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46-[박종수 삼국지] 공명의 본진을 공격하는 중달
"예...승상의 명령대로 우리 군사 2,000명이 위나라 군사 복장을 하고 일꾼들을 검문했지요.
식량을 살펴보는 척 하며...
목우유마의 <혀>를 모두 왼쪽으로 돌려놓았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신속하게 그곳을 벗어났습니다."
"그렇다.
목우유마는 왼쪽으로 혀를 돌리면 바퀴가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는다.
일종의 제동장치이지.
그러나 혀를 다시 오른쪽으로 돌리면 제동장치가 풀려 움직이게 되지."
"목우유마가 움직이지 않자....
예상대로 호송책임자가 군사를 이끌고 사마의에게 달려가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다시 군사를 돌려 휴식 중이던 일꾼들을 기습했지요.
주변에 매복하고 있던 마대의 3,000군사가 합세 기습하여 일꾼들을 제압하였습니다.
목우유마의 혀를 오른쪽으로 돌린 후 일꾼들을 위협하여 식량을 모조리 빼앗아 온 것입니다."
"모두 수고들 많았소.
이제 사마의는 황제로 부터 크게 문책을 받게 될 것이오.
사마의가 문책에서 벗어나려면 식량을 되찾는 수밖에 없소.
부하 장수들을 풀어 양곡 숨긴 곳을 찾으려 혈안이 될 것이오.
나는 그 양곡을 상방곡(上方谷)에 숨겨두었소.
상방곡(上方谷)을 호로곡(葫蘆谷)이라고 부르는데...
그 지형의 모양이 꼭 호로병처럼 생겼소.
상방곡(上方谷)으로 위나라 군사들이 들어가면,
우린 입구를 막아야 하오.
그렇게 되면 그들은 빠져 나올 수가 없소."
"그래서 지금부터 내가 작전 지시를 하겠소.
위연과 왕평....
두 사람은 군사 5만을 이끌고 가서 상방곡(上方谷)의 입구를 단단히 지키도록 하시오."
"예...승상...
명을 받들어 군량을 잘 지키겠습니다."
한편...그 시간 사마중달은 높은 산위에서 상방곡(上方谷)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대도독....제갈공명이 저 곳에 군량을 숨겨두고 있습니다."
"정말 천연의 요새구나.
계곡이 마치 호로병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입구를 막아버리면 누구도 빠져 나오지 못하겠구나."
"저기를 보십시오.
위연과 왕평의 깃발입니다.
위연과 왕평이 5만 여명의 군사로 상방곡 입구를 막고 있습니다."
"됐다.
손례 그리고 곽회
너희 두 사람은 내 깃발을 가지고 정병 10만으로 공명의 본진을 공격해라.
맹렬히 공격해야 한다.
공명이 너희의 공격을 받아 위기에 처하면
상방곡(上方谷)을 지키는 왕평과 위연에게 지원요청을 할 것이다."
"그럼 군량미가 있는 상방곡이 비겠군요."
"그렇다....손례가 본진을 공격할 때...
나는 상방곡을 기습하겠다.
어서 너희는 내 깃발을 들고 10만 군사를 이끌고 출발해라.
"대도독...잘 알겠습니다.“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20만석의 군량미를 찾아야 한다."
며칠 후...
사마중달의 깃발을 앞세운 위나라 군사들이 공명의 본진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전군...돌격...
공명을 사로잡아라....."
"승상...위군이 드디어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마중달의 기를 앞세웠습니다."
"사마의 중달의 기를 앞세웠다는 것은...
사마의가 오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가 왔으면 오히려 기를 숨겼을 거야.
그는 상방곡(上方谷)으로 갔어.
이곳이 심하게 공격받으면...
내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양곡을 지키고 있는 위연과 왕평에게 원병을 요청하리라고 생각하는거야."
"그럼 어찌해야 합니까?"
"위나라 군사를 막아라.
동.서.남.북 영채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필사적으로 막아야 한다."
"적들도 아마 목숨을 내걸고 죽기 살기로 공격할거야."
"알겠습니다.
적들을 막아내겠습니다."
"승상....제가 세상에 태어나서 수많은 전장을 누볐지만...
저렇게 강력한 공세는 처음 봅니다.
어마어마한 힘으로 공격을 퍼 붓고 있습니다."
"강유...지금 즉시 위연에게 사람을 보내 지원요청을 하여라."
"그렇게 되면 오히려 사마중달의 계략에 빠지는 게 아닙니까?
위연이 이쪽으로 오면 사마중달은 비어있는 상방곡(上方谷)을 공격할 텐데요.“
공명은 무슨 생각으로 사마중달의 계략에 일부러 빠지는 것일까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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