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12> 태조 3
- 명나라와의 갈등
이방원과 정도전의 대립이 서서히 표면화되어 가고 있던 가운데, 명나라와의 갈등이 조선 정국에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명나라 조폭출신 주원장은 장자인 황태자의 앞날을 위해 10여 년 전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더니 최고 공신을 비롯해 무려 1만 명이 넘는 공신을 도륙하는 대학살을 자행했으나, 그 일 이후 황태자가 죽어버렸고, 주원장은 이번엔 황태자의 아들을 위해 다시 대숙청을 단행하니 이번에 죽은 이도 1만 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그 후 명나라 주원장은 조선에 대해 위협과 트집을 거듭하고, 조선의 사신을 죽기 직전까지 패서 쫒아버리는 등 도를 넘게 괴롭히다, 급기야 조선의 왕자를 입조시켜 현안을 해명하라는 요구까지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이성계는 부득이 이방원을 명나라에 보낼 수 밖에 없었는데(다른 아들은 이를 감당할 능력이 없었다 함), 왠일인지 주원장은 이방원을 환대하고 최상의 대우를 해주었고, 무사히 돌아온 이방원은 현실정치의 중심으로 부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주원장이 이방원에게 이와 같은 환대를 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치는 아치끼리 통해서 그랬을까요? 그것은 정도전의 제거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명나라 주원장은 다시 조선이 보낸 표전문의 문구를 빌미로 조선의 갖은 정성에도 불구하고 정도전의 입조를 강력히 요구하였고, 이에 정도전과 이성계는 요동정벌을 계획하게 됩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주원장은 정도전을 불러들여 죽이려 했고, 조선은 군사력에서 상대도 안 되는 명나라 영토인 요동을 왜 정벌하려고 폼 잡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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