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 344 -움직이지 않는 목우유마

이찬조 2018. 6. 15. 23:22

0344-[박종수 삼국지] 움직이지 않는 목우유마

 

"예.....대도독...명 받들겠습니다."

이튿날 장호는 군사들을 이끌고 촉군의 양곡이 지나기는 길목에 매복합니다.

 

"장군...저기 목우유마(木牛流馬)가 오고 있습니다.

앙곡을 가득 싣고도 콧노래를 부르며 옵니다."

 

"좋다...내가 신호하면 일제히 기습한다.

도망치는 병사들을 추적할 필요는 없다.

오로지 목우유마(木牛流馬)만 빼앗으면 된다."

 

"알겠습니다....장군..."

 

"가까이 왔다.

전원 돌격...목우유마(木牛流馬)를 뺏어라.

와,...아...돌격..."

 

"위나라 군사의 기습이다...

빨리 달아나자.

와...걸음아 날 살려라...."

 

촉군들이 버리고 달아난 목우유마(木牛流馬)를 ...

사마중달에게 가져가서 보고합니다.

 

"대도독...목우유마(木牛流馬)를 빼앗아 왔습니다."

 

"음...수고 많았다.

상세히 보니 참으로 교묘하게 잘 만들었구나.

우리도 목공들을 불러서 이 모양과 똑 같은 목우유마를 2천대 만들라고 하여라...."

 

"예...대도독....

목공들 백 여명이 불려 들어와서...

제갈공명이 만든 것과 똑같은 크기와 넓이로 나무를 깎아 2천대의 목우유마를 만들었습니다."

 

사마의는 크게 기뻐하며....목공들을 칭찬합니다.

"잘 만들었다.

오늘부터는 우리도 힘들이지 않고 군량미를 운반할 수 있겠구나."

 

"오늘부터 농서에 있는 식량을 이 목우유마에 싣고 운반해 오너라."

 

한편...공명의 진영에서는....

 

"승상....30만의 군사를 배불리 먹이자니....

적지 않은 식량이 소모됩니다.

 

지난번 가져온 식량으로는 한 달 밖에 버틸 수 없습니다.

또 성도로부터 식량을 운반해 와야 합니다."

 

"음....이번엔 성도에서 식량을 가져오지 말고...

이 지방에 살고 있는 부호를 찾아서....

그에게서 양식을 빌려오자."

 

"승상....이런 황량하고 척박한 땅에서 ....

그렇게 많은 식량을 빌려줄 부호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사마중달이라면 그 정도 식량은 있겠지.

그에게서 식량을 빌려오자."

 

"예? 사마중달에게서 식량을 빌린다고요?"

"그렇다네...."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전 이해 못하겠군요”

 

“며칠 후면 알게 될 것이네”

 

사마중달의 지시를 받은 위군들이 농서에서 목우유마에 군량을 가득 싣고 운반하는데....

위나라 군사 2,000명이 앞을 가로 막습니다.

 

"멈춰라....

어디에서 오는 병사들이냐?"

 

"비키시오. ...보면 모르겠소?

우린 농서에서 군량미를 운반 중이오."

 

"이곳을 통과하는 모든 물건은 철저히 조사해서 통과시키라는

대도독의 엄명이시다."

 

"애들아...저 수레에 실린 식량을 조사해 보아라.

이상한 물품이나 무기 등이 있는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옙...장군...."

2,000명의 군사들이 일제히 달려들어 목우유마를 살펴보더니...

"장군....군량미가 맞습니다.

이상한 물품이나 무기는 없습니다."

 

"알겠다.

모두 통과시켜 주어라."

 

검문을 하던 군사들이 모두 가버리자...

군량 호송 책임을 맡은 잠위가 일꾼들을 독촉하기 시작합니다.

 

"자아...시간이 너무 지체되었다.

빨리 움직여라.

전원 출발...."

 

그런데....이상한 일이 발생합니다.

"자...장군...목우유마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뭐라고? 여기까지 잘 굴러오던 목우유마가 움직이지 않다니...

그럴 리가 있느냐?"

 

"장군이 직접 밀어보십시오.

꼼짝도 않습니다.“

 

잘 움직이던 목우유마가 갑자기 말을 듣지 않을까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