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 351 - 오장원에 지는 별

이찬조 2018. 6. 22. 22:49

0351-[박종수 삼국지] 오장원에 지는 별

 

 

"승상....저의 형 마초는 서량 제1의 무사였고....

촉의 5호 대장군이었습니다.

 

제 형 마초가 죽으면서 모든 마씨의 전통을 저에게 이으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제가 기필코 위연의 반란을 막아내겠습니다."

 

"마대...고맙구나.

내가 죽은 후....위연이 모반할거다.

내가 이 비단주머니에 대비책을 적어놓았으니....

그대로 실천하라."

 

"예...승상...아무걱정 마십시오."

 

공명은 요화 · 장익 · 왕평 · 장의 등 모든 장수들을 불러 타이릅니다.

 

"내가 죽으면 사마중달이 추격을 시작할 것이다.

너희는 여기 오장원에 있는 30만 병사들을....

무사히 성도까지 후퇴시켜야 한다.

 

군사를 물릴 때는 천천히 물러나야 할 것이며 급하게 물러나서는 안 된다."

 

그 후 공명은 여러 가지 일을 세세히 일러주고...

황제 유선에게도 편지를 씁니다.

 

<신 제갈량은 태어남이 미천하고 어리석은데도...

나라가 어려운 때 군권을 쥐고 군대를 통솔하였습니다.

 

군사를 일으켜 북쪽의 역적 조예를 치러 나왔으나...

대업을 이루기도 전에 몸에 병이 들어 먼저 떠납니다.

 

바라컨대 폐하께서는 마음가짐을 바로 해 욕심을 버리시고 몸을 아껴 백성을 사랑하며 어지심을 온 세상에 베푸십시오.

 

숨어있는 인재를 발탁하시고...

간악하고 요사스러운 비선실세(?)들을 가까이 하지 마소서.

 

신의 집에는 뽕나무 800그루와 밭 3,000 평이 있어 자식들이 먹고 살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신이 관직에 있을 때는....

이 한 몸에 쓰이는 것이 모두 나라에서 지급되니....

따로 재물을 모을 까닭도 없었습니다.

 

신이 죽더라도, 제 집안에는

 

안으로는 남는 베 조각이 없게 하고...

밖으로는 남는 재물이 없게 하여....

폐하의 믿음을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편지를 황제 유선에게 보낸 후....

양의를 불러 이르기를....

 

"내가 죽더라도....

군사들은 어느 때처럼 흔들림이 없어야 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소리 내어 울어 서는 안된다.

 

내가 죽더라도 혼은 살아있어...

나의 별자리인....대장성을 내가 잡고 있겠다.

 

사마의는 천문을 보면서도...

내 별이 떨어지지 않으면 의심이 일어...

군사를 가볍게 움직이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사마의가 추격하면....

내가 타던 수레에 어떤 <묘책>을 마련해 두었다.

 

사마의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병사들을 시켜 그 수레를 밀고 나가게 하라."

 

이렇게 뒷일을 모두 일러둔 후....

건흥 13년 가을....

서기 234년 공명은....

혼자서 먼 길....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게 됩니다.

이때 공명의 나이 쉰 넷(54)입니다.

 

여기에서 우린 공명의 생애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나머지 얘기를 계속하죠.....

 

<제갈공명>.....

자는 공명이고 이름은 <량>입니다.

 

중국 산둥성에서 태어났죠.

당시 지명으로는 낭야군 양도현입니다.

 

어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숙부 제갈현의 손에서 자랐지요.

 

어러서부터 명성이 높아 와룡선생이라 불렸고 명문가의 딸 황월령과 결혼하였습니다.

 

서기 207년 유비가 세 번 찾아와서 모시자(三顧草廬)

유비에게 '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를 진언(進言)하였습니다.

 

유비는 제갈량을 얻은 것을 물고기가 물을 만난 것에 비유하였죠.(水魚之交)

 

이듬해 오나라의 손권과 유비가 연합하게 하여(손유동맹)

적벽의 싸움에서 조조의 100만 대군을 물리칩니다.

 

유비를 도와 형주와 익주 등 강남을 손에 넣게 하였고...

영릉 · 계양 · 장사 등 3군(郡)을 정복하였습니다.

 

서기 214년 유비는 서촉의 성도를 평정하고 황제에 오른 후 제갈량을 승상으로 삼았습니다.

 

유비는 천하통일이라는 대업을 이루지 못하고 죽었으며 죽음을 앞두고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대업을 제갈공명이 이루도록 당부하였죠.

 

유비는 제갈량에게 자신의 아들 유선을 보좌하되 <아들이 무능하면 몰아내고 황제의 자리를 취하여도 좋다> 고 유언하였으나 제갈량은 끝까지 후주 유선을 보필하고 충성을 바칩니다.

 

황제 유선에게 출사표를 내고 위나라를 치기위해 북벌을 감행하였으나 당시 위나라는 국력이 상승할 때이고 촉은 물자와 인구가 부족하여 무리한 전쟁을 계속하다가 오장원에서 위나라의 사마의와 대치하던 중 병이 들어 사망합니다.

이야기는 내일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