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삼국지 025ㅡ동탁을 추격하는 조조

이찬조 2020. 1. 8. 08:43

삼국지 025ㅡ동탁을 추격하는 조조

 

천자를 포함한 모든 벼슬아치와 백성들이 모두 떠나버리자 싸울 상대를 잃어버린 동맹군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이거...우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럴 땐 계산이 빨라야 한다."

각 제후들은 앞으로 자신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계산하느라 머뭇거리고만 있습니다.

이유의 예측대로 장안으로 천도 계책은 칼 한 번 휘두르지 않고 동맹군을 무력화시킨 것이죠.

이때 조조가 나서 열변을 토합니다.

"뭘 주저하고 있는 것이요?

서로 눈치만 볼게 아니라 빨리 동탁을 추적해야죠.

맹주...뭘하고 있습니까?

빨리 명을 내리시오."

그러나 원소 역시 딴 계산을 하며 우물거립니다.

"조....좀더 생각해봅시다."

"좋습니다.

모든 제후들이 우물거리니 나 혼자라도 동탁을 추적하겠소."

결기에 찬 조조가 홀로 군사를 몰아 추적에 나섭니다.

한편...이유는 상국 동탁에게 다음 작전을 제시합니다.

"상국....제후들 중 우릴 추격하는 자가 있을 겁니다.

추격에 대비하여 골짜기에 군사를 매복시키십시오."

"맞는 말이다.

서영...너는 정병 3만을 이끌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서 형양성 밖 산기슭에 매복하라.

적이 지나가더라도 공격해서는 안 된다.

또 우리 군사들과 추격병이 전투를 하더라도 공격해서는 안되나.

매복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추격병들이 우리 매복군들에게 공격당하여 도주할 것이다.

그때 너는 도주하는 연합군 측 추격병을 한 놈도 살려 보내지 말고 전멸시켜라."

"옙...승상..."

"이곽, 곽사 너희는 정병5만을 이끌고 되돌아가서 골짜기에 매복하라.

추격병이 오더라도 공격하지 말고 지나쳐보내라."

"다음 여포, 너는 정병 3만을 이끌고 되돌아가서 추격하는 연합군의 군사와 정면으로 부딪쳐라.

연합군의 추격병과 조우되면 일직선으로 밀고 들어가 모두 쓸어버려라.

다음...이각과 곽사...너희는

여포 군사와 연합군의 군사가 맞짱이 시작되면....

적의 후미를 좌우에서 공격하라.

3면에서 정병 10만명이 포위 공격하면 추격부대는 괴멸될것이다."

"상국...알겠습니다.

군사를 이끌고 되돌아 나가겠습니다."

동탁이 무자비한 사람이긴 하지만, 그 역시 전장에서 잔뼈가 굵은사람이라 작전지시에는 빈틈이 없었죠.

여포가 정병 3만을 이끌고 왔던 길을 되돌아 돌진하는데.....

과연 조조의 군사들이 뒤쫓아 왔습니다.

여포가 일직선으로 조조의 군사 중심부를 공격합니다.

"조조....어딜 그리 바쁘게 가느냐?

내가 여기에서 너를 기다렸다."

"오...이제보니 애비 셋 가진 호로자식이구나.

이 역적의 자식놈아 천자와 백성들을 끌고 어디로 가느냐?"

"어 조조....이놈 너도 애비가 둘 아니냐?

네 애비 조숭은 거시기(?)도 없는 환관인데 네놈은 어디서 태어났는지 궁금하구나."

이 말을 듣고 있던 조조의 심복 하후돈이 창을 들고 뛰어나가 여포에게 달려듭니다.

"여포....내 창을 받아봐라. 야...합

하후돈 .....겨우 그정도냐? 내 방천화극을 받아라. 여헙"

하후돈과 여포가 어우러져 한참 싸우는데....

조조의 등뒤 좌,우에서 함성소리가 들리며 군사들이 쏟아져 나솝니다.

바로 이각과 곽사가 이끄는 군사들이죠.

"적의 매복이다."

조조의 군사들은 세 군데에서 공격해 들어오는 동탁의 군사를 당하지 못하고 후퇴합니다.

"하후돈....후퇴하자.

전군 일단 후퇴한다...

전군 뒤로 전진...아..아니...후퇴.."

조조의 군마가 여포와 이각...그리고 곽사의 군에 쫒겨 정신없이 도망하다가 형양산 기슭에 도달했습니다.

"여기에서 잠깐 멈취라.

군마를 재정비한다."

조조가 형양산 기슭에서 한숨을 돌리고 밥을 짓기위해 아궁이를 세우기 시작합니다.

"쫒기면서 군사를 절반이나 잃었구나.

우리만 추격에 나섰지 원소를 비롯한 나머지 제후들은

콧배기도 안비치는구나.

비겁한 놈들....

조조 군사들이 밥을 짓기 위해 마악 불을 피우는데...

와...아...함성소리가 들리며 매복하고 있던 서영의 군사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기습이다. 전군 무장을 갖추고 적을 막아라.

당황하지 마라....밥솟을 버리고 다시 후퇴한다.

나쁜놈들...밥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린다는데...

이거 배가 고파서 도망갈 힘도 없구나."

조조와 군사들이 죽을힘을 다해 도망치는데...

피...잉...

화살 한대가 날아와 조조의 어깨쭉지를 꿰뚫었습니다.

아...악....활을 맞은 조조가 낙마하자 하후연 하후돈 형제가 조조를 부축하고 도주합니다.

"주공...정신 차리세요.

조금만 더 가면 강이 나옵니다.

그 강만 건너면 무사할겁니다."

"하후돈...하후연....고맙구나.

아...아...내가 공연히 갱끼를 부리다 군사만 잃고 패배하고 말았구나.

비겁한 원소...비겁한 제후들...."

동탁을 추격하던 조조만 큰 피해를 입었군요.

다른 제후들과 또 동탁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