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나

오대산 061003

이찬조 2009. 12. 1. 16:42

오대산 등산(2006.10.3, 화요일)


1. 종주코스

상원사매표소(10.3.12:30)-상원사-적멸보궁()-비로봉(13:55/중식후 14:30출발)-상왕봉(15:30)-상원사(16:30)-서울행(17:05)-신사동도착(20:45)


2. 참석자 : 이찬조, 이영성(토요산악회/서울경기)


3. 등산기

10.2 오후 관악산을 다녀오며 내일 등산을 준비한다. 사당동에서 토마토를 구입하면서 돌아오는 길에 천토산의 최선생님이 동행하기 어렵다며 다른 분과 함께 다녀올 수 없느냐는 제의가 왔다. 인천의 동생과 함께 다녀오기로 약속을 하고 저녁에 서울로 들어오는 것이 좋겠다고 하자 아침에 늦지 않게 나오겠다고 하기에 신사역 5번 출구로 7:40까지 오도록 하였다.

10.3 어린이가 소풍가는 날 아침처럼 4:30 일어나 잠이 오질 않는다.

06:00 인천 아우님의 전화가 왔다. 시간맞춰 나갈테니 염려말라고 한다.

7:40 관광버스에 승차하였는데, 아우님은 지하철로 늦을 것 같아서 총신대에서 하차 택시로 시간맞춰 왔단다.

차량은 45명보다 많은 인원을 태우기 위해 통로에 좌석을 몇 개 마련하여 정확한 인원은 모르지만 47명 정도 되는 모양이다.

신사역 5번 출구에는 관광버스 3대가 있었는데 2대는 햇빛산악회에서 1대는 토요산악회에서 오대산을 향하여 가는 버스였다.

08:00 버스가 출발하자 인솔자로보이는 여행도령님이 마이크를 잡더니 지도를 나누어 주면서 산행에 대한 설명을 해 주신다. 월정사-금강연-지장암을 지나 상원사주차장에서 차량을 주차하기 어려워 아래쪽 도로변에 주차를 할 계획이니 17:00까지 반드시 찾아줄 것을 당부한다.


 차량이 얼마쯤 갔을 때 어디쯤에서인가 앞차에 문제가 생겼다며 물을 보충하기위해 시간이 지연되었다. 당초 상원사에서 등산출발시간이 11:00이었던 모양인데 우리가 상원사에 도착한 시간은 12:20이었고 출발준비를 마치고 산행은 12:30에 비로봉을 향하여 출발했다. 14:00까지 정상에 오르는 분은 상왕봉으로 하여 하산하도록 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는 비로봉에서 곧장 하산하도록 대장님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다. 적멸보궁에 도착하여 물을 보충하고 잠시 쉬었다가 출발하였다. 오르막길에 중간 중간 쉬면서 정상을 향하는데 오르내리는 등반객이 제법 많았다. 어린이에서 노년에 이르기까지 가족단위도 많이 보였다. 정상을 200미터 남겨두고 아우님이 뱃살이 당겨 못 따라 온다. 나는 속도를 줄여 동행하였고, 우리는 13:55정상에 올랐다. 우리에게도 기회가 주어졌구나 하고 안도의 숨을 쉬었다. 정상에는 오대산 비로봉(1563m) 표지석과 오대산이라고 불리는 다섯 개의 주봉이름과 높이(비로봉 1563m, 호령봉 1560m, 상왕봉 1485m, 두로봉 1421m, 동대산 1432m)와 주목군락지 및 이정표가 안내되어 있었다.

노랗게 물든 정상은 단풍나무보다는 다른 나무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었다.


정상에서 일행중 누군가가 기념사진을 찍는데 뒤돌아서서 산을 관망하는 한분에게 사진을 찍도록 조금 비켜달라고 양해를 구하자, 조금 비키는듯하더니 이곳은 사진만 찍는 곳이 아니고 정상에 올라 관망할 자유도 있다면서 강변하고 계신다. 사진을 찍는 분들은 아쉽지만 셔터를 눌러댄다. 모처럼 기념사진에 그분의 뒷모습이 뭐가그리 아름답겠는가? 정상에서는 대전의 어느 회사에서 10주년 축하 산신제를 지낸다고 50여명이 등산복장을 갖추고 제사에 참여하고 있었다. 티브이에서나 보던 광경을 직접목격하게 되었다. 그 광경을 보면서 산신령의 도우심을 바라는 미신이 아직도 있구나 하고 느껴졌다.


14:00 우리는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곧장 점심을 먹으러 갔다. 시장하던 참에 점심을 맛있게 먹고 14:30에 산 정상을 한 바퀴 둘러본 후 상왕봉을 향하여 왔다. 산행길은 단풍이 무르익고 있었지만, 9.29에 가본 설악산보다는 못한 것 같았다.

비로봉 정상에서 주목군락지로 대표적인 나무가 그려져 있었는데 상왕봉쪽으로 조금 내려오니 바로 그 나무가 있어 촬영을 하고 왔다. 상왕봉으로 오는 길에 헬기장이 두 군데 있었는데 산을 조망하기 좋았고 날씨가 좋아서인지 나무그늘 아래마다 삼삼오오 앉아서 식사를 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상왕봉에 도착하니 조그마한 돌탑을 쌓아두었다. 다른 산(치악산 등)에서는 제일 높은 봉우리에 돌탑을 쌓아두었는데 이곳은 상왕봉에다 쌓아둔게 이색적이었다.

상왕봉을 뒤로하고 하산하는데 단풍이 좋아 보이는 곳에서 사진을 찍고 조금 내려오니 비포장도로가 나온다. 너무나 허전해서 뒤돌아보고는 도로를 따라 내려오니 차량 몇 대가 지나는데 먼지가 많이 난다. 상원사 입구 주차장에 오니 16:30이었다. 우리 차량을 확인하고 시냇가에 내려가 발을 담그고 쉬었는데 여름이 지난 증거인지 물이 차갑게 느껴졌다. 우리는 17:00에 승차하여 17:05 서울을 향해 출발해 왔다. 산행시간이 줄어서 마음조이며 산행한 하루였다. 총 산행거리는 12㎞였다.

주차장 -비로봉(3.5㎞)-상왕봉(2.3㎞)-상원사 주차장(6.2㎞) 였다.


지난여름 상원사, 월정사, 진고개, 소금강을 다녀오면서도 비로봉을 다녀오지 못해 못내 아쉬웠었는데 오늘에야 비로봉을 다녀오게 되었고, 아직도 진고개-노인봉-소금강코스 접하지 못해 아쉽다. 당초 계획은 진부에서 자고 하루코스로 소금강까지 풀로 뒤고 싶었으나 노인봉은 차후로 미루고 오늘에 만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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