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삼국지 0029ㅡ유비와 조자룡의 만남

이찬조 2020. 1. 12. 09:33

0029ㅡ유비와 조자룡의 만남

 

"원소...내 청룡언월도를 받아라.

나는 운장 관우다."

야합...

"아니...공손찬을 거의 다 잡았는데....

넌 웬놈인데 끼어드는거냐?"

"나? 나는 유비 현덕의 아우 운장 관우다.

넌 기주땅을 빼앗아 공손찬과 반분하자고 사기를 치고...

이제 와선 약속을 뒤집고 오히려 공손찬을 죽이려 하다니...

오늘 우리 유, 관, 장 3형제가 너의 그 사기치는 버릇을 고쳐주마."

칼을 떨어뜨린 원소가 도주하기 시작합니다.

"전군...일단 후퇴...퇴각하라."

"원소의 졸개들아...여기 연인 장비도 왔다.

도망치지 말고 내 장팔사모를 받아라."

"여기 유비의 쌍고검도 있다."

세 사람의 장수가 휩쓸기 시작하자 원소의 장졸들은 혼비백산하여 도주하기 시작합니다.

"후퇴...퇴각하라...전군 후퇴...."

그날의 전투에서 크게 승리한 공손찬의 진영에서 촉하연이 벌어졌습니다.

<찬>형님....<비>아우

이게 얼마만인가?

공손찬과 유비는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지요.

"오늘 현덕 아우가 나를 구하려고 그 먼 곳에서 달려오지 않았다면 분명 낭패를 봤을 것이네.

그리고 오늘 위기의 순간 구해준 관운장과 장비...

참으로 감사하오.

그대들은 참으로 대단한 장수들이요.

나도 한 사람을 소개하지요.

오늘 세분 장수들이 구해준 조운 조자룡이요."

"조운 인사드립니다.

상산(常山)사람으로 자는 자룡(子龍)입니다."

유비와 조자룡의 눈이 마주쳤습니다.

처음 보는 순간 두 사람은 서로에게 반하고 말았습니다.

현덕 유비.....영웅의 풍모가 보인다.

내가 평생 모실 사람이다.(자룡의 생각)

자룡 조운...뛰어난 장수다.

내가 평생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다.(유비 생각)

이날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를 알아보고...

그 후 30년을 동거동락하며 천하통일의 대업을 함께 도모합니다.

원소와 공손찬의 양쪽 군대는 그로부터 한 달 남짓 서로 노려보고 대치하고만 있었죠.

그때 장안에서 이 소식을 전해들은 왕윤은 동탁에게 건의합니다.

"동 승상께서 황제의 칙서를 보내 싸움을 멈추게 하시면 동탁님의 위엄은 올라갈 것입니다."

그러자 동탁은 "좋은 의견이요"

황제에게 그 소식을 아뢴 다음에 황제의 칙서를 보내죠.

{두 사람이 싸우면 <소>는 누가 키우나?

공손찬과 원소는 싸움을 멈추고 화해하라}

그러서 양쪽에서 극적인 화해가 이루어 졌습니다.

유비는 조운이 무척 마음에 들었죠.

조운도 유비가 덕망을 갖춘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깊이 정이 든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며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고 헤어집니다.

여기에서 잠깐 이야기의 방향을 손견에게 돌려볼까요?

손견...손견이 누구죠?

손견은 서기 156년 중국 항주(항저우)에서 태어난 무장입니다.

17세 젊은 나이에 벌써 해적들을 물리쳐 이름을 떨쳤답니다.

그런 면에서 판단할 때 타고난 갱까돌이(?)라고 봐야죠.

장각이 황건의 난을 일으켰을 때는....

토벌군에 참여해 황건적을 작살내 버렸죠?

그 공을 인정받아 장사태수로 임명되었습니다.

<뚱땡이 동탁>이 권력을 잡고 횡포를 부리자, 손견도 원소와 조조가 규합한 연합군에 합류했었죠.

동탁이 낙양에 불을 지르고 장안으로 퇴각하자....

손견은 낙양에 진입하여 ...우연히 우물에서 전국 옥쇄를 얻게되지요.

손견은 황제의 상징인 '전국 옥새'를 얻게 되자 ....

약간 불량한 마음이 들어 그 옥새를 슬그머니 갖고 튀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원소한테 딱 걸렸는데 그 때 손견이 발뺌하면서 맹세하기를 ....

'내가 거짓을 말한다면 나는 날아드는 돌과 화살에 맞아 죽을 것이오' 라고 말합니다.

손견은 연합군에서 빠져나와 옥새를 가지고 강동으로 돌아갑니다.

그때 원소는 형주자사 유표에게 손견을 공격하도록 꼬득이지요.

유표는 즉시 손견을 공격합니다.

손견은 '유표'의 군대에게 포위당했다가 천신만고 끝에 겨우 달아납니다.

이후 손견은 힘을 기르지요.

"내 기어이 유표에게 복수하겠다. 그러려면 힘이 있어야 해."

때가 되자 유표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군대를 일으켜 형주를 공격합니다.

"유표에게 복수도 할겸...이번 기회에 아예 형주를 우리가 빼앗자."

손견의 군사들은 번성까지 치고 나아갔고 유표의 부하장수인 '황조'의 군대를 무찌릅니다.

그러던 중, 손견이 소수의 병사를 이끌고 '현산' 에서 정찰을 돌고 있었는데, 갑자기 날아든 유표군의 화살에 맞아 죽고 맙니다.

결과적으로 '현산 전투' 에서 자신이 맹세한데로 유표군이 굴리는 돌과 화살에 맞아 고슴도치가 되어 죽습니다

영웅의 어이없는 죽음이지요.

전국옥새....그게 불행을 몰고 다니는 골치 덩어리입니다.

손견에게 아들이 2명 있지요?

손책과 손권입니다.

삼국지는 유비, 조조, 손권의 3나라 싸움인데....

그 당시 손권은 9살 어린아이 입니다.

손책은 서기 175년 손견의 큰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이름난 맹장이었던 아버지 손견이 죽자 ....

갈 곳 없는 손책은 원술에게 그 몸을 의탁합니다.

손책의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집니다.

내일은 우선 뚱땡이 동탁의 얘기를 계속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