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나

백령도 091015

이찬조 2009. 12. 1. 13:17

백령도 여행(2009.10.15~20/5박6일)


1. 이동코스

인천(08:00)→소청도(11:30)→대청도(11:50)→백령도(12:10,오찬)→사곶천연비행장(13:30-14:20)→용기포 자연동굴(14:20-50)→심청각(15:10)→고봉포구 사자바위→두무진 유람선관광(16:00-17:30, 유람선은 50분)→만찬 두무진 장산곶횟집(17:30-18:10) →숙소 서해모텔(18:20)

2일차 : 조식(서해모텔 07:30)→콩돌해안→용트림바위→중화동교회→백령호→오찬(11:00)→부두(13:00 출항)→대청도(13:30)→엘림민박(13:45)→모래사막→농여해변 옆산→지두리 해안→사탄동 해안→강난로정자각→독바위 해변→숙소귀가

3일차 : 조식→삼각산 산행(2시간 소요)→농여해변→오찬(엘림)→대청목욕탕→숙소(엘림)

4일차  조식→삼각산(3시간)→택시불러 선진항 맛나회집(오찬)→대청남로따라 산책(강난로정자각까지)→택시로 귀가(엘림)

5일차 조식→오전은 비가 와서 댁에서 머물고 오찬은 중국식(선진항)→대청남로쪽 황금동→사탄동까지 버스로이동/ 사탄동→동백꽃자생지→대청북로따라 귀가

6일차 조식→08:00배타려 나와서 09:25탑승→인천도착(14:14)


2. 여행기 (백령도에서) : 여행사에서 온 다른 팀은 군 생활을 이곳 백령도에서 한분으로 봉고한대를 따로 준비하여 그들끼리 여행이 되고, 광주에서 온 2분과 함께 승용차로 여행하게 되었다.


  가. 사곶해변

사곶해변은 1950년 6.25때 천연비행장으로 사용한 해변으로 유명하다. 전 세계 2곳이 있는데 다른 한곳은 이탈리아 나폴리에 있다고 한다. 1991년까지 비행기 활주로로 사용하였으나, 최근에는 백령대교 안쪽을 매립하면서는 비행장으로 활용은 어렵다고 한다. 백령호를 담수호로 막고 자연 생태계가 많이 파괴되었다고 한다. 사곶에는 차를 몰고 들어가 차량의 하부가 3년을 견디지 못한다고 한결같이 이야기 하고 있다. 직접 걸어보니 푹신푹신하여 기분이 좋았다.

 

  나. 심청각

심청각은 진촌동에 위치하며 인당수 옆에 세워진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직접 확인을 해보니 많이 달랐다. 인당수는 장산곶 앞바다를 인당수라고 부르고 심청이 죽었다가 환생한 곳은 백령도 남쪽 앞바다에 바위섬으로 나타났다하여 연봉바위라고 하는 바위섬이 있었다. 북한의 장연군과 옹진에 대하여 다시 한번 경험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심청각에서 북한을 조망하니 북한의 가장 가까운 곳은 12㎞라고 하며, 장산곶까지는 17㎞정도 된다고 심청각 가이드가 설명해 준다.

심청각 앞쪽에는 탱크 한대를 세워두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어 한번 올라보았다. 예전의 탱크부대에는 탱크에 장착된 잠망경을 고치려 들어갔던 기억이 새롭다. 뚜껑이 잘 열리지 않았다.

 

 

  다. 사자 바위

고봉포구 앞바다에 사자바위는 사자와 형상은 그리 닮지 않았다. 바위를 배경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이 동네 가이드는 이섬을 모르는 사람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어떤 지정된 위치까지 바래주고는 부연 설명은 거의 없었다. 서로 다른 내용을 들어 질문하면 그런 설이 있답니다. 정도...

나는 백령도의 백미인 두무진 관광이 일몰 후가 되면 어쩌나 싶어 걱정을 하였는데 16:00에야 배가 뜬다고 한다. 정해진 시간에 배가 뜨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 차면 배가 뜨는 형태로 운영이 되고 있었다. 두무진을 향하여 가는 길에 천문대가 하나 있었다.  우리나라에 천문대 8개중의 하나인 셈이다.

 


  라. 두무진

두무진은 멸치와 꽃게를 많이 잡고 있었다. 유람선 입구에 오니 멸치를 말리는데 장관이다. 관광객들마다 말리는 멸치를 몇 마리 맛보고 좋아한다.

두무진 앞바다는 선대암, 형제바위, 코끼리 바위, 부처바위 등 바위들이 많은데  맑은 날씨여서 환상적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물범도 볼 수 있었고 유람선 관광의 백미라고 할 수 있었다. 유람선 관광은 50분이 소요되었고, 남은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17:00경 선대암 쪽 산으로 올라갔더니 통일기원비가 있었고, 석양의 바위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전이라면 이런 아름다움을 감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두무진은 반드시 오후 늦은 시간이 좋을 것 같았다.

만찬은 자유식이어서 편리하였다. 가이드의 안내로 장산곶회집에서 식사를 하였다. 이곳의 명물인 놀래미회와 탕으로 하고 꽃게를 한 마리 얻었는데 배가 불러 먹을 수가 없었다. 식사를 마치고 18:10에 숙소인 서해모텔로 돌아와 쉬었다.

 

 

둘째날(2009.10.16)

07:30에 식사를 한다고 하여 06:30에 일어나 출발 준비를 하여 식사를 하고, 08:00출발 하자고 한다. 08:10 진촌리-백령대교-콩돌해안-해안도로(2009.7월 개통)-장촌포구-중화동교회-화동염전-백령대교-진촌리 오찬코스가 끝나면 백령도 여행이 마무리 된다.

아침에 가이드(이화장여행사 심정순 실장)는 내일 일기가 좋지 않으니 오늘 바로 인천으로 나가는 것을 고려해 보라고 권유한다. 섬사람들은 늘 일기예보에 관심이 많았고, 예보보다 하루 전에 대충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이는 자신들의 생존과 관련된 일로 예외가 없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곳에 기상대가 있으니 보다 빨리 알수 있을 것 같았다. 백령도는 인구 5000명과 군인들이 많은 수가 있고, 농업이 70%, 어업이 30%정도 된다고 한다. 높은 산이 없고 넓은 들은 간척지로 백령호 안쪽을 농토로 바꾸어 1년 농사를 지으면 3년은 먹고 산단다. 화동에는 염전이 있었고, 콩돌해안은 당초 해안도로 안쪽 산 아래까지 바닷물이 왔으나 둑을 막아 해안을 변경시킨 경우라고 한다. 상당히 넓고 길이가 긴 콩돌해안은 어디 외국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군인들의 경계태세와 순찰이 돋보였고, 관광객은 많지 않은데 상인들은 일찍 나와서 옥수수빵을 팔고 있고, 식당도 2개나 되었다. 커피한잔 1천원이다.

 

 

잠시 쉬었다가 오군포구 산쪽으로 새롭게 만든 해안도로를 따라 가니 저 멀리 바다 가운데 심청이가 소생하였다는 전설을 지닌 연봉바위섬이 보인다. 장촌포구를 지나 조금 지나가니 용트림 바위를 볼 수 있도록 전망대가 있고 산위에까지 전망대를 다로 만들어 두고 있었다.

 

조각상 같은 용트림바위 

잠간 들렸다가 중화동교회로 갔다. 중화동교회는 우리나라 남한의 최초의 교회로 유명하였고, 입구에는 80년 되었다는 무궁화나무가 있었는데 내가보기로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무궁화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지금은 보호수로 지정을 받으려고 하는 모양이다. 교회는 박물관도 갖추고 있었고, 역대 목사님들의 명단 등 볼거리를 제공하였고, 오래된 향나무가 역사를 반영하듯이 버티고 있었다.

 

 

 

백령도에는 교회가 12개, 천주교회 1개가 있고 사찰이 없는 것이 특징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화동염전을 둘러보고, 백령대교(약20m)앞에 차를 세워 백령호를 둘러보는데 반대쪽에서 “빵”하고 총성이 울려 퍼지니 호수의 철새들이 수 없이 하늘을 날아오른다. 백령대교 앞 바다 해변이 바로 사곶해안이다. 해안은 청소원들4~5명이 매일 청소를 하고 있었고 비교적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시간이 남아 있어 11:00에 오찬을 하기로 하고 진촌리 마을길을 걸어보았다. 진촌교회에 들려 보고, 작은 마을이지만 꽃집도 있었고 마을에는 노인들이 간혹 보일뿐 젊은이는 보이지 않았다. 마을을 한바퀴 돌아보고 두메칼국수에서 짠지떡과 메밀칼국수로 점심을 먹으려는데 주인인 듯한 분이 그 뜨거운 주방 앞에서 식사를 하라고 권한다. 더워서 문 앞에서 먹겠다고 우겨서 겨우 시원한 곳을 골라 앉았다. 단체손님이 있다고 하는데 오기도 전에 식사가 끝날 시간인데도 불만스럽게 이야기 한다. 식사 후 용기포 선착장에 나와 어제 가본 용기포 해안을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출항은 13:00이고 우리는 11:30분에 산을 올라 해안으로 넘어갔다. 어제 배에서 만난 분들이 곧장 따라와서 함께 구경을 하고 돌아 나와 12:40에 선착장에 왔더니 초만원이다. 300여명 정도가 탈 수 있는 배라서...내리는 분들과 화물이 내려짐과 동시에 선승하고 출항한다. 백령도를 13:10에 출항하여 13:30에 대청도에 도착하였다.

선표는 무임승선권을 준다.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그냥 타면 됩니다. 참 편리한 세상이다. 대청도에 나오니 젊은 친구가 다가와서 이화장에서 오셨습니까? 라고 묻기에 그렇다고 하였더니 자신을 따라 오라고 한다. 엘림민박 집이었다.

민박집에 와서 여장을 풀고 30분쯤 쉬었다. 주인은 30분 뒤 다음배로 8명이 오면 함께 여행을 하자고 한다. 집안을 둘러보니 내 취향과 비슷하여 골고루 살펴보았다. 집안에는 과수나무가 20여종, 야채도 없는 것이 없다. 주인은 대청면사무소에서 공무원으로 퇴직한 분이었다. 대청도는 종전에는 경기도 옹진군 백령면에 속하였다가 영종도를 인천에 넘겨주고, 소속도 경기도에서 인천광역시로 바뀌는 등 역사가 많이 바뀌었다. 현재는 인구 1,470명, 군인이 약간 상주한다고 한다.


□ 대청도 여행


  가. 모래사막

숙소 바로 앞에 있는 산에 모래사막이 있었다. 옥죽동 모래사막은 산중턱이었다.

여름에는 모래가 산 위쪽으로 올라가고, 겨울에는 다시 모래가 낮은 쪽으로 옮겨다니는 사막인데 원래 모래는 바닷모래가 강풍에 산중턱까지 올라가게 되어 일어난 자연현상이라고 한다. 20년전에 소나무(해송)를 심어서 방풍림으로 만들어 두어서 지금은 확장이 될 수가 없었다. 지금도 농여해변에서 모래바람이 불면 금세 도로에 모래가 수북하게 쌓이고 있었다. 옥죽동 포구는 농여해변 쪽 모래를 막기 위하여 안간힘을 쓴 흔적들이 많이 있다. 시누대를 역어 바람막이를 치기도 하였고, 방풍림을 심어 가꾸고 있었다.

 


  나. 지두리해변

지두리란 말은 대청도 사투리로 문짝의 돌쪽을 표현한 말로 “L자모양”의 해변이란 뜻이라고 한다. 동 해변은 여름철에 제격인데 8.15 이후에도 해수욕에 지장이 없고,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었다. 해변에서는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었다. 다른 팀은 고기를 구워먹고 있었으며, 가을의 억새도 멀지 않아 좋은 풍광이 될 것 같고, 해당화 나무를 아름답게 도로주변을 가꾸어 놓고 있었다. 해당화 열매는 백령도는 못 따게 하는데 대청도는 따도록 하고 있었고, 대구팀은 해당화 열매를 따겠다고 시간을 달래 허락해 주었더니 마냥 따고 있었다. 열매로 술을 담그면 맛이 좋다고 한다. 대청도에는 보리똥나무가 많이 있었다. 아직은 열매가 많이 달려있어 맛볼 수 있었다.


  다. 동백나무 최북단 서식지

사탄동으로 향하는 길 좌편에 최북단 동백나무 자생지를 설명하여 준다. 당일은 찾아보지 못하고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이틀뒤 찾아보게 되었는데 넓지는 않았지만 관리를 잘하고 있었다. 도로에서 약간 아래쪽으로 계단을 따라 내려서야 볼 수 있다. 주변을 철책으로 쳐둔 것은 염소를 방목하고 있기 때문에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고, 앞쪽에 제피나무는 30년이상 된 듯하다. 동백나무도 자연 그대로이고 가능한 한 손을 타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었다. 이 마을은 제피를 경상도처럼 좋아한다. 가정집에도 있고 산에도 흔하다.


  라. 사탄동 해변

사탄동 해변은 대청도의 제일 서쪽 끝 해변으로 파도가 가장 세고, 바람 또한 강한 곳이었다. 당일, 2~3일째 3번을 둘러보았는데 파도가 거친 날은 4m 이상 되었다. 그곳은 종전에는 분교도 있었고, 교회는 실로암교회와 천주교회가 있으며, 대청도의 교회는 모두 4개이다. 천주교회는 2개이고 역시 사찰은 전무하다.

사탄동 해변을 차로 한번, 도보로 2번을 구경하였는데 방풍림이 대단하였다.


  마. 강난로 정자각

동 정자는 서쪽 산마루 끝에 전망대이다. 포대경을 설치하여 두었는데 무료였다.

바다와 산자락을 조망하기 좋았다. 강난로(다른 지도에는 강난루)는 이지역 명칭이라고 가이드는 안내하여 준다. 시원하기 이를데 없다.

잠시 쉬었다가 다음코스인 독바위 해변을 찾았다.


  바. 독바위 해변

독바위 해변은 남서쪽 산자락 아래 해변을 말하는데 조망은 산위에서 양쪽을 볼 수 있어 좋았다. 그곳은 낚시가 잘되는 곳으로 꾼들에게 아주 좋은 곳이란다.

이곳을 구경하고는 어두워지자 숙소로 귀가하였다.

 


셋째날(2009. 10.17.토요일) 맑음/ 파고 높아 인천행 결항

주어진 시간표대로 대청도 제일봉인 삼각산을 산행하기로 하였다.

간밤에 천둥번개와 파도소리인줄 알았던 소리는 날이 밝아 확인해 보니 바람소리였다.  그렇게 시끄럽던 소리는 아침이 되니 쥐죽은 듯 고요하다. 뉴스에 귀 기울이며 13:00 출항하는 선편이 있는지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백령․대청도에 1천톤급 이상이 왕래한다면 웬만한 태풍에 발이 묶이지 않는데 2010년 연말에나 백령도에 도크가 완성된다고 한다. 대청도는 준비가 다된 상태다.


  사. 삼각산

대청도의 제일봉이요. 인천광역시 관할 두 번째 높은 산(인천 계양산이 1번)이 삼각산으로 높이는 345m라고 한다. 2시간 코스로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옥죽동에서 버스로 입구까지 바래주며 다녀오란다. 소요시간은 2시간이고 한길이 보이면 전화하면 모시러 온단다. 09:00 출발하여 쉬엄쉬엄 오르는데 등날에 오르니 옥죽포구의 해변이 완전히 하햫다. 파도가 바람에 밀려오는 모습이 장관이다. 팔각정에 올라 구경을 하고 잠시 쉬었다가 정상을 향해 오른다. 나무의 수종이 90%가 서어나무 한 종류이고, 소나무가 약간 있고 기타 잡목은 보기가 드물다.

금일 출항이 안 된다기에 내일 아침 일찍 갈 수 있도록 여행사에 부탁해 보았지만 안 된다는 전갈이다. 정상에서 주인집에서 딴 포도 두 송이를 나누어 먹었다.

아주 맛이 좋았다. 산 정상에서 사탄동 해변의 아름다움과 시가지의 깨끗함이 아주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다. 도로에 내려와 차량을 타고 집으로 향하는 길에 농여해변을 들렸다.

 


  아. 농여해변 

대청도는 10%의 농업과 90%의 어업에 종사하고, 남의 배를 타도 연봉 3천만정도 된다고 한다. 농여해변은 바람과의 전쟁이 극심한 곳으로 어제는 물이 차서 볼 수 없었는데 오전에 물이 빠지니 바위의 아름다움과 주변의 굴 채취가 재미있다. 나는 조그마한 돌멩이를 미리 준비하여 바위로 가서 굴을 따서 먹었다. 주변 사람들은 돌멩이를 어디서 구했느냐고 묻는다. 미리 준비를 하였노라고 안내하여 주었다.

굴은 아주 싱싱하고 맛이 있었다. 원래는 굴 쏘시개라고 하여 전문기구가 있다.

실컷 까먹었는데 왼손이 말이 아니다. 굴 껍질에 할퀴어서 여기저기 피가 난다. 다른 사람들에게 돌멩이를 넘겨주고 밖으로 나왔다. 이곳에 물이 빠지면 약 2㎞정도 모래사장이 나온다. 아주 단단하여 빠지지도 않는다. 그러나 바람이 게세계 불어 수영이 금지된 곳이다. 숙소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오후에 귀가할 수 없어 대청도에 하나 있는 면사무소에서 운영하는 목욕탕을 갔다. 입장료는 3000원이며, 탕에 들어가면서 수건을 얻어가야 하고, 화장품은 없다. 늦어서인지 사람들은 몇 명 없었고, 관리하시는 분이 오셔서 몇 가지 여쭈었더니 면에서 복지시설로 만들어 운영하고 재정은 100% 적자라고 한다. 일주일에 토요일만 운영을 하고, 연세 많은 분은 무료입장 등 무료가 많았다. 집으로 돌아와 야구를 보고 쉬었다.

 

 


넷째날(209.10.18 일요일)

다시 오른 삼각산... 집에서부터 걸어서 어제 가보지 못한 곳까지 다녀오기로 맘먹고 올랐다. 팔각정에 이르니 파도가 높았고, 차라리 어제는 잔잔한 편이다. 내일도 출항이 의문시된다. 삼각산으로 오르는 중 KT 안테나를 지나 좌측으로 가면 삼각산 정상인데 표지석을 보이지 않았다. 정상을 둘러보고 돌아 나와서 사탄동을 보니 파도가 엄청 장관이다. 편안하게 산을 내려와 점심은 회를 먹고 싶어 대청도에 한 대 있는 택시를 불러 타고 선진항 선착장에 나가야 있는 횟집(맛나식당)에서 우럭회를 맛 보았다. 팰랭이회가 적혀 있기에 물었더니 충남지역에서 간재미를 이곳에서는 팰랭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식사후 대청남로를 따라 서쪽으로 나가다가 남쪽으로 포장된 길을 가보았더니 제피나무가 많이 있었는데 이미 모두 따가고 없었다. 이곳에는 제피를 많이 먹고 있는 모양이다. 되돌아 나와서 강난로정자각에서 쉬었다가 사탄동 실로암교회에서 택시를 불러 타고 귀가하였다.

저녁은 그 집에서 키운 토종닭으로 하였다. 아직도 크고 있는 병아리가 있었고 주인 몰래 알을 품어 새끼 10마리를 깠다고 한다. 약 30마리정도 남아 있다고 한다. 염소는 봄에 6마리를 방목하였는데 가을이 되면 제가 낳은 새끼를 거느리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6~10마리 정도 달고 온단다. 1년중 가장 재미있는 소득이라고 한다. 멧돼지는 없고, 염소가 왕이란다.


다섯째날(2009.10.19. 월)

간밤에 폭우가 내렸다. 서울 쪽은 아주 많이 내렸다고 한다. 오늘도 출항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바람소리도 대단하다. 아침에 보니 바다는 잔잔해 질 것 같다.

직장에 상황을 안내하여 드리고, 오전은 집에서 쉬고, 점심을 대청도에 하나 있는 중국집에서 중국식으로 하기로 하였다. 짬뽕을 시켜 먹고는 황금동을 구경하고 사탄동까지 봉고차로 가서 방풍림을 둘러보고 돌아 나와 사탄동 해변을 걷는데 바람이 도로위에 모래를 많이 쌓아두었다. 그리고는 도로를 따라 오다가 동백림에 들렸다가 집으로 돌아오는데 바람이 거세게 불어 마을 안길로 피하여 왔다. 마을에 들려보니 거름자리에 토마토, 방을 토마토를 심어 아직도 계속 열리고 있었고, 배나무에서 떨어진 배며, 감나무에서 떨어진 감이며, 무화과 등을 맛보며 돌아왔다. 특히 무화과나무가 많았다. 사탄동의 파고는 4미터를 훨씬 능가할 것 같았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 흰 고구마를 많이 생산하고 있었다. 공공근로자들이 도로변의 정비를 아름답게 잘 하고 있었다.


여섯째날(2009.10.20. 화)

08:00 배를 타기위하여 일직 준비하여 나왔다. 올 때 멀미약을 먹지 않았기에 큰 문제 없으리라보고 준비하지 않았다. 배는 09:20분에 대청도 선진항에 들어왔다. 그동안에 선진포구에서 삼식이 잡는 구경하고 쌀쌀한 바닷바람에 갈매기노니는 모습이며, 08:40분쯤되자 방송이 나오는데 고기잡이를 나가도 좋으니 출항해도 된다는 안내가 있었다.  내가 탄 배는 300여명이 탈수 있는 배인데 앞쪽이어서 멀미를 하기 시작했고 소청도를 거쳐 바다로 접어들면서 봉지를 구하여 갑판위로 나왔다. 처음얼마는 바람결에 식은땀을 식히며 괜찮을 것 같았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견딜 수가 없어 화장실에서 구토를 하고 나니 살 것 같다.

 삼식이(고기이름- 벽을타고 올라오는 고기라고 함) 

빈속에 인천항 도착만 기다리는데 인천항 다와 갈 무렵에 방송은 14:10분경에야 도착한다는 멘트가 나온다. 인천항은 인천대교를 개통하고 배에서 보는 인천대교를 촬영하기 위하여 모두 일어서 구경들인데 피곤하여 움직이기가 싫었다.

인천에 도착하니 14:20 버스로 동인천으로 나와서 점심을 15:00에 먹었다.


※참고사항

원래 인천 백령도는 뱃길로 3시간이 소요되었던 곳이나, 2년전 북한군과 충돌이 있고난 이후 조금 아래쪽으로 돌아 올라오게 되어 현재는 4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하며, 인천에서 약 210㎞정도 된다고 한다.

대청도의 생필품 물가는 육지보다 2~3배정도 비싸다. 꽃게는 1㎏에 8천원인데 최하 5㎏단위로 판매되고 있고, 인천항까지 택배일 경우 택배비가 15,000원이 든다고 한다. 엘림민박은 차량 3대를 보유하고, 방은 내부에 4칸, 외부에 4칸이 있었다. 웬만한 먹거리는 집안에서 생산된다. 쉬는 날은 부추전도 만들어 먹고 쉬었다. 엘림민박 장덕찬 사장님 연락처는 032-836-5997, 017-272-5997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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