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나

고대산(2013.6.8)

이찬조 2013. 6. 24. 10:40

 

고대산(高臺山)

 

 

1. 일시 : 2013.6.8.() 맑음

2. 장소 : 고대산(경기 연천군과 강원 철원군의 경계에 있는 높이 832m의 산)

3. 산행기

내자는 부산의 예식장 가고 나홀로 최전방 산인 연천의 고대산을 선택했다. 동두천까지 전철이용, 09:55 동두천역에서 경원선으로 갈아타자마자 10:00출발(매정시 출발) 東頭川 - 哨城里 - 漢灘江 - 田谷 - 連川 - 新望里 - 大光里 - 新炭里 - 白馬高地 등의 10개역을 경원선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몇 년 전에는 신탄리까지 운행하였는데 한정거장 더 북으로 올라가서 백마고지까지 운행한다.

신탄리역에 하차하니 10:47분이다. 매표소까지 와서 옷을 갈아입고 2번등산로를 이용하여 정상으로 가고자 했다. 1번등산로 3.2km, 2번등산로 2.8km, 3번등산로 4.0km로 거리가 약간 다르다. 2번을 선택하는 사람은 없었다. 거의 1번으로 계곡길로 하여 오르고, 나홀로 2번을 택한 이유는 등날에 오르면 바람이 좀 있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올랐는데... 30분쯤 오르니 한팀 3분이 쉬고 있었다. 나도 잠시 쉬어가기로 하고 인사를 나누었더니 오이 드시라며... 들고 오셨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오른다. 말등바위를 지나가는데 등날길도 역시 바람이 없었다. 젊은 친구들이 한두팀 하산한다. 조금더 올라서 칼바위길 전망대에 이르니 고대산 정상도 보이고 대광봉의 고대정 정자도 잘 지어 놓아서 보인다. 흐드러지게 핀 꽃은 무슨 꽃일까? 쪽동백도 있고, 산행길에 라일락 향기가 다른 산에서 볼 수 없는 장관이다. 무슨향이 이렇게 진할까? 나중에 보니 라일락 향기였다. 고대정 정자에는 한 팀이 독차지 하여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흔적만 남기고... 정상으로 향하는데 여기도 공사 중이다. 등산로 한쪽에 시메트로 철봉을 세우고 있었다. 봄에 철쭉을 심었는지 산행로 따라 철쭉을 가꾸고 있었고, 정상을 목재 헬기장을 만들어 두었다. 정상의 입구에는 지장봉 가는 길도 잘 안내하여 두었다. 정상에서 동쪽으로 가면 금학산 가는 길이다. 철조망으로 막아 놓았나 싶어서 약간 내려가 보았더니 위험지구에 쳐둔 철조망이었다. 정상에서는 2-3명 두팀이 식사를 하고 있었고 뒤따라 온 분이 있어 사진을 한판 부탁하여 찍었다. 햇살이 따가와 그늘은 찾는다. 하산은 3번등산로를 택하였는데 예전에 타이어길이 쿠션도 있고 좋았는데 나무 말뚝을 박아 나무계단을 만들었던 모양인데 비가 와서 흙은 다 파가고 나무만 남아있어 불편하였다. 하산 하다가 점심을 하고 가기로 하여 잠시 쉬면서 식사를 하였다. 모기와 더불어 식사는 모기가 더 좋았던 것 같다.

하산하는데 생각과 다르게 발끝에 뭔가가 걸리기도 하는 것 같아 조심을 더해야겠다는 긴장을 하게 된다. 표범폭포를 지나 내려오니 더덕냄새가 확 풍긴다.

지난번에도 그 지점이었는데...찾지 못해 아쉬웠다. 부지러히 하산하여 건널목에 오니 열차 온다고 출입 통제가 6분이상 된다. 나는 50분차가 통과한다면 53분 이내에 통과할 텐데 싶어 살며시 내다보니 차가 움직이지도 않아서 건널목을 건넜다. 14:50분에 신탄리역에 도착하였다. 15:10 열차를 이용하였다. 신탄리역에서 한분이 매표하고 역 관리를 하고 계시는데 너무나 아름답게 잘 가꾸어 두었다고 생각된다. 예전에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던 것 같은데 백마고지까지 연결되어서인지 그 문구는 없어졌다. 요금은 1400원인데 400원은 지자체에서 부담하고 1천원만 받는다.

열차의 승무원을 열차에 올라 여기는 에어콘이 나오지 않으니 자리를 옮기시라면서 안내하여 준다. 내가 있는 곳까지 에어컨이 나오고 있었다. 친절하게 안내하여 주신다.

전방의 전체적인 풍경은 고요하고 평화롭다는 말로 정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들판도 거의 경지정리가 되어 깔끔했고, 모내기가 끝나고 푸르러 가는 들녘이다.

가정집들도 새롭게 깨끗하게 단장하고 있었다. 넉넉해 보이는 시골 풍경을 보면서 옆에 앉으신 노신사분과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되돌아 왔다. 요즘 젊은이들이 한자공부를 좀 더 했으면 하는 바램, 국사를 좀더 공부하게 해야 하는 방안 등등... 어쩌면 내 생각과도 같은 말씀들을 하셨다. 그분의 수첩에는 3/4이 한자로 기록되어 있었다. 북한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많으셨던 것 같다.

서울로 가시려면 소요산에서 갈아타시는 게 좋다고 안내하여 드렸더니 고맙다며 인사를 하고 가신다. 산도 좋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나눔이 좋았던 시간이었다.

 

고대산 등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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