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공룡능선
□ 일시 : 20240926-27
□ 숙소 : 속초 교동수련원
□ 코스 : 오색ᆢ대청봉ᆢ중청대피소ᆢ소청ᆢ희운각대피소ᆢ공룡능선ᆢ마등령삼거리ᆢ비선대ᆢ설악탐방지원센터(소공원)
□ 동행 : 이영성(아우), 이찬조
□ 등산기
26일 13:50 아우와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서울집 출발, 속초로 가다가 동홍천에서 내려서 인제 만해마을을 돌아보고서 속초 동명항에서 회와 매운탕으로 저녁먹고 교동수련원에 도착해서 쉬었다.
숙소에서 냉동식품과 냉장식품 보관 후 8:30 취침
둘째날 27(금) 교동수련원에서 01:00 기상 짐을 챙계 01:40에 출발 오색에 주차 후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 가니 02:40이다. 철문이 굳게 닫혀있고 하절기(4월~10월)는 03:00~12:00, 동절기(11월~3월)는 04:00~11:00) 산행이 가능하다. 이정표에는 대청봉까지 5km, 중청대피소가 공사 중임을 안내하고 있다.
남설악지원센터(오색분소) 03:00 출발, 오색1쉼터를 지나니 나의 헤드랜턴이 불이 갔다. 핸드폰에 의지한다. 스틱을 가져오지 못해 지팡이를 하나 구했다. 오색2쉼터를 지나니 하늘이 열린다. 대청봉까지 남은거리 1.5km, 랜턴을 꺼도 되었다. 07:20, 대청봉(높이 1708m, 소요시간 04:30)도착, 인증을 했다. 일기예보에 비가 있어 날씨를 염려했는데 환상적이다. 중청대피소는 재건축 공사 중이었고 조금 오르니 좌측으로 한계령갈림길이 나온다. 마침 갈림길에서 사람들이 오고 있어 한계령에서 몇시에 출발 했냐고 물었더니 03:00 라고 한다. 우리는 오색에서 03:00 라고 하니 약간 놀란다. 여기서 보니 우리가 가고자하는 천불동길이 통제되었다. 하지만 공룡능선은 개방이 되어있다. 시장해서 빵과 과일로 식사를 했다. 소청에 오니 좌측으로 봉정암, 백담사 갈림길이 나온다. 희운각대피소로 가는데 내리막 길도 경사가 있어서 엄청 어렵다. 희운각에서 물을 한 병샀다. 라면은 팔지 않았다. 계곡물 수도를 만들어 둔 곳이 있었는데 이 물을 이용해서 세수, 씻기, 끓여서 먹도록 안내하고 있다. 여기서 나가사끼짬뽕을 10여분간 냉수를 붓고 요리해서 맛있게 먹었다. 10:00에 희운각을 출발한다. 희운각에서 소공원까지 8시간을 잡아야 한다고 안내해준다. 예전에는 08:00에 희운각을 출발 했었는데, 오늘은 늦은 감이 없지 않았다. 무너미고개에 이르면 공룡능선과 천불동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 천불동길은 암석이 무너져서 등산로를 통제를 하고 있다. 예전에 에델바이스를 공룡능선을 가다가 발견 했는데 오늘도 행여나 찾아보며 걷는데도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공룡능선을 타는데 조금더 가보니 공룡능선 이름 값을 하는 것을 곧장 알 수 있었는데 올라가나 내려가나 속도를 전혀 낼 수가 없었다. 희운각에서 공룡능선 종점인 마등령삼거리까지는 5.1km라고도 되어있다. 마등령 쪽으로 가는 길에는 등산로 안내지도가 있는데 반해 마등령에서 온다면 지도는 통과하고 나서 안내 되어 있어 아쉬웠다. 신선대, 1275봉 등 7번의 봉우리를 오르내리고 나면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돌부리를 잡고 오르내리는 곳은 지팡이를 던져 놓고 내려간다. 좋던 날씨가 안개가 끼어도 볼 수 없지만, 비가오면 아예 사진도 찍을 수가 없다. 나는 금번에 4번째 타는 공릉이지만 아우는 초행이라 천천히 가도록 주문면서 계속 기도하고 간다. 아뿔사 마등령을 2.0km앞두고 예보 된대로 비가 내린다. 아우는 아름다운 암릉들을 보지 못해 아쉬워한다. 한번 와 가지고 공룡의 비경을 절대 다 볼 수 없는 곳이다. 산안개가 가려서도 불가능하다. 아우는 어제 밤에 우의를 구입해 왔는데 정말 잘 했다한다. 아니었다면 감기에 걸렸을 것이라며 자위하고 있다. 나의 배낭에는 언제나 우산, 비옷, 배낭카바가 준비되어 있다.
비가오니 우산이 나뭇가지에 걸려서 시간이 더 소요된다. 마등령삼거리쉼터에서 잠시 쉬어간다. 중간중간 쉬어도 갈길이 바빠서 오래 쉴 수는 없었다. 마등령삼거리에 오니 아직 가보지 못한 오세암 가는 길이 반대편에 나온다. 산악회를 따라가면 앞사람을 뒤따라 가느라고 제대로 보지 못했다. 시장해서 계단길을 내려와서 간식을 먹고 힘을 얻는다. 아우가 다리가 많이 좋지 않아서 염려스럽다. 물소리가 들려서 반가웠다. 비선대가 가까워오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런데 도착해보니 비가 내려서 우측에 폭포처럼 시내가 흐르고 있다. 가다리던 금광굴이 나오니 엄청 반가웠다. 300m만 가면 비선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속도의 문제로 어둑어둑해져서야 비선대에 도착한다. 시계를보니 18:00였다. 오늘에야 공룡능선의 험준함을 새삼깨닫게 되었다.
내가 지금까지 국립공원을 다녀본 결과 20년전과 하나도 달라진게 없는 공룡이었다. 유격장 코스에 발판으로 쇠말뚝 한두개 박힌게 변화된 듯 하다. 돌이 굴러와 철제 손잡이를 부순 곳도 몇곳 보였고, 비로인하여 등산로가 파괴된 곳도 몇곳 보였다. 곧장 수리하겠다는 안내는 되어 있다.
비선대에 도착해서 안도의 한 숨을 쉬며 그래도 공룡을 성공적으로 탔다는기쁨을 맛보았다. 비선대에서는 시냇물이 불어 괴성을 지르며 폭포수 처럼흐른다. 아우는 이런 광경이 처음이라면서ᆢ 다행히 안개가 약간 걷혀서 비선대는 알아 볼 수 있었다. 비선대분소를 지나 다리를 건너고 다시 건너편에오니 원래 다니던 길은 물에 잠겨 갈 수가 없었고 옐로우라인을 쳐두었다. 라인 곁에 보니 구길이 있었다. 내려서는 곳에도 물이 차이기 시작한다. 예전에는 이곳 쯤에서 영업하던 식당이 즐비 했었는데 모두 정리되고 없었다. 소공원 1.5km앞에서부터는 랜턴을 켜고 신흥사를 나오고 소공원 화장실에 들려 대충 단돌이 하고 택시정류장에 오니 19:00였다. 모범택시가 기다리고 있다. 요금을 물었더니 실비로 제공하는 봉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거리 19.3km의 공룡능선을 완성했다. 나의 핸드폰에는 29.98km 48,453보로 기록되어 있다.
가장 힘든 구간은 오색에서 대청봉구간 5.0km에 4:30소요, 마등령에서 비선대 하산길이 3.5km에 3:15이 소요되었다.
03:00부터 19:00까지 16시간을 다녀왔다. 택시로 오색에 오니 61000원이다.
오색그린야드 온천에서 목욕(1인 17000원)하고 귀가하니 23:30이다. 힘든 하루였다.
설악산 중에도 공룡은 가장 힘든코스이다.
아우는 오늘 산행의 특징은 뒤로 물러설 수 없었고, 올라가나 내려가나 시간이 똑 같이 걸렸고, 시냇물이 갑자기 불어 남에 놀랐다고 한다. 사실은 공룡능선 동쪽 물은 모두 이 시내로 모이다보니 오늘 비도 많은 량은 아니었음에도 이런 상황을 연출 했다. 권금성에서는 야간 케이불카를 운행하고 있었다.
귀가 하다가 피곤해서 쉼터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왔더니 23:30에 서울집에 도착했다.
아우는 인천까지 또 한시간을 더 운전해 갔다.
참고로 구간별 소요시간
오색에서 대청봉은 5.0km에 4:30소요
대청봉에서 희운각 2.7km에 2:30소요
희운각에서 마등령 5.1km에 4:30소요
마등령에서 비선대 3.5km에 3:15소요
비선대에서 소공원 3.0km에 1:15소요
마지막 소공원길을 제외하면 1km당 거의 한시간씩 소요된 셈이다.
젊었을 때보다 1:30이 더 소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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