을 운반할 수 있다."
그날부터 목공들이 몰려와 그림대로 수레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승상....목우유마 500개를 만들었습니다."
"수고들 많았다.
오늘부터는 아직 운반하지 못한 식량을 이 수레에 싣고 운반하여라."
식량 운반이 거의 끝나가자 공명이 이창에게 지시합니다.
"아직 운반치 못한 식량이 얼마나 남았느냐?"
"거의 다 운반하고 약 1,000석 정도가 남았습니다."
"그 양곡을 운반할 때 사마중달의 군사들이 매복 후 기습할 것이다.
그땐 목우유마와 식량을 모두 버리고 달아나거라."
"승상, 식량도 아깝지만....
그 귀한 목우유마(木牛流馬)까지 버리라고요?"
"그렇다...
목우유마(木牛流馬)를 모두 버리고 뒤도 돌아보지 말고 도주해야 한다."
"예...승상...분부대로 이행하겠습니다."
한편....
촉군이 험한 산속에서도 쉽게 군량을 운반한다는 소식은....
위나라 대도독 사마중달에게도 보고되었습니다.
"대도독....
촉군들이 이상하게 생긴 수레를 만들어 군량미를 운반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긴 수레더냐?"
"모양은 마치 소와 말처럼 생겼는데...
바퀴가 하나뿐입니다."
"그곳에 양곡을 가득 싣고...
한사람씩 가볍게 밀면서...
험한 산길을 쉽게 넘어갑니다."
"그래?....어떤 수레인지 궁금하구나.
장호...그대는 정병들을 이끌고...
촉군의 보급로에 매복하고 있다가...
그 목우유마(木牛流馬)를 몇 대 뺏어 와라.“
중달이 공명의 목우유마를 노리는 군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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