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산(逍遙山)
1. 일시 : 2013.6.6.(목,현충일) 맑음
2. 장소 : 소요산
3. 산행기
전방으로 가서 백마고지를 돌아볼까 하다가 내자가 산에 가자는 의견이 있어 소요산으로 결정하였다. 10시에 집을 나서 11:30에 소요산역에 도착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향하지만 룩셈부르크·벨기에 6.25 참전 기념비 쪽으로 향하는 사람은 단 4사람이었다. 삼림욕장에 이르러 바닥을 카펫처럼 깔아두어서 산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 호젓한 산길이어서 좋았고, 등산로를 책임구역을 주어서 담당자들이 등산로 정화운동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인사를 드렸더니 “자기구역이라서”...“참 좋은 일 하십니다.” 하고 다시 길을 간다. 30분쯤 가서 잠시 쉬었다. 지난번의 소요산은 계단으로 험하였는데 이번에는 아주 좋다면서 내자는 아주 좋아한다. 한 번 더 쉬면서 점심을 먹고 푹 쉬었다. 산길만 가는 등산이 아니라 쉬는 등산이어야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주신다. 1시간 반이 소요되어 하백운대에 이르니 “아이스케키” 라고 외치는 분이 있었다. 여기서 1차로 흔적을 남기고, 400m 덜어진 중백운대로 향한다. 다른 팀들은 중백운대에서 감탄사 연발이다. 흔적을 남기고 상백운대로.. 상백운대에서도 누군가가 사진을 찍어 주겠다하여 두 사람이 함께 찍힌 사진도 하나 있게 되었다. 칼바위능선이 이 산의 하일라이트라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칼바위 능선에 오니 내자는 의외였다. 힘들어 할 줄 알았는데 힘이 넘친다. 자신은 모험을 좋아하여 이런 곳이 좋다면서... 한두 군데 흔적을 남기고 내려온다. 선녀탕 쪽으로 갈 것인지 의상봉 쪽으로 갈 것 인지 결정하여야 하는 순간인데... 의외로 다리가 괜찮다며 정상으로 갈 것을 주문해 온다.
여기 삼거리에서 나한대까지 300m는 급경사로 2시간 남짓 산행한 후에 오르는 급경사라서 누구나 힘들어 한다. 나한대는 정상에서 우측으로 오르지 않으면 스쳐지나가게 된다. 한차례 쉬면서 하산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우리가 온 코스를 설명하여 주었더니 자신들은 자재암 뒷길 계단을 오르면서 힘이 들었노라고... 나한대를 통과하는데 햇살이 너무나 따갑다.
다시 200m를 오르면 의상대다. 의상대는 587m로 이산의 정상이기는 하나 표지석이 초라하다. 전망도 거의 없다. 난간에 나가야 전망이 좋은데 위험하다고 막아 두고 있다. 여기서 공주봉까지는 1.2km한참을 가야한다. 바람이 없어 더욱 무덥다. 공주봉 가는 길에 한두 군데 바람이 있는 곳이 있는데 먼저 바람 있는 쪽에서 쉬었다. 능선의 양쪽 트인 곳이 소요산에서 제일 시원한 곳이다. 한참을 쉬고 있는데 다음 팀이 오기에 이곳이 제일 시원하니 쉬어가라고 일렀더니 좋아하면서 안내하여 주어서 감사하단다.
다시 공주봉으로 향한다. 내자는 몸이 약간 좋지 않은 모양이다. 공주봉에 다와갈 무렵도 오르는 언덕이 좀 힘이 든다. 공주봉에서는 그늘이 없어 인증샷도 싫다고 한다. 철쭉동산을 통과하여 하산하는데 흙길이 돌계단 길로 바뀌고 있었다. 조금더 내려오니 공사 중이라고 안내 플랭카드를 걸어 두었다. 우측 쉼터에서 잠시 쉬었다가 그래도 공사 중인 길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내려와 샘터에 이르니 살맛이 난다. 시원하게 씻고 물이 아주 차가왔다. 발도 좀 담그고 쉬었다가 하산한다. 기도처를 지나, 구절터를 지나면 거의 다 왔다. 벌써 계곡에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원효폭포에 수원이 풍족하여 볼만 했다. 자재암 입구에서 최종흔적을 남기고... 도로를 따라 내려온다. 계곡에는 쉴만한 곳은 사람들이 쉬고 있었다. 공주봉의 유래가 적힌 간판을 안내하여 주고 요석공주가 원효대사를 사랑했던...사연을 안내 해 주었다.
산책하기 좋은 길로 인도하여 입구까지 왔다. 저녁을 하겠느냐고 물었더니 싫어한다. 소요산역에 이르니 17:30이다. 6시간 등산한 것이다. 전철에 올라 잠을 청한다. 집에 도착하니 19:00이다.
소요산 등산지도
중백운대에서
중백운대에서
상백운대에서 이웃 사촌이 찍어준 사진
칼바위에서 스릴은?
소요산 정상 587미터, 맞은편 마차산은 588미터인데...
원효폭포에 수원이 많아 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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