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074-조조, 관우의 마음을 얻고자 정성을

이찬조 2017. 9. 19. 09:59

0074ㅡ조조는 관우에게 온갖 정성을 베풀다.

 

 

조조는 투항한 관우와 그리고 유비의 두 부인을 데리고 허도로 돌아옵니다.

 

허도의 지명은 원래 허창으로 한나라 말기의 수도 서울입니다.

 

과거 한나라를 세운 고조 유방은 장안을 수도로 정했으나

그 후 낙양으로 옮겨졌고..

우여곡절 끝에 조조에 의해 허창으로 옮겨 허도라 명칭하였죠.

 

허도로 돌아온 조조는 관우의 마음을 얻기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합니다.

 

이른바 운장을 향한 조조의 짝사랑이 시작된거죠.

먼저 은금 보화와 값진 보물을 엄청나게 선물합니다.

 

그러나 운장은 그 은금보화들을 모두 봉인하여 창고에 넣어둡니다.

 

다음은 미녀 10사람을 선물합니다.

소녀시대 9명에 김태희를 보태 경국지색에 버금가는 여자들을 보낸거죠.

 

그러나 운장은 이 여인들의 손목 한번 만져보지 않고 모두 미부인과 감부인의 시녀로 보냅니다.

 

다음은 한수정후라는 높은 벼슬을 줍니다.

그러나 운장은 한수정후의 인장을 기둥에 걸어두고 반응을 보이지 않죠.

 

연일 관우를 위해 대연(큰잔치) 소연(작은잔치)을 베풀자

조조의 심복 장수들은 심사가 뒤틀리기 시작합니다.

 

특히 하후연, 하후돈 헝제를 비롯하여 채양같은 장수들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죠.

 

그러나 조조의 일방적 짝사랑은 계속됩니다.

 

운장이 입고다니는 녹포(녹색의 겉옷)는 낡고 남루했습니다.

 

조조는 운장의 환심을 사기위해 금포(금실로 수놓은 겉옷)를 지어 선물합니다.

 

몇일 후 보니 운장은 금포위에 녹포를 여전히 입고다닙니다.

 

조조가 이상하여 그 이유를 묻자...

"이 녹포는 유비 형님께서 선물하신겁니다.

이 옷을 입고 다니면 형님이 곁에 계신 듯 하여 차마 벗을 수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죠.

 

조조는 표정을 찡그리며 개탄합니다.

" 허어...그놈 유비가 곁에 있으면 한대 쥐어 박고 싶구나".

 

하루는 또 연회를 베풀어 운장을 초대했는데 운장이 지각을 합니다.

 

조조가 이유를 묻자...

"제몸이 최홍만씨 보다 휠씬 커서 말이 힘들어 하며 저렇게 비쩍 마릅니다."

 

조조가 그 대답을 듣고

"그래요? 그럼 제가 좋은 말을 선물하겠습니다."

하며 온몸이 붉고 덩치가 어마어마한 말을 내어줍니다.

 

말을 보더니 운장이 뛸 듯이 기뻐합니다.

"이말은 여포가 타던 적토마 아닙니까?"

기뻐 어쩔줄 모르며 조조에게 큰 절을 올립니다.

 

"아니 운장...그대는 내가 은금 보화와 10명의 미인과

높은 벼슬을 줘도 기뻐하는 기색이 없더니 기껏 말한마리에 그렇게 기뻐하시오?"

하고 물으니...

 

"이 말은 하루 천리를 가는 적토마입니다.

이제 유비 형님의 소식만 들으면 말을 타고 한걸음에 뛰어 갈 수있으니 얼마나 기쁜일 입니까?"

 

그 대답을 듣고 조조가 또 개탄을 합니다.

"허어 공연히 말을 줬구나.

생각 같아선 머리통이라도 한대 쥐어 박고 싶지만 워낙 키가 커서 그럴 수도 없고...쩝..."

 

자 그런데 .....

드디어 하북의 맹주 원소가 30만 대군을 이끌고

조조를 치기위해 허도로 쳐들어 읍니다.

 

이때 하필 유비는 원소에게 몸을 의탁하고 있었죠.

막강한 실력자 원소를 맞아 전쟁은 어떻게 전개 될까요?

 

그 얘기는 내일 또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