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나

삼신산 090711

이찬조 2009. 12. 1. 14:59

 삼신산 산행(090711)


1. 이동코스

구, 내대초등학교(산청군 시천면 소재, 7.10, 19:00집결)-세석산장농원 만찬(19:00-22:00)-수련원

숙박-조식 06:00-묵계재로 이동(07:30)-산행-두시간 산행후 급한 일로 하산


2. 참석자

서울 : 이찬조, 한창진/ 부산 : 김병찬, 류성욱, 송현서/ 광주 : 김경애

울산 : 박동호, 유상규, 정동식/ 경남 : 김상봉, 오준옥, 장의경/ 경북 : 신상구


3. 여행기

원우회원 20명이 참여의사를 밝혀 왔으나 실제 참석한 분은 13명이다.

당초에 서울팀은 4명으로 인천의 나영희 사무관님께서 운행을 수고하여 주시기로 하였는데 그래도 1당 4명은 되어야지 2분은 50%부족하여 운행을 할 수 없다고 한다. 한창진 사무관과 약수동 한라산오리에서 점심을 같이하면서 남부에는 비가 예상된다니 자신의 차를 이용하는 것이 어떤지 물어 왔다. 성의는 고마운데 등산하고 나면 피곤하고 운전하려면 힘이 드니 버스를 이용하여 피로를 풀면서 가자고 하여 남부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하였다. 원지에 내려 산청교육청 오준옥 과장이 동행하여 산청 수련원으로 향하여 갔다.

가는 길에는 삼성수련원이 있었고, 발전소를 지나니 민박촌이 상당한 규모를 갖추고 있었다. 오과장님의 표현에 의하면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이 이곳이란다. 민박을 누가 많이 오느냐고 물었더니 방이 없어 장사를 못한다나....요금을 물었더니 하룻밤에 15만원~20만원이란다. 너무 비싸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성수기때는 방을 구할 수가 없고 도로가 주차장이 되어 속도를 낼수가 없다고 한다.

양수발전소 댐을 지나오는데 물을 방류하여 바닥이 어의 드러날 정도다. 여름장마를 대비하여 일찍이 방류한 모양이다.


예전(25년전)에 내대국민학교로 있을 때 계곡에서 여름날을 보낸 추억이 있었는데..........수련원으로 잘 가꾸어 놓아 너무 좋았다.

운동장은 잔디를 심어 두었고, 계곡으로 내려가 보니 물살이 얼마나 센지 자갈이 철계단에 올라와 여기저기 박혀있었다. 물은 아주 차고 시원했다. 이 개울은 비가와도 흙탕물이 흐르지 않는다. 왜냐하면 산의 토질이 마사여서 물이 깨끗하다.


광주의 김경애 사무관이 일찍와 있었고, 우리팀이 3명이 두 번째 도착, 부산팀이 뒤따라 들어오고, 잠시 뒤 울산팀이 도착한다. 주최 측인 경남팀은 19:00시가 되어서 도착하였고, 충남의 김종운 사무관은 출장 갔다가 늦어서 올 수 없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경북 상주교육청 신상구 과장님은 늦으니 먼저 식사를 하라고 연락을 주셨다.


식당은 내대국민학교의 소사로 근무했던 분이 세석평원농원(농원주 남동희 : 055-972-1152, 011-9331-1152)을 운영하고 계셨는데 염소와 개를 사육하고 있었고, 농원의 다양한 나무와 꽃들을 잘 가꾸어 두고 있었다. 이름 모르는 나무중 자귀나무(낮에는 잎이 활짝 피고 저녁에는 움츠려들면서 분홍빛 꽃이 한창피고 있었다.)는 신경초를 연상케 하는 나무였다. 다알리아도 꽃잎이 노란색으로 길쭉하게 생긴 꽃이라 처음보는 꽃이었다.

나무는 무화과나무, 감나무, 대추나무, 가죽나무, 복숭아나무, 두릎나무, 엄나무, 자귀나무, 앵두나무, 보리똥나무, 단풍나무 등등으로 울타리를 조성하였고, 꽃도 다양하게 가꾸어 놓았고, 유토피아라는 꽃 이름도 배웠다. 자그마한 호수는 목욕하기 좋을만한 호수를 만들어 두고 있으며 통로좌우 밭에는 깻잎, 취나물, 방아, 상추 등 현지 조달이 되도록 하였다. 여름철을 위한 평상도 좋았다.


저녁식사는 토종닭을 5마리하고, 오준옥 과장님이 하모회, 전어회, 또 다른 이름 모를 회를 고성에서부터 공수하여 바닷가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

회원은 아니지만 도와주는 분이 두 분 있었는데 한 분은 고향의 후배님이었다. 그분들이 회를 공수하여 주셨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데.....

그 농원에는 노래방까지 갖추고 있었다. 저녁식사후 노래방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숙소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 5시 반에 일어나보니

역시 박동호 사무관은 벌써 세면을 마치고 도를 닦고 있었다.

6시에 아침식사를 예약해 두었기에 6시에 맞춰 식사를 하도록 하였다.

아침에 보니, 다른 방에서는 회에다가 소주병이 있는 것으로 보아 또다시 판을 벌인 모양이다. 방을 4개를 잡아 두었는데 방 하나에 6명 정도는 쉴 수가 있었다. 당초에 20명을 에상하였기에.......


아침식사를 마치자마자 산행준비를 하여 3대의 차량으로 묵계재를 향하여 갔다. 묵계재에서 오르는 길은 일년중 2/3는 통제되었고 여름철 약간만 통행할 수 있도록 열어 두었다. 곰이 출현하니 조심하여야 한다는 표지도 있었다. 입구에 도착하자 농부 한분을 만나 등산로를 소개 받고 출발은 하였는데 길이 험하기 그지없다. 노면이 험한 것은 아닌데 좌우 풀숲으로 길이 잘 보이지 않고, 조금 올라서 가니 산죽이 2미터 이상되어 하늘을 볼수가 없다. 어디가 어딘지 분간도 할 수 없고, 오직 산죽밭에 오솔길을 따라 헤쳐가니 땀이 난다.더워서 점퍼를 벗고 길을 가니 댓가지가 팔을 찌르고 난리다. 다시 토시를 꺼내어 끼고 산행을 한다. 안경을 끼고 가도 눈을 찌른다. 한시간을 올라가니 하늘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잠시 쉼을 청해 본다. 후미가 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장의경사무관은 간식을 모두꺼내 먹자고 하여 모두다 털었다. 방울토마토, 포도, 오이, 집에서 담가 두었던 과일주 등등을 나누고 왔던 길로 되돌아 갈 것을 이야기 한다. 상주의 신과장에게 3시간이라고 몇 번의 다짐을 해 두었는데 이 상태로는 그 시간에 완주할 수도 없고 신과장님의 다른 약속 때문에 하산을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일부는 이 길로 어떻게 하산을 하느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전원 하산하는 것이 좋겠다하여 하산하였는데 도로까지 오니 신과장은 팔이 상처가 많이 났다.


가는 길에 긴 터널이 있었는데 올 때 보니 삼신봉터널로 길이는 2Km정도 되었다. 세석산장 농원에 도착하여 11:30에 점심을 먹고는 회비를 2만원을 내도록 경남팀이 의견을 모았다고 하기에 5만원을 받아두고 다음모임을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더니 거절하여 3만원을 갹출하였다.

이번모임에서 차기 모임을 날짜와 장소까지 정하여 2009.10.23(금) 상주에서 모여 갑장산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세석산장 농원은 조미료를 쓰지 않고 맛을 잘 내어 광주의 김경애 사무관이 음식 맛있다고 칭찬이 자자했다. 자신은 음식이 좀 까다로운데 너무 맛있다고 다음에 한 번 더 오겠다면서 명함을 구해 갔다. 다른 회원들도 음식이 맛이 좋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식사후 단체사진을 한 장 찍고 아쉬움을 달래며 해산하였다.

원지까지 나오니 12:16인데 12:20에 서울행이 있어 탓다. 두 자리가 빈곳을 찾아 앉았더니 예쁜 아가씨 두 분이 와서 자리를 비켜 달랜다. 우리는 표에 좌석번호가 없는데 번호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번호를 써두고 있었다. 하는 수 없이 맨 뒷자리 두 자리를 잡았는데 제일 편한 자리였다. 버스는 빈자리가 한 좌석도 없었고, 전용차로로 오니 정확하게 3시간 40분만에 도착하였다. 잠을 청하여 올라 왔더니 한사무관님도 좋았다며 약수에서 헤어졌다.

비가 올 것을 염려하였으나 서울도착시까지 비는 맞지 않았다. 우리 모임은 날씨가 하루도 좋지 않은 날이 없었던것 같다. 여러가지로 준비에 만전을 기해 주시고 애써주신 경남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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