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미스사이공을 보고서

이찬조 2010. 9. 14. 17:52

미스사이공을 관람하고서(2010.9.9)


1. 일시 : 2010.9.9(금)20:00~22:45

2. 장소 : 충무아트홀

3. 참석 : 서울대 인문대 행정실 직원 18명.

4. 관람기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에 부임한지 1년 5개월만에 처음으로 공연문화를 관람하게 되었다.

부임하면서부터 문화부장을 두어 기회가 되면 영화나 연극 등 공연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하였는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서야 이런 뮤지컬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모든 의사소통을 노래로 소통하는 뮤지컬이라 연출자들의 노력도 대단해야 했다.

학장님 등 학장단을 포함하는 방향에서 검토하였고 학장님이 함께하기로 약속하였는데 갑작스럽게 학장님께서 일이 있어서 참석이 어렵게 되어 직원들만 참석하게 되었다.

장소가 충무아트홀이라 바쁜 시간 일정에 맞추어 김밥으로 하려고 하였던 계획을 신당동 떡복이로 바꾸어서 저녁메뉴를 바꾸고, 부족한 자금은 본인이 22,000원씩 부담하여 11만원짜리 ticket을 끊었다. 직원중 2분은 일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하였다.


충무아트홀은 우리집 인근인데도 처음 가보는데 입장하기 전에 공연장 앞에서 몇 사람이 모여 기념촬영을 하였다. 세계 4대뮤지컬이라하여 기대가 컷던게 사실이고, 교수님들이 공연후기를 신문에 기고하여 두 편을 읽어 보았다.  세계 4대뮤지컬은 캣츠,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불, 미스사이공이라고 한다. 11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하였다고 하는 Miss Saigon을 소개하면,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미군 병사와 베트남 여인간의 러브스토리인데,

1975년 4월 베트남 전쟁에 참가한 미군병사 크리스는 사이공의 한 술집인 드림랜드에서 베트남 여인과 사랑에 빠지고 얼마후 결혼식을 올린다.

킴은 13세때 부모님의 동의하에 결혼하기로 약속한 투이가 킴을 만나 크게 항의한다.

1978년 호치민 정부가 들어서고 미군이 급박하게 철수하자 크리스는 킴을 데리고 떠나기 위하여 무진 애를 쓰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미국으로 헬리곱터를 타고 떠난다. 아비규환 속에 킴은 결국 헬리곱터를 타지 못하고 헤어지는데 반드시 데리려 온다고 약속을 하였기 때문에 언제나 크리스만 생각하고 살아간다.

한편, 베트남의 관료가 된 투이가 나타나 반역자가 된 킴을 자신에게 돌아오는 길이 살길임을 안내하며 돌아와 줄 것을 호소한다. 하지만 크리스의 아들이 있음을 보여주고 결혼을 거절한다. 투이가 크리스의 아들을 죽이려고 하자 킴이 투이를 먼저 사살하고, 그녀는 방콕으로 도망을 간다.

전쟁이 끝나고 수년간 방황하던 크리스도 미국에서 결혼을 하게 되지만 킴을 찾고자 한다.

크리스의 친구이면서 베트남 전에 함께 참전한 존이 방콕에서 킴의 행방을 알게 되고 이를 크리스에게 알린다. 크리스가 부인과 함께 킴을 찾아 방콕으로 간다. 크리스의 부인을 본 킴은 좌절하여 삶의 의욕을 잃고 자살을 하고 아들은 크리스가 데리고 간다.

크리스는 부인과 킴사이의 갈등, 자녀양육 등에 관하여 갈등한다.

운명적인 만남과 헤어짐, 아들을 향한 애끓는 모성과 살인, 자살로 이어지는 러브스토리는 강한 음악으로 완성도가 높은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었다.


1부 1시간 20분, 20여분 인터미션후 2부 1시간 5분으로 구성된 대작이었다.

감초역할의 크리스(이정열) 때문에 관객들은 수시로 웃고, 울고, 열광한다.

크리스와 킴(김보경:월남여인처럼 생겼어요)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해 안타까워한다.


무대는 화려했다. 극중 가장 화려한 무대는 헬기등장? 장면은 첨단 3D연상처리로 완벽하게 헬기가 다가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무대용 캐딜락도 베트남전 당시 모델로 현장감을 더하고 있고, 사이공의 드림랜드라는 술집의 바걸과 군인들의 만남은 묘한 분위기 연출.... 자신들의 적인 군인들이다.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크리스와 킴의 엇갈리며 보일 듯 말듯한 가운데 관객들의 마음을 졸이게 한다. 베트남과 방콕거리를 생동감있게 연출하여 크리스와 킴의 러브스토리를 더욱 리얼하게 표현하였던 것 같다.

연출자들의 운동량과 음악성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모든 대화가 노래로 된 뮤지컬이었기에...... 음악성은 더없이 중요하다.

전 직원들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9.12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하고, 다음은 인천에서 연이어 공연한다고 한다. 이러한 자리를 만들어 주신 학장님께 감사드리며, 또한 문화부장으로 수고해 주신 김혜윤 선생님 수고 많았습니다.

20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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