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350 - 생명연장 기도에 실패한 공명

이찬조 2018. 6. 21. 10:34

0350-[박종수 삼국지] 생명연장 기도에 실패한 공명

 

 

사마중달은 하후패를 부릅니다.

 

"넌 군사 1,000명을 데리고 오장원으로 가서 ...

촉진을 건드려보고 오너라.

 

너희가 도발 하여도 촉군이 응전하지 않는다면...

그건 필시 공명이 병이든 것이다."

 

중달의 명을 받은 하후패가 오장원으로 군사를 몰고 가서 함성을 크게 지르며 도발합니다.

 

이때는 공명이 기도를 시작한지 7일째로....

이제 한식경만 넘기면 기도가 끝나게 됩니다.

 

이제 기도시간이 거의 끝나간다.

난 앞으로 12년간 더 살 수 있다.

공명이 마지막 기도를 마무리 하려는 순간....

 

위나라 군사들의 함성소리가 들립니다.

"촉군....이 등신들아 나와라.

맞짱 한번 떠보자.

 

공명은 뭐하느냐?

어서 나와서 싸우자."

 

한밤중에 적병이 나타나 갑자기 떠들어대자....

깜짝 놀란 위연이 공명이 기도하고 있는 막사로 뛰어듭니다.

 

"승상...승상...크...큰일 났습니다.

위군의 기습입니다."

 

허둥대던 위연이 발을 잘못 딛는 바람에 .....

그때까지 지켜오던 주등이 꺼지고 말았습니다.

 

"위연....위연....이게 무슨 짓이냐?

촛불을 밟아 꺼버리다니....."

 

"아니....승상.....불이 꺼졌으면 다시 켜면 되죠.

왜 그리 화를 내십니까?

지금 위군의 야습입니다.

한가하게 기도하실 때가 아닙니다."

 

이 말을 듣고 공명이 절규합니다.

"모든 것이 허사로다.

인간이 하늘의 뜻을 거역하고....

수명을 연장하려 했던 내가 잘못이다."

 

"위연 장군은 너무 당황하지 말고 적을 물리쳐라.

이는 사마의가 내 병을 알아보러 보낸 염탐꾼에 불과하다."

 

"알겠습니다.

제가 나가서 적들을 쓸어버릴 태니 .....

승상께서는 불을 다시 켜고 ....

기도를 계속하십시오.

제가 평소에 쓰던 <Zippo라이타>를 드리겠습니다."

 

위연이 구시렁대며 나가자....

공명은 피를 토하며 쓰러집니다.

 

"아....아....아쉽구나....한식경만 넘겼어도....

12년을 더 살 수 있었는데....."

 

이튿날 정신이 돌아온 공명이 부하 장수들을 차례차례 불러들입니다.

 

"강유야....

여기 내가 펑생을 배운 모든 것을 기록한 책이 있다.

이걸 너에게 물려주마.

 

이 책에는 병법의 세부 사항이 적혀있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이치와 원리가 적혀있다.

결코 가볍게 여기거나 소홀히 다루지마라.

 

또 여기 <쇠뇌>라는 걸 만든 설계도다.

아직 실험은 해보지 않았지만...

최첨단 무기가 될 것이다."

 

<쇠뇌>가 뭡니까?"

 

"음....내가 특별히 고안한 최첨단 무기인데....

한꺼번에 열 개의 활을 날릴 수 있는 개량된 활이다.

 

여기 설계도를 그려 두었으니....

네가 만들어 꼭 써보도록 해라

 

강유를 내보내자 양의가 들어왔습니다.

 

"승상....승상께서 돌아가시면 위연이 틀림없이 반란을 일으킬 것입니다."

 

"자네도 그렇게 생각하는가?

나도 위연이 반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위연은 촉국 제1의 장수입니다.

그가 모반하면 막기 힘듭니다.

어찌 하면 좋을까요?"

 

"내가 계책을 마련해 두겠네.

너무 걱정 말게."

 

양의를 내 보낸 후 공명은 마대를 부릅니다.

"마대....위연이 모반할 가능성이 있다.

위연이 모반하면 성도에 계시는 유선 황제께서 위험해진다.

내가 비책을 알려줄 테니 네가 막을 수 있겠느냐?“

 

공명이 위연의 모반을 예상하고 대비책을 마련하는 군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