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삼국지 0026ㅡ 뿔뿔이 흩어지는 연합군의 제후들

이찬조 2020. 1. 9. 10:26

0026ㅡ 뿔뿔이 흩어지는 연합군의 제후들

 

조조가 동탁을 추격하다 대패하여 도주할 때 손견은 폐허가 된 옛 수도 낙양으로 들어갑니다.

"무리하게 동탁을 추격할 필요없다.

궁궐의 잔불을 꺼라.

우린 여기에 진채를 친다."

날이 어둡자 손견이 달을 바라보고 앉아있는데, 부하 장수 한사람이 우물에서 뭔가를 건져서 가져옵니다.

"주공...여기 이상한 물건이 있습니다.

우물에 웬 궁녀의 시체가 있기에 건져 올렸더니 이걸 품에 안고 있었습니다."

"풀어보아라."

부하가 보자기를 풀어보니 옥새인듯 싶은 큰 도장이 나왔지요.

여기에 이런 글이 새겨져있습니다.

수명어천(受命於天)

기수영창(旣壽永昌)

명을 하늘로 부터 받았으니

오래가고 길이 번창하리라

"주공...이건 한고조 유방 때부터 사용하던 옥새가 틀림없습니다."

"이 옥새가 주공의 손에 들어온 것은 장차 큰일을 하라는 하늘의 계시입니다.

똥파리들이 들끓기 전에 빨리 강동으로 돌아갑시다.

가서 따로 큰일을 도모하셔야죠."

"정보...네 말이 맞다.

이 옥새를 가지고 빨리 여기를 떠나자.

이것을 목격한 군사들의 입단속을 잘 해라.

비말이 새 나가면 안된다."

그러나 어디에나 촉새같은 인간들이 있는 법.

원소와 고향이 같은 병사하나가 슬쩍 빠져나가 원소에게 일러바쳤죠.

손견은 다음 날 맹주인 원소에게 작별인사를 하러갔습니다.

"맹주...고향인 강동을 비워둔지 오래라서 그만 가봐야 겠소이다."

"손견....그대가 갑자기 돌아가겠다고요?

양심이 불량하군요."

"내가 양심이 불량하다고요?

난 태어나서 살면서 ....

아직까지 한 번도 거짓말을 해 본적이 없소."

"그 거짓말을 나더러 믿으라고?"

"못믿겠으면 어쩔 텐가?

손견이 칼을 뽑아들었습니다."

그러자 원소의 맹장 안량과 문추도 칼을 뽑습니다.

"손견..,한번 해 볼까요?"

그러자 손견의 심복 정보, 황개, 한당도 칼을 뽑습니다.

"좋지...한판 붙어보자고."

자칫하면 동탁을 치기전에. 아군끼리 싸울 것 같아 여러 제후들이 싸움을 말립니다.

"옥새를 우리 눈으로 확인하지 못 했으니 그의 말을 믿고 손견을 보내줍시다."

이때 손견은 제후들 앞에서 이런 맹세를 합니다.

"내가 만약 옥새를 숨기고도 없다고 거짓말 한다면

날아드는 돌과 화살에 맞아 죽을 것이다."

그런데....사실...옥새가 없다는 말은 손견의 거짓말 이잖아요?

이 맹세가 후일 들어맞을까요?

너무 강한, 강한 부정은 긍정을 뜻 한다고 하더군요.

씩...씩(분이 안풀린 원소의 숨소리)

"손견...두고 보자."

"원소...두고 보자는 놈 치고 무서운 놈 없다더라.

난 이만 가겠다."

손견이 진채를 모두 뜯고 강동으로 떠나자...

원소는 급히 형주자사 유표에게 밀서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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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불량한 손견이 전국 옥새를 훔쳐 달아났소.

손견이 강동으로 가기위해서는 반드시 그대의 땅...

형주를 통과해야 하니 그대가 복병하고 있다가 손견을 죽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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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동탁을 타도하기 위해 모였던 제후들은 서로 갈등을

나타내고 반목하더니 하나 둘 낙양을 떠나 자기들의 본거지로 돌아갑니다.

"저 원소는 사람이 옹졸하고 째째하여 리더의 덕목을 못 갖춘 사람이다.

돌아가자...."

조조...공손찬...원술 등 제후들이 모두 떠나자..

유비도 관우 장비와 함께 자기의 근거지인 평원으로 돌아갑니다.

이때 사실 유비는 제후의 반열에는 들지 못하고 공손찬

밑에서 부장으로 있었죠..

손견이 옥새를 감추고 형주를 지나가는데...

원소로부터 밀명을 받은 형주자사 유표가 손견을 기습합니다.

"양심 불량한 손견은 거기서라.

네가 전국 옥새를 훔친걸 다 알고 있다.

옥새를 내놔라."

"유표... 다 늙은 노인네가 노망이 났구나.

어디에서 함부러 망발이냐?

요즘은 치매도 국가가 치료해준다고 하니 조용한 요양병원에서 치료나 하도록 해라."

그러자 유표의 부하 괴월이 칼을 들고 뛰어나옵니다.

"양심 불량한 손견은 내 칼을 받아라."

"이놈 괴월...너 따위 무명소졸이 어디에서 함부로 설치느냐?"

손견의 곁에 있던 황개가 뛰어나가더니 쇠채찍으로 괴월을 내리칩니다.

쨍그렁.....쇠채찍이 괴월의 갑옷을 치자....

에그머니....괴월이 비명을 지르며 혼비백산하여 도주합니다.

"저 형주의 약졸들을 모조리 쓸어버리자."

손견이 군사들을 몰아 유표군을 공격하니 대열이 무너지며 도주합니다.

"역시 손견은 강동의 호랑이다.

그를 앝본게 잘못이다.

모두 퇴각하라."

도주하는 유표의 군사를 바라보던 손견이....

"그만 추격해라.

빨리 강동으로 돌아가자."

유표는 공연히 손견을 건드렸다가 옥새도 뺏지 못하고 감정만 상하게 만들었군요.

내일 계속됩니다.

 

이 옥새는 한고조(유방)때부터 물려 내려온 전국옥새입니다.

이 옥새는 행운보다는 많은 불행을 몰고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