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삼국지 0031ㅡ동탁과 여포 초선을 두고 갈등하다.

이찬조 2020. 1. 15. 08:17

삼국지 0031ㅡ동탁과 여포 초선을 두고 갈등하다.

 

"아니 여포장군....

공무에 바쁘실 텐데 어떻게 매일 저의 집을 방문 하시는지요?"

"왕윤사도....나 좀 살려주시오."

"예? 살려달라니요?

천하무적 여포장군을 누가 해치기라도 한답니까?"

"그게 아니요.

제가 따님 초선을 사랑합니다.

따님과 결혼하게 허락해주십시오."

"에이그...미천한 제 딸보다는 휠씬 좋은 혼처가 많을 텐데요."

"아니요....댁의 따님은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가 분명합니다.

결혼을 허락해주십시오."

"알겠습니다.

장군처럼 든든한 사람이 제 사위가 된다면 저로서도 가문의 영광이지요."

"그럼 결혼을 허락하시는 겁니까?"

"당연하죠.

제가 택일을 하여 좋은 날을 잡아 초선과 결혼시켜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장인어른...."

여포는 입이 귀에 걸려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왕윤은 승상 동탁을 찾아갑니다.

"상국.....드릴말씀이 있습니다."

"왕윤 사도께서 웬일이시오? 말씀해 보시오."

"제 집에 100년 묵은 산삼으로 담가둔 귀한 술이 있습니다.

이걸 드시면 불로장생하여 100살이 넘도록 병에 걸리지 않는답니다.

상국께 꼭 대접해드리고 싶은데 제 집에 방문해주시죠"

"그래요? 이 좋은 세상...오래살아야지.

좋습니다. 오늘 밤에 방문하겠소."

"예...감사합니다.

음식은 <만안전석>으로 준비해 두겠습니댜."

그날 밤 상국 동탁이 왕윤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귀하신 어른께서 누추한 제 집을 방문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동탁이 거들먹거리며 거나하게 술에 취했는데....

방문이 열리며 아가씨 한사람이 과일을 받쳐 들고 들어옵니다.

그 아가씨를 보던 동탁이...

<허걱.....찌르르르.....>

상국 갑자기 왜 그러십니까?

갑자기 전기에 감전된 사람처럼 이상하군요.

저 아이는 누구요?

"예...제 딸 초선이라 합니다.

초선아...상국께 인사 올려라."

"상국 나으리 초선 인사 올립니다."

"어...어..어흠.....예쁘구나...예뻐....

올해 몇 살이냐?"

"부끄럽사옵니다. 올해 열여섯입니다."

"열여섯? 알겠다. 나가 보아라."

초선이 나가자 동탁이 왕륜의 손을 덥석 잡습니다.

"왕사도....예쁜 딸을 두셨군요.

저 딸을 내게 주시오."

"예...하지만...애가 아직 어려서..."

"방년 16세인데 뭐가 어리단말이요?

오늘 밤 당장 데려가겠소.

내 성질 급한 거 아시지요?"

"상국....아무리 그래도...."

"어 산삼주 잘 마셨소. 술에 취해 가보겠소.

애들아.....어서 초선이를 데리고 돌아가자."

초선을 뺏다 싶이 데려온 동탁은....

무서워 벌벌 떨고 있는 초선을 바라보며....

마치 호랑이가 먹잇감으로 잡아온 암캐를 어르듯....

"고거 예쁘구나...예뻐....

넌 오늘부터 내 보물이다." 하더니.....

그날부터 상국은 출근도 하지 않고 매일 초선을 품에 안고

그 짓(?)에 몰두합니다.

우당탕...우당탕...하악...하악...

무...무거워.....수...숨막혀요....하악...하악..

"피휴.....좀 쉬었다 하자.

밖에 누구 있느냐?"

"예...상국...대기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 이신지요?"

"너 빨리 약국에 뛰어가서 비아그라 한통 더 사와라.

씨알리스도 함께 사오는데 성능이 가장 강력한 걸로 골라 와라."

"저.....상국....비아그라는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 파는데요."

초선을 동탁이 데려간 다음 날 왕윤이 얼굴 가득히 미소를 띠며 여포를 찾아갔습니다.

"여...여포장군....축하합니다.

어제 밤 상국께서 제 집에 놀러오셨다가...

제 딸 초선과 여포 장군이 혼인을 맺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동탁 상국께서 크게 기뻐하셨습니다.

그럼 내 며느리가 될 애구나.

내가 데리고 가서 예절을 가르치고 치장을 하여 내 아들 여포와 결혼시키겠다."

하고 말씀 하시며 수레에 태워 데려갔습니다.

"정말 아버님이 초선을 데려갔나요?

그럼 오늘은 제 혼사에 대하여 말씀이 계시겠군요."

"당연히 말씀하시겠죠.

역시 여장군은 복이 많으신 분입니다."

여포는 입이 찢어지게 기뻐하며....동탁이 부를 때를 기다립니다.

그러나 해가 지도록 아무 연락이 없더니...

이틀...닷새...아흐래...열흘이 지나도 아무 소식이 없습니다.

"아버님이 요즘 출근도 안하시고....

어디 편찮으신가?

소식을 기다리는 난 목이 빠질 것 같은데...

오늘은 상국이 계시는 집으로 찾아가 보자."

여포가 동탁의 집을 찾아가니..

하인들이 접근을 막습니다.

"왜 못 들어가게 하는거요?

상국께선 요즘 어떻게 지내시오?"

"예...상국께선 며칠 전 선녀처럼 예쁜 아가씨를 모셔 오더니 그날부터 지금까지 두문불출입니다."

아가씨를 모셔와 함께 계신다고?

"예...그렇습니다.

왕윤 사도의 따님이라는데...선녀보다 더 예쁘십니다.

상국께선 밤낮을 가리지 않고 떡을 치고(?) 계시는데...

저희 하인들은 약국으로 비아그라 사러 뛰어다니는 게 하루 일과입니다."

"뭐?....뭐라고? ....

왕윤의 딸과 그 짓(?)을 한다고?"

"이..이런...짐승 같은 놈.

며느리 될 사람을 제가 가로채다니...."

자아...초선이라는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아버지와 아들 사이인 ....

동탁과 여포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군요ᆢ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