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네시스란?
피터 드러커를 공부하다 보면 지식사회의 등장을 이야기 하면서 “테크네”라는 용어가 나옵니다. 이는 그 당시에 기술자, 장인들의 예술적 능력, 기능 들을 말하는데
오늘 <공병호의 편지>에서 노나카 이쿠지로의 책을 통해 관련 글을 소개하고 있네요...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어떤 지식을 갖추어야 하는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지식은 무엇일까?
'지식경영'으로 저명한 노나카 이쿠지로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1. 프로네시스(Phronesis)는 '필요한 결정을 내리고 시기적절하게 행동하는 실용적 지혜'를 말한다.'(흔히 영어로 'practical wisdom'으로 번역됨)
2. 프로네시스의 개념은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유래한다.
그는 자신의 저서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지식을 세 가지 유형 즉, 에피스테메스(episteme)와 테크네(techne), 프로네시스로 구분했다.
가. 에피스테메스 : 보편적인 진리로 시공간으로부터 독립적인 보편 적응성에 초점을 맞춘, 맥락에 의존하지 않는 형식적(객관적) 지식이다.
나. 테크네 : 테크닉, 테크놀로지, 예술 등에 해당하는 말이다. 테크네는 창조 능력에 필요한 노하우나 실질적인 기술을 의미한다. 도구적 합리성에 근거하면, 테크네는 맥락 의존적인 실용적(암묵적) 지식이다.
다. 프로네시스 : 지적인 미덕이다.
1) 신중, 윤리, 실용적 지혜 또는 실용적 이성 등으로 번역되는 프로네시스는 일반적으로 '특정 상황에서 공익을 위해 최선의 행동을 선택하고 실행하는 능력'으로 이해된다.
2) 프로네시스는 맥락적인 상황을 고려하고, 세부 사항에 역점을 두며, 필요한 경우 목표를 수정하기도 한다.
3) 다시 말해 프로네시스는 실질적인 경험에서 얻은 양질의 암묵적 지식이다. 프로네시스는 신중한 판단으로 인도하고, 각각의 상황에 적절한 행동을 취하게 하며, 가치와 윤리에 의해 인도된다.
4) 프로네시스는 훌륭한 장인의 덕목인 자신의 기술을 완벽하게 하려는 노력을 통해 얻을 수 있다.
5) 일반적으로 프로네시스는 도덕적이고 사교적이며 실용적인 지식이다. 정치 분야에서 처음으로 프로네시스의 개념이 발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치는 협상과 조정을 통해 미래를 창조하는 가능성의 예술이다. 정치에서 프로네시스는 특정 목표에 대한 보편적인 합의를 의미한다. 아울러 각각의 맥락에서 공유되는 판단과 개인의 신념으로 미래를 향해 행동하는 능력이다.
4. 프레네시스 개념을 자동차에 비유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테크네가 자동차를 잘 만들 수 있는 지식이라면, 프로네시스는 무엇이 '좋은 자동차'이고(가치판단), 그런 차를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가치판단에 따른 실현)에 대한 자각이다. 기업은 테크네만으로 생존할 수 없는데, 그 이유는 기업이 자동차를 얼마나 잘 만들었든지 간에 그것이 사용자 입장에서 '좋은 차'가 아니라면, 자동차를 만드는데 들이는 기업의 노력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5. 간단히 말해서 기업에서의 프로네시스는 특정 시공간에서 대다수의 고객들이 '좋은'으로 판단하는 것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결실을 맺는 능력이다. 프로네시스는 ...'왜 알아야 하는 가?'(과학적 이론), '어떻게 알아야 하는 가?'(실용적 이론),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실현할 목표)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개념이다. 에피테메스와는 달리 프로네시스는 특정 맥락의 실행에 역점을 둔다.
- 출처 : 노나카 아쿠지로, <창조적 루틴(Managing Flow)>, 북스넛, pp.93-96
※ 참고로 서울대 동아리 중에 프로네시스가 있는데 여기서 프로네시스를 딴 것으로 방학동안에 지역사회에 봉사활동을 하는 동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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