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삼국지 037ㅡ조조의 서주 제 1차 침공

이찬조 2020. 1. 21. 11:19

삼국지 037ㅡ조조의 서주 제 1차 침공

 

이렇게 이각과 곽사가 조정을 장악하고 포악한 짓을 할 때

우리의 주인공 유비는 무얼하고 있을까요?

원소가 공손찬에게 기주를 <반띵>하지고 사기친 후,

혼자서 꿀꺽한 사건은 기억하시죠?

분노에 찬 공손찬이 원소를 공격했지만, 오히려 패하여 죽을 뻔 했지요?

그때 위기에서 공손찬을 잽싸게 구해준 사람이 유비입니다.

공손찬은 유비에게 군사 5,000명을 주고 <고당현>이라는 벌판에 주둔시켰죠.

"<비> 아우...언제 저 불량한 원소가 쳐들어올지 모르니 자네가 아예 전진 배치하여 원소를 막아주게."

"<찬> 형님...그렇게 하시죠."

유비는 묵묵히 고당현 벌판에 영채를 짓고 주둔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관우와 장비 아우들을 불렀죠.

"관우, 장비야....오늘은 폭탄주 한잔씩 하자.

장비 네가 폭탄주 한잔 말아라."

"예...형님....제가 폭탄주 제조 허가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계시군요.

자...잔은 냉면 그릇으르 하겠습니다."

"과음은 몸에 해로우니 딱 5잔씩만 마시죠.

그런데...형님....우리가 집지키는 개도 아니고 언제까지 이런 허허벌판에서 공손찬을 지키고 있어야 합니까?"

"바로 그것 때문에 너희를 부른 것이다.

이제 우리도 이곳을 떠날 때가 되었다.

이곳에서 공손찬에게 군사를 빌려 서주로 가자."

"서주에 무슨 일이 있습니까?"

"그렇다.

조조가 서주를 침공하여 무고한 양민을 학살하였다.

우리가 가서 서주 자사 도겸을 도와야 한다."

"조조가 왜 서주를 침공했죠?"

"조조의 아버지 조숭이 고항을 떠나 제 아들 조조를 찾아 길을 떠났단다.

식솔이 40명이고 은금보화 재물이 수레로 100대였다는 거야.

조숭이 서주를 지나가게 되었는데,

서주 자사 도겸이 조조에게 점수를 딸 요량으로 조숭을 극진히 대접했지.

이튿날 길 떠나는 조숭을 호위해준다며...

<장개>라는 부하장수에게 호위를 맡긴거야.

그런데...장개라는 이 사람은 원래 황건적의 도적이었어.

그러다 도겸에게 투항한 장수인데....

도둑놈이 도둑질하던 버릇을 고칠 수 있나?

호위도중 비가 내려 군사들은 비를 맞고 추위에 떨고 있는데....조숭과 그 가족들이 따뜻한 음식을 만들어 자기들끼리만 먹은거지.

추위와 배고픔에 떨던 장개가 화가 나서 의견을 냈지.

"우린 원래가 횡건적 아니냐?

저 놈 조숭에게 재물이 100수레가 있으니,

이걸 뺏어 달아나자."

"좋습니다. 대 찬성이요."

그렇게 의견 통일이 된 장개와 그 부하들이 심야에 칼을 거꾸로 잡고 조숭과 그 가족 40명을 모조리 죽인거야.

그리고는 조숭의 재물을 훔쳐 도망쳐 버렸지.

도겸 입장에서는 조조에게 잘보여 점수 따려다가 큰 실수를 하게 된거지.

조조는 머리를 풀고 사흘 밤 사흘 낮을 통곡했다네.

아비의 죽음을 슬퍼한거지.

그리고는 아비의 원수를 갚는다는 구실로 무려 30만 대군을 이끌고 서주를 침공한거야.

조조가 부하들에게 명령하기를....

"서주에 살아 있는 것은 모두 죽여라.

사람은 물론이고 개돼지까지 생명체는 모두 죽여라."

구제역도 아닌데 우린 왜 죽이노?(돼지 생각)

 

복날도 아닌데 우린 또 왜 죽이노?(개 생각)

이때부터 조조 군사들의 끔직한 살륙이 자행되었지.

(이것이 서기 193년의 서주 1차 침공입니다)

여세를 몰아 조조는 30만의 군대를 이끌고 서주를 공격하여 10개 성을 함락시켰어.

팽성(오늘 날 강소성)에서 도겸을 놓친 조조는 민간인 1만 명 이상을 살육했지.

도겸은 팽성(현 산동성)으로 도망쳤는데, 도겸을 잡아 죽이는 데 실패하고 식량도 떨어지자 조조는 팽성을 공격했지.

팽성에서 도망쳐 나온 난민들을 무차별 공격하여,

조조는 남녀 합쳐 민간인 10만명을 죽였다네.

죽은 백성들의 시체로 인해 사수(泗水) 강물이 막힐 지경이었다네.

조조군은 민가의 닭과 개를 잡아먹고 집을 허물어 촌락들을 폐허로 만들고 연주로 철수했다네.

서주는 아주 쑥밭이 된거야.

그러나 문제는 또 조조가 서주를 2차로 침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거야.

그래서 도겸이 전령을 보내 내게 도움을 요청했어."

유비의 설명을 듣던 관우와 장비가 마시던 냉면 그릇을 집어던지며 일어섭니다.

"형님...당장 서주로 갑시다.

죄 없는 백성을 10만 명이나 죽인 조조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 당장 우리가 서주로 달려가서 위기에 처한 도겸을 도와주자."

우리의 주인공 유, 관, 장 삼형제가 서주로 출동하군요.

막강한 조조를 잘 막아 낼까요?

계속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