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0017-동탁의 횡포
황제를 갈아치워 죽인 후 동탁의 횡포는 극에 달하였습니다.
"너 예쁘구나...이리와라.
어머머멋...손대지 마세요.
저는 황제의 여자에요."
"황제의 여자? 그럼 궁녀구나.
오늘부터 모든 궁녀들은 다 내 것이다."
동탁은 아무 궁녀나 눈에 띄는 대로 끌어다 욕을 보였습니다.
"장군...오늘은 어디에서 주무시겠습니까?
엉?....오늘은 용상에 누워 자겠다."
"예? 용상은 황제폐하의 집무실인데 그곳에서 주무신다고요?"
"오냐...오늘부터 잠은 용상에서 자겠다.
아함...잘 잤다."
동탁은 조정의 대신들이 조금이라도 눈에 거슬리면 발과 주먹으로 개 패듯 팼습니다.
"넌 무슨 벼슬을 하는 누구냐?
예 저는 궁궐의 살림을 맡아보는 관리책임자입니다."
"그래? 이리와라.
널 보니 이유 없이 기분이 나쁘구나.
좀 맞아봐라."
퍽...퍽....
"아이고 아이고 ...동탁 승상 왜 저를 때리십니까?
때리는데 이유가 있느냐?
그냥 기분 나빠서 때린다.
더 맞아봐라...퍽...퍽..."
궁궐의 대신들은 하인 취급을 하고....
일반 백성들은 버러지 취급을 하였습니다.
동탁이 군사를 이끌고 어느 마을 앞을 지나가는데...
마을 사람들이 나와서 봄꽃놀이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심사가 뒤틀린 동탁은 군사들을 시켜...
"여봐라 저 놈들이 필시 도적떼이다.
모두 몰살시켜라."
이렇게 명하자...
군사들이 대들어 무고한 백성들을 마구 학살하기 시작합니다.
평화로운 마을이 갑자기 이비규환으로 변하였죠.
양민들을 모조리 학살한 동탁은 마을까지 모두 불로 태워버렸습니다.
"허어...잘 탄다...
버러지 같은 주민들을 모두 죽이고 나니 속이 시원하구니."
이렇게 동탁의 횡포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자 백성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를 듯합니다.
하루는 사도 왕윤이라는 사람이 가깝게 지내는 친구 몇 사람을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벼슬하는 친구들이 모이자 왕윤이 슬피 흐느껴 울기 시작합니다.
엉...엉...엉..엉...흑...흑...흑
"아니 왕사도....오늘 사도의 생일잔치라고 해서 왔는데 이 기쁜날 어찌 울고 계시오?"
"사실...오늘 내 생일이 아니오.
저 무지막지한 동탁을 어찌 제거할지 의견을 듣고자 여러분을 초청한 것이오."
그 말을 듣자 초청받은 손님들이 모두 울음을 터트립니다.
엉...엉...엉..엉...흑...흑...흑
"불쌍한 천자폐하..."
모두 슬피 우는데 누군가 큰 소리로 웃음을 터트립니다.
하..하..하..하...
깜짝놀라 쳐다보니 교위벼슬을 하는 조조라는 사람입니다.
"아니...맹덕(조조의 자) ....이 엄숙한 자리에서 어찌 웃음을 웃나?
허파에 바람이라도 든 것인가?"
"아닙니다. 그까짓 동탁을 죽이면 될 텐데 ....
실천은 못하고 술상머리에 주저앉아 우는 모습들이 측은해서 웃은 겁니다."
"왕윤 대인...저에게 칠보검을 빌려주십시오.
일곱 개의 보석이 박힌 그 칼로 동탁을 찔러죽이고 오겠습니다."
자아...조조라는 젊은 교위가 무서운 승상 동탁을 암살하겠다고 하는군요.
과연 성공할까요?
내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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