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나

사패 도봉산

이찬조 2010. 6. 6. 17:58

사패․도봉산(010602)



1. 일시 : 2010. 6. 2(수) 01:00 ~ 18:00

2. 장소 : 서울시 도봉구/의정부시 회룡

4. 산행기

  오늘은 지방선거의 날이다. 웬 투표대상이 8개나 되어 혼란스러웠다.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 정리를 하여 07:00 투표를 마쳤다. 오늘은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가 그동안 다녀오지 않은 코스를 선택하여 사패산과 도봉산을 다녀오기로 하고 11:00에 집을 나선다. 버스를 이용하여 회룡역에 오니 12:20이 지났다. 당초에는 의정부 안골로 가고자 하였는데 시간이 늦어서 조금 가까운 길을 이용하였다.

회룡역에서 아파트 뒤쪽을 돌아 초입에는 12:48에 출발하여 회룡사를 거쳐 계곡을 따라 오르다가 계곡의 널찍한 바위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곁에 물이 말라있는데 바위 아랫쪽에 물이 약간 있어 씻고서 식사를 하였다. 물은 엄청 시원하였다. 

식사를 하는데 땀이 식어 추웠다. 커피한잔을 하고 곧장 오른다. 잠시 오르니 등날에 섰다.(시간은 14:23) 정상적으로 올라간다면 입구에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이다. 등날에서 포대능선을 향하여 좌측으로 올랐다. 날씨가 좋아서 전망이 좋았다. 사패산의 소개를 해둔 곳에 오르니 14:53이었고, 15:00 포대산불감시초소에 도착하니 전경이 너무 황홀하였다. 도봉산을 배경으로 사진찍기도 좋았는데 역광이 아쉬웠다. 오전에 오면 더 좋은 산이었다. 이곳에서는 시내도 한눈에 들어온다. 조금 더 가니 아래로 내려서는데 포대능선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다. 대공포 진지가 있어서 포대능선이라 붙여졌다고 한다. 어느 분이 노선에 대하여 질문을 하여 안내를 드리고, 여기서  언덕을 오르니 앞이 확 트인 바위가 있는데 누군가가 산악자전거를 가지고 왔다. 정말 대단하였다. 사진을 한 장 찍어주면서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더니 집에서 왔단다. 아니 어느 코스로 올랐느냐고 물었더니 망월사 코스란다. 이 길도 험한 길이라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보는 하루가 되는 것 같다.

시나브로 가면서 바위끝에서 쉬면서 먹을 것을 나누는데 점심을 많이 먹어서인지 배가 고프지 않았다. 다락능선과 만나는 점이 있을 것 같은데 완전히 다른 길이다. 조금더 나아가니 원도봉 쪽으로 빠지는 길이 나온다. 여기서 직진하니 능선 길과 우회로가 나오는데 내자는 두말할 것도 없이 우회로를 선택한다. 

우회로를 가보니 평탄하고 좋아보였으나 나중에는 오르막이 심하였고 중간에 이정표를 보니 Y계곡이 나오는데 그 곳이 지난 토요일 유격훈련장 같았던 곳이었다. 이곳을 거치지 않고 곧장 신선봉으로 연결되었다. 다행이다 싶었다.

신선봉에 올라가서 잠시 쉬었다가 나는 우이암 쪽으로 가고자 하였으나 내자가 가까운 길로 하산하자고 하여 마당바위 쪽으로 하산하다가 마당바위까지 오니까 다른 길로 하산하자고 하여 관음사 쪽으로 되돌아 가다가 계곡으로 빠지는 길이 있어 내려서서 계곡으로 오는데 산중턱에 하얀 석불이 하나 서 있다. 쉼터는 넓고 좋았다. 계곡에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았고 조용한 가운데 개울에 물이 흘러 시원하였다. 한참을 내려오니 계곡에 단체가 모여서 시원하게 쉬고 있었다. 우리는 조금 더 내려와서 씻고 길을 찾아올라오니 등성이를 넘어오니 여기도 개울이 흐른다. 이정표를 보니 “용어천 계곡”이었다. 이 길은 처음 와 보는 것 같았는데 우이암 쪽으로 가는 길 중의 하나로 계곡으로 타고 가는 길이었다. 이정표를 잘 보아두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오늘도 우이암으로 돌아오려다가 중간 길로 왔는데 우연히 우이암에서 오는 길로 연결되어 있었다. 산행을 마무리하여 보니 오늘도 약 6시간 정도 산행을 하였고 오솔길을 거쳐 오니 물소리와 정겨운 산행이 된 것 같다. 도봉산에는 하루 물 두병정도가 필요한 것 같다. 특별히 관리한 물은 거의 마지막에 발을 씻을때까지도 많이 녹지 않았다. 즐거운 하루를 보냈고, 일기가 좋아 더욱 좋았으며 등산로의 선택을 잘한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왼쪽이 도봉산 최고봉인 자운봉이고 오른쪽은 일반등산객이 오를 수 있는 최고봉인 신선봉이다. 

 신선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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