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나

하동북천꽃길 080926

이찬조 2009. 12. 1. 14:44

하동 북천 꽃길(2008.9.26, 금요일)




1. 이동코스


진주(10:00)-하동북천(10:30)-조롱박 하우스-코스모스꽃길-메밀꽃길-청암 논골재- 악양 회남재-삼성궁-진주(18:00)


2. 여행기


여유로움을 한것 안고 10시에 출발하여 북천에 도착하니 30여분이 소요된다.

우리 동창카페에 올려둔 꽃길을 보고서 얼마나 샘이 나서 가보고 싶었던 그곳을 연가를 내고 느긋하게 하루를 즐긴다.

그동안 참 어지간히 바쁘게 살아왔던 것 같다. 그런데 이게 웬일 북천에 임시주차장에 차량이 가득 차고 빈틈이 없을 정도다. 무슨 사람들이 그리도 많이 오는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도우미로 나오신 하동군청 재무과 여직원에게 물어 보았다. 왜 북천에다가 이런 꽃길을 조성하였는지? 그리고 악양 최참판댁과 연계한다면 더없이 아름답고 좋을 것 같다는 제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는 어디가 볼거리가 많은지 물었더니 조랑박 하우스 쪽이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 같다고 알려준다.

가르치는 쪽을 선택하여 찾아보았다. 조랑박, 수세미, 이름 모를 길이가 길고 뱀모양을 한 식물과 다양한 모양을 한 하우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다음은 코스모스꽃밭을 찾았는데 자세히 관찰을 하면 코스모스 꽃잎이 한쪽으로 기울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바람결에 따라서인지 햇볕에 따라서인지는 모르겠으나 꽃잎의 방향이 한쪽으로 일목요연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한편 메밀꽃은 즉석사진을 찍는 분들의 사진 상자 안에는 너무나 아름다운데 오늘의 모양은 아닌 것 같아 물었더니 지난 주말이 피크였단다.

메밀밭중에서 그래도 조금 싱싱해 보이는 곳을 찾아보고는 한길로 올라서서 벼논을 바라보니 그곳에 페인트로 글씨를 새겨 두었다.


다음은 청암의 논골을 찾았다. 우리나라의 하늘아래 첫동네란 말답게 휴대폰으로 그곳에서 성장한 친구 이성구씨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전화가 되지 않는지역이란다.  일하고 돌아오시는 할머님을 만나 연세를 여쭈었더니 83세란다.

들에 나가 토란대를 베어주고 때가되어 식사를 하려 댁으로 돌아오고 계신단다.

너무 정정하시다. 밤을 주어서 맛보라며 건네주신다. 혹시 자고 가느냐고 물어 온다. 자기 집에 투숙할 수 있다고 안내 해 주시려는 것 같다.

들녘에서 부부가 쓰러진 벼를 묶고 있어 도와드려도 되겠느냐고 물었더니 얼마안되니 그만 두라고한다. 이분들에게 혹시 이성구씨를 아느냐고 물었더니 알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자기들만 유일하게 이곳에서 성장한 분들이고 나머지는 객지에서 오신 분들이란다. 현재 15가구가 오손 도손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공기가 너무 맑고 깨끗하다. 수돗물을 찾아 맛보고는 한 병 받아왔다.

수돗물을 공급해주신 할머니께서는 토종 벌꿀을 한 병 사라고 하신다.

한 병에 8만원이라고 하시면서..........


다음은 삼성궁 앞을 지나 회남재를 찾아 6.25이후 공비 토벌 작전의 역사 현장을 찾아 갔다. 그런데 얼마 전의 가보았던 길은 맞는데 한참을 가도 보이지 않는다. 이곳역시 전화기가 터지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되돌아 나와 다음을 기약했다. 삼성궁을 나와 진주로 오는 길은 중산리 쪽으로 왔다. 도로가 엄청 좋아졌다. 진주로 돌아 나오니 저녁시간이다.


태고의 신비를 찾은 기분이다. 농사에 필요한 중장비도 없이 농사를 짓고 있다.

교통수단은 하동읍에서 택시를 타면 25,000원 이란다.

벼들이 제대로 여물지 못하고 냉해를 입은 모습이었다.

다른 밭작물의 작황은 대체로 좋은 것 같았다.

인근의 야산에는 밤나무들로 수확을 하고 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하동호의 물이 가뭄으로 말라 바닥의 수치를 드러내고 있었고, 하동호 앞의 유스호스텔은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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