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왕조실록

고려왕조실록 1

이찬조 2021. 7. 8. 20:42

* 고려왕조계보 

 

조선왕조실록은 원본이 보존되어 있어 그 진위에 시비가 별로 없는 편입니다. 단지 영화나 TV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기위해 야사나 남녀의 애정관계 등 허구의 내용들을 삽입하여 과장되거나 잘못 알고 있는 내용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역사적 사건 자체의 내용들은 사실과 거의 부합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고려실록은 임진왜란 당시에 모두 불 타 없어져버렸고, 현존하는 고려왕조실록은 조선 초기에 세종의 교지를 받은 김종서, 정인지 등에 의해 편찬된 “고려사”와 이 고려사를 기본으로 하여 발간된 “고려사절요”에 의거하여 저술되었는데, 이들은 고려를 뒤엎고 권력을 쟁취한 승자들에 의해 편찬된 것이므로, 아무래도 당사자나 그들의 조상에 관한 부분은 사실을 왜곡시켰거나 미화하거나 삭제되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측은 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러나 고려역사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는데는 별 영향은 없다고 사료됩니다. 애석하게도 500년 조선왕조와 맞먹는 475년간의 찬란한 고려의 역사를 기술한 원본이 소실된 점은 우리 후손들에게는 너무나 큰 손실이라 하겠습니다. 

 

이씨조선의 역사는 아무래도 가까운 과거사들이므로, 우리에게 친숙한 편이고 왕족과 사대부 여인네들의 암투와 활약상도 흥미진진하고, 야사 또한 풍부하여 흥미로운 내용이 많은 편입니다. 이에 비해 고려, 백제, 고구려, 신라의 실록에는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왕을 둘러싼 여인네들의 암투와 같은 내용이 별로 없고, 진위 자체는 별도로 하더라도 흥미거리 야사도 별로 없어서 읽기에 약간 딱딱한 느낌이 드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게다가 고려, 백제, 고구려, 신라의 역사는 대부분 중고교 시절에 잠깐 배웠던 내용들이라 기억도 희미한 편일 것입니다. 그동안 방영되었던 영화나 TV드라마에서는 중요한 사건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개하면서 흥행을 위해 허구적인 내용들을 상당부분 가미하였기 때문에 사실의 진위나 역사의 흐름을 일관성있게 정리하기는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역사의 흐름을 정리하여 보시고 역사가 주는 교훈을 느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고려왕조실록 연재를 시작하면서, 먼저 1대 태조부터 마지막 34대 공양왕까지 475년간의 역대 고려 임금들의 계보와 재위기간을 정리하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려 왕 계보 (918~1392) 

 

1대 태조 (918-943)

왕건, 고려의 시조. 북진정책. 혼인관계를 통해 호적세력을 포섭함. (왕권 안정).

 

2대 혜종 (943-945)

1대 태조 왕건의 맏아들. 이복동생들과 왕위 다툼에 시달림.

 

3대 정종 (945-949)

1대 태조 왕건의 아들이자 혜종의 이복동생. 서경(평양)으로 수도를 옮기려고 했으나 실패함. 재위기간은 4년.

 

4대 광종 (949-975)

1대 태조 왕건의 아들이자 정종의 동생. 왕권 강화를 위해 노비안검법을  제정하고, 과거 제도를 실시함.

 

5대 경종 (975-981)

4대 광종의 맏아들. 976년 전시과 제정, 6년간 재위함.

 

6대 성종 (981-997)

1대 태조 왕건의 손자. 유교를 정치이념으로 채택(최승로의 시무28조 수용), 중앙집권적 국가운영체계의 기틀을 세운 왕.

 

7대 목종 (997-1009)

5대 경종의 맏아들. 전시과를 개정하고 학문을 장려함.

 

8대 현종 (1009-1031)

1대 태조 왕건의 손자. 거란군의 침략을 불력(佛力)으로 물리치기 위해 대장경(6천여권)을 제작함. 관련사건: 강감찬의 귀주대첩.

 

9대 덕종 (1031-1034)

8대 현종의 맏아들. 국자감시를 실시함. 현종 때 시작한 국사편찬사업을 완성함.

 

10대 정종 (1034-1046)

8대 현종의 둘째 아들. 1044년 천리장성을 완성함. 노비종모법과 장자 상속법을 제정함.

 

11대 문종 (1046-1083)

8대 현종의 셋째 아들. 고려시대 중 가장 찬란한 문화 황금기를 이룩한 왕.

 

12대 순종 (1083-1083)

11대 문종의 맏아들. 재위 3개월만에 죽음.

 

13대 선종 (1083-1094)

11대 문종의 둘째 아들. 송나라의 제도를 받아들임.

 

14대 헌종 (1094-1095)

13대 선종의 맏아들. 즉위 1년만에 왕위를 숙부(숙종)에게 물려줌.

 

15대 숙종 (1095-1105)

11대 문종의 셋째 아들. 주전관을 두고 주화인 은병을 만들어 통용하게 함.

 

16대 예종 (1105-1122)

15대 숙종의 맏아들. 국학에 양현고라는 장학재단 설립하는 등 학문 진흥에 힘씀.

 

17대 인종 (1122-1146)

16대 예종의 맏아들. 김부식에게 명하여 [삼국사기]를 편찬하게 함.

관련사건: 이자겸의 난, 묘청의 난.

 

18대 의종 (1146-1170)

17대 인종의 맏아들. 정중부, 이의방 등이 무신정변을 일으켜 폐위됨.

 

19대 명종 (1170-1197)

17대 인종의 셋째 아들. 정권을 장악한 무신 최충헌에 의해 폐위됨.

 

20대 신종 (1197-1204)

17대 인종의 다섯째 아들. 최충헌이 실권을 잡았으며, 만적의 난 등 민란이 잇달아 일어남.

 

21대 희종 (1204-1211)

20대 신종의 맏아들. 최충헌을 죽이려다 실패하여 폐위됨.

 

22대 강종 (1211-1213)

19대 명종의 맏아들. 1197년 최충헌에게 쫓겨 강화도로 갔다가 1211년 최충헌에 의해 왕위에 오름.

 

23대 고종 (1213-1259)

22대 강종의 맏아들. 몽골의 침입으로 강화로 천도하며 28년간 항쟁함.

 

24대 원종(1259-1274)

23대 고종의 맏아들. 친몽정책과 개경환도를 추진하다가 임연에게 폐위(1269), 4개월 만에 복위함. 개경환도(1270) 후, 이에 반기를 든 삼별초의 항쟁 일어남.

 

25대 충렬왕(1274-1298, 1298-1308)

24대 원종의 맏아들. 고려왕이면서, 원나라의 사위로 살아간 왕.

 

26대 충선왕(1298-1298, 1308-1313)

25대 충렬왕의 아들. 한국사 최초의 혼혈왕. 개혁을 시도하였으나, 원의 간섭과 권문세족의 반발로 성과를 거두지 못함.

 

27대 충숙왕(1313-1330,1332-1339)

26대 충선왕의 둘째 아들. 심양왕 고(충선왕의 조카)와의 정권다툼에 시달림.

 

28대 충혜왕(1330-1332,1339-1344)

27대 충숙왕의 맏아들. 방탕한 행동으로 원나라에 의해 폐위되었다가 복위됨.

 

29대 충목왕 (1344-1348)

28대 충혜왕의 아들. 8세에 즉위해 12세에 죽음. 어머니인 덕녕공주가 섭정을 함.

 

30대 충정왕(1349-1351)

28대 충혜왕의 서자. 12세에 원나라로부터 왕으로 책봉되었으나 3년만에  폐위됨.

 

31대 공민왕 (1351-1374)

27대 충숙왕의 둘째 아들. 고려 재건을 위해 개혁과 반원정책을 단행하였으나, 권문세족 반발, 공민왕 시해로 개혁 중단됨.

 

32대 우왕 (1374-1388)

공민왕이 시해되자 10세의 어린 나이로 즉위. 이성계의 위화도회군 후 폐위되어 강화도로 추방됨.

 

33대 창왕 (1388-1389)

32대 우왕의 아들. 9세에 즉위, 이성계에 의해 폐위됨.

 

34대 공양왕 (1389-1392)

20대 신종의 7대손. 고려의 마지막 왕.

 

- 이제 고려왕조실록 태조대왕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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