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숭의전을 돌아보고서-2021.05.05.

이찬조 2021. 5. 8. 23:30

숭의전을 돌아보고서-2021.05.05.

 

오전에 큰 손주 시안이를 큰 이모 조은이가 키즈카페 간다고 조은이 집에 10:30분에 데려다 주었는데, 도로가 엄청 막힌다.

 

점심을 먹고 내자가 어디 간단히 다녀오자고 해서 도로가 덜 막히는 곳으로 최북단 도로를 선택하였다. 연천의 숭의전 주차장에 주차하고 오르니 비온 뒤라 공기가 얼마나 맑고 좋은지...

안내지를 한번 읽어보고 고려 4대 임금과 16분 장군의 위패를 모신 곳임을 알 수 있었다.

16분의 장군 중 이방실 장군이 우리 가문의 시조라서 그 의미를 두고 살펴보았다.

 

왼쪽 문으로 들어가니 왼쪽 벽에

 

別東林寺僧(별동림사승)-동림사 승려와 이별하며-李白

 

東林送客處(동림송객처) : 동림에서 객을 보내는 곳

月出白猿啼(월출백원제) : 달 뜨고 흰 잔나비 우네

笑別廬山遠(소별려산원) : 웃으며 떠남에 여산이 멀어지니

何煩過虎溪(하번과호계) : 어찌 호계를 지나는 걸 꺼려하리오.

 

​이 시를 高麗太祖御筆(고려태조어필)이라 적혀 있었다.

그 건물(5번 건물)은 앙암재(仰巖齋)라하여 제례 때 사용하는 향, 축, 폐 등을 보관하고 제관들이 제례준비를 위하여 머무르는 방이다.

두 번째는 4번 건물로 전사청(전사청)인데 제수를 준비하고 제사 용구를 보관하는 방이다.

세 번째 건물(1번 건물)은 숭의전(崇義殿)으로 고려 4왕(태조, 현종, 문종, 원종)의 위패를 모신 정전이다.

우측의 건물(2번 건물)은 이안청(移安廳)으로 숭의전의 공사나 청소시 위패를 임시로 모시는 곳이다. 위패를 옮겨 모실 때에는 이안제와 환안제를 올려 고유례를 행한다.

2번 건물 앞 쪽의 건물(3번 건물)은 배신청(陪臣廳)으로고려 16공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최초에는 고려 8왕의 위패를 모셨으나 조선의 종묘에서는 조선 5왕을 제사하는데 고려의 8왕이 합당하지 않다고 하여 4왕으로 줄이게 되었다고 한다.

 

고려 충신 16공은 복지겸(卜智謙), 홍유(洪儒), 신숭겸(申崇謙), 유금필(庾黔弼), 배현경(裵玄慶), 서희(徐熙) 강감찬(姜邯贊), 윤관(尹瓘), 김부식(金富軾), 김취려(金就礪), 조충(趙沖), 김방경(金方慶), 안우(安祐), 이방실(李芳實), 김득배(金得培), 정몽주(鄭夢周) 이다.

※ 유금필의 금자는 검을검자로 더 많이 쓰이나 귀신이름금자로 쓰임.

숭의전 제례는 봄과 가을에 개성왕씨종친회와 숭의전 보존회의 주관으로 매년 두 차례 봉행되고 있다.

 

숭의전은 1397년(태조 6년)에 건립되어, 1605년(선조 38년), 1727년(영조 3년), 1789(정조 13년), 1868년(고종 5년), 1908년(순종 2년) 등 5차례에 걸쳐 개수와 중수를 반복하였다.

한국전쟁 중에 전소하였고, 1971년도(박정희 대통령 당시) 숭의전의 역사적 가치를 고려하여 그 터를 사적으로 지정하고 재건하여 오늘날의 건물이 있게 되었다.

 

숭의전 앞으로 흐르는 임진강변의 벼랑에 중작숭의전(重作崇義殿)이란 글이 1789년(정조13년, 프랑스대혁명 년도 임)에 마전군수였던 한문홍(韓文洪)이 숭의전 수리를 마치고 옛 왕조의 영화와 쇠락 속에 담긴 무상함을 담아 숭의전이 내려다보이는 잠두봉 절벽에 새겨둔 글이라 한다.

 

중작숭의전(重作崇義殿)

麗組祠宮四百秋(여조사궁사백추): 숭의전을 지은 지가 4백년이 되었는데

誰敎木石更新修(수교목석갱신수): 누구로 하여금 목석으로 새로 수리하게 하는고

江山豈識興亡恨(강산기식흥망한): 강산이 어찌 흥망의 한을 알리요

依舊蠶頭出碧流(의구잠두출벽류): 의구한 잠두봉은 푸른 강물 위에 떠있구나

往歲傷心滿月秋(왕세상심만월추): 지난 세월 만월추에 마음 슬퍼하거늘

如今爲郡廟宮修(여금위군묘궁수): 지금은 이 고을 군수가 되어 묘궁을 수리 하였네

聖朝更乞麗生石(성조경걸려생석): 조선은 생석을 갖추어 고려왕들을 제사토록 하였으니

留與澄波萬古流(유여징파만고류): 아마도 숭의전은 징파강(임진강의 별호)과 더불어 길이이어지리라.

 

숭의전은 평화누리길 11번길의 출발지점이 된다. 여기서 군남까지 9km정도 된다.

계단이나 오르막을 싫어하는 분이 있어서 곧장 돌아 나왔고 인근의 당포성을 찾았다.

고려시대 3대성이라고 소개되어 있었는데 규모로 보아서는 작아 보였다.

성 위에 한그루의 나무가 상징적이었는데, 1994년도에 뉴질랜드에 갔더니 원추리 공원이 있었고 거기에 한그루의 소나무를 보았던 기억이 난다.

오후 5시에 손주들이 온다고하여 곧장 귀가해야 해서 돌아왔다.

 

 

일반적으로 연천하면 관광객들이 경순왕릉과 호로고루, 숭의전과 당포성, 전곡리유적지를 돌아보는 코스로 하루를 잡으면 아주 좋을 것 같다.

 

연천군의 1경은 재인폭포인데 최근에 출렁다리를 개장했다고 한다.4번정도 찾아보았다.

2경은 호로고루로 경순왕릉에서 가까이 위치하고 가을에는 해바라기로 아름답게 가꾸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천국의 계단 영화 촬영장소로 알려져 있다.

3경은 임진강 주상절리 직접가보지 못해 아쉽다.

4경은 전곡리 구석기 유물들로 돌아보는데 시간이 두 시간 정도 소요된다. 봄에는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나 볼거리를 제공한다.

5경은 태풍전망대로 군부대에서 관리하니 주민등록증이 반드시필요하다. 고대산 가다가 들려도 좋다.

6경은 전곡선사박물관인데 가보지는 못했다. 기회가 되면 찾아보겠다.

7경은 그리팅맨인데 여기도 생소하다.

8경이 숭의전인데 2번 방문해 보았다. 고려 4왕과 16공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조선은 종묘에서 제례를 추진한다면 고려는 숭의전에서 제례를 봉헌한다.

9경은 차탄리 주상절리다. 우리나라 주상절리중 1번은 광주 무등산 주상절 리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리고 제주의 서귀포 주상절 리가 2번쯤 되지 않을까... 그리고는 철원의 주상절리, 연천의 주상절리 등이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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