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삼국지 036ㅡ이각과 곽사의 난 2

이찬조 2020. 1. 20. 19:12

삼국지 036ㅡ이각과 곽사의 난 2

 

여포가 선봉에 서자 이각과 곽사가 작전을 세웁니다.

"여포는 천하무적이라 그와 정면으로 싸워서는 안된다.

그러나 저들의 군사력은 고작 2만도 되지 않고 여포 외에는 별다른 장수도 없다."

"그러니 이각 자네가 먼저 싸우는 척 하다 무조건 도망치게.

그럼 여포가 화가 나서 추격하겠지.

그틈에 내가 적군의 후미를 공격하겠네."

"여포는 다시 후미의 군사를 구하러 달려올테고...

그때는 이각 자네가 다시 반대편 후미를 공격하고....

이걸 반복하면 아무리 천하의 여포라도 당해내지 못할 걸세."

"그틈을 타서 장제와 번조 자네들은 성안으로 난입하게.

지키는 군사가 없으니 성안은 텅 비어있네.

성안에 들어가서는 마구 약탈을 하게.

반항하는 자는 모조리 죽이고 민가에는 불을 지르게."

"알겠습니다. 저희가 장안을 초토화시키겠습니다."

곽사의 작전데로 ...이곽이 여포와 몇번 싸우는 시늉을 하더니 도주합니다.

"이곽...서라...비겁한 놈..."

여포가 정신없이 이곽을 쫓는데...

전령이 허겁지겁 뛰어와서....

"장군...장군....큰일 났습니다.

곽사가 대군을 이끌고 우리 군사의 후미를 공격 중입니다."

"뭐라고? 곽사 그 쥐새끼가?"

여포는 급히 말을 달려 후미로 달려가 곽사를 공격합니다.

그랬더니 곽사는 제대로 싸워보지도 않고 또 도주합니다.

"곽사...거기 서라...."

여포가 정신없이 곽사를 쫓는데...

또 전령이 뛰어와서..

"자...장군.....이곽이 다시 우리 군사 선두를 공격합니다."

"뭐라고? 우리 군사 선두쪽에서 공격을 받는다고?

미련한 여포는 그때마다 선두쪽으로 뛰다가 ....

다시 후미로 뛰고...

아무리 기운 센 여포지만 그만 지치고 말았죠.

헉..헉..헉...미련한 주인을 만나 나도 지칠대로 지쳤구나(적토마의 생각)

이젠 도저히 싸울 기운이 없구나.

여포가 가쁜 숨을 몰아쉬는데 또 전령이 뛰어 옵니다.

"자...장군...저...정말로 큰일 났습니다.

장제와 번조가 이끄는 군사들이 성안으로 진입했습니다.

지금 성안은 아비규환입니다.

장제와 번조의 부하들이 재물을 약탈하며 불을 지르고 사람들을 닥치는대로 도륙내고 있습니다."

"뭐, 뭐라고? 당했구나.

군사를 돌려라. 장안으로 들어가 천자를 지켜야한다.

여포가 급한 마음에 군사를 몰아 장안으로 향하자...이각과 곽사가 그 기회를 놓칠리가 없죠."

"여포가 도망친다.

장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맹공을 퍼부어라."

이각과 곽사가 군사를 모아 여포의 군사를 집중 공격하자 여포는 군사의 태반을 잃고 장안성 진입을 포기합니다.

"도저히 장안성 진입은 불가능하다.

청쇄문으로 가자."

여포는 장안성을 단념하고 왕윤이 지키고 있는 청쇄문으로 도주하였습니다.

"장인어른...이각과 곽사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빨리 도망칩시다."

그러자 왕윤이 여포를 내려다보면서....

"나는 구차하게 도망치지 않겠다.

자네도 이리 올라와서 나와함께 이각과 곽사를 함께 막아내자.

빨리 올라오게."

그러자 여포가....

"장인어른...혼자 잘 해보슈.

의리가 밥먹여 줍디까? 나는 갑니다.

중고품(?) 초선은 데리고 갈께요."

소리치고는 적토마를 타고 바람처럼 도주하기 시작합니다.

이럇...이럇..."우선 살고보자.

애초에 저런 무지랭이 영감탱이와 일을 함께 도모한게 실수야."

여포마져 도망쳐 버리자 이각과 곽사는 장안성으로 진입하여 마구잡이로 노략질을 시작합니다.

얼씬거리는 놈들은 다 죽여라.

그리고 황제를 빨리 찾아라.

황제는 궁안에서 벌벌떨고 있었죠.

승냥이를 피했더니 2마리의 늑대가 나타났구나.

이젠 어쩌면 좋을꼬?

폐하...일단 나가서 이각과 곽사를 만나십시오.

저들이 원하는 것이 뮈냐고 물어보아 일단 요구를 들어주십시오.

알겠소.

황제는 부들부들 떨면서 이각과 곽사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대들이 원하는게 무엇이이요?

다 들어 줄테니 무고한 백성들을 해치지 마시오."

"황제폐하...나타나셨군요.

저희들이 무슨 욕심이 있겠습니까?

우선 저희의 벼슬을 높혀주시죠.

그리고 궁안의 보물을 싹쓸이 해야겠소이다."

"알겠소.

무슨 벼슬이던 골라잡으시오."

"중요한게 있소이다.

저 청쇄문에 쥐새끼처러 숨어있는 왕윤을 데려 오시오."

천자를 구하려던 왕윤은 이각과 곽사 앞에 끌려나왔습니다.

"왕윤...이 늙은이 ....

우리가 투항한다고 했을 때 받아줬어야지...

투항을 거절하더니....

뭐? 우리를 죽이겠다고?

이 등신아 너부터 죽어봐라."

왕윤은 이각과 곽사의 투항을 거부하며 고집을 피우다 처참하게 죽고 말았죠.

왕윤을 죽인 후 모든 권력은 다시 이각과 곽사에게로 넘어갔습니다.

이각과 곽사의 투항을 받아들이라고 충고했던 마일제가 마음 속으로 크게 개탄합니다.

"에구...왕윤...이 등신아...등신아...

탁상공론만 내 세우더니....

일을 그르치고 말았구나.

이젠 또 어찌해야 저 이각과 곽사를 제거할꼬?"

다음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