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090-원소의 모사 허유 조조에 투항

이찬조 2017. 10. 6. 22:15

0090ㅡ원소의 모사 허유, 조조에게 투항하다.

 

 

전쟁이 장기전으로 가자 원소 조조 양 진영 모두 식량이 바닥나기 시작합니다.

 

수만 또는 수십만 명의 병사를 동원하여 전쟁을 할때 식량과 보급품이 승패를 좌우합니다.

 

원소의 모사 중 허유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원래 조조와 어린시절 친구지만....

지금은 원소를 모시고 있습니다.

 

그 허유가 원소에게 작전제의를 합니다.

"주공....지금 전쟁이 장기화 되니 조조군에 식량이 부족할 것입니다.

 

조조의 식량은 허도에 남아있는 순욱이 보급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린 군사의 절반은 이곳에 남겨두고...

절반을 빼서 허도를 급습합시다.

 

허도를 공격하면 조조에게 가는 식량이 끊기게 되어

큰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조조가 관도를 저렇게 틀어막고 있는데 어떻게 허도로 간단 말인가?"

 

"군사를 빼어 남쪽으로 빙빙돌면 길이 있습니다.

시간은 다소 소요되겠지만 조조에게 타격을 가하고 허도도 손쉽게 정복할 수 있습니다."

 

허도는 원소로부터 크게 칭찬받을 걸로 기대하고 군사작전을 제의 했는데 원소의 반응이 뜻밖입니다.

 

"허유....헛소리좀 작작해라.

우리가 허도로 군사를 돌리다가 조조가 눈치채고 후미를 급습하면 우린 다 죽게된다.

 

그리고 자네가 어떻게 조조의 식량 사정까지 잘 알고있나?

조조와 어려서부터 친분이 있다더니....

설마 지금도 조조와 내통하는건 아니지?"

 

윈소로부터 뜻밖에 핀찬을 들은 허유는 낙담하게 되죠.

"내가 주인을 잘못 만났구나.

원소 밑에 있어봐야 별 비젼이 없다."

 

허유는 그날 밤 야음을 틈타서 조조진영으로 투항합니다.

조조가 잠자려고 옷을 모두 벗고 마악 잠자리에 들었는데....

 

"승상...허유라는 사람이 승상을 뵙겠다고 투항해 왔습니다."

 

"뭐? 허유가 왔어?"

조조는 잠옷 바람으로 신발도 신지않고 뛰어나가 허유의 손을 덥석 잡습니다

 

"허유...이게 왠일인가?

어서오게...어서와...반갑구만...반가워...."

 

뜻밖의 조조의 환대에 허유의 입이 귀에 걸립니다.

"아만(조조의 어릴적 이름) 오랜만일세.

내가 심야에 찾아와 잠자는걸 방해하지 않았나?"

 

"방해라니...그깟 잠좀 설치면 어떻나?

자자...추운데 어서 안으로 들어가세."

 

"자 여기 귀한 손님이 오셨으니 술을 따끈하게 뎁혀오고 좋은 안주를 내와라."

 

"자.....자 앉게...자네와 난 죽마고우 아닌가?

오늘 밤새도록 마셔보세."

 

"좋네...승상과 한잔 하는것도 영광일세."

두 사람은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도도하게 흥이 올랐습니다.

 

"조승상...자네 군영에 식랑사정은 어떤가?"

 

"우린 식량이 풍부하여 아무 걱정이 없네.

이대로 가도 1년은 넉넉히 버틸 수 있네."

 

"조승상...거짖말 말게...

자넨 아직 나를 안믿는군."

 

"허허...사실은 한달치 식량밖에 없네.

조승상...역시 거짓말이야."

 

"알겠네...알겠어.

사실 열흘정도 먹을 식량밖에 없네.

나도 식량 때문에 큰 고민일세."

 

"조승상...내가 이번 전쟁을 단번에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겠네."

 

"허유....제발 알려주시게...좋은 방법이 있는가?"

 

"원소는 1만대의 수레에 가득 실을수 있는 식량을 오소(烏巢)에 쌓아 두고 있네.

 

거기를 지키는 장수는 순우경인데 ....

이 사람은 술을 몹시 좋아하는 게으른 사람이네.

 

만약 자네가 날랜 군사들을 보내 기습을 하여

식량을 불태운다면 사흘 안에 원소의 군대는 달아날 것이네.”

 

"허유...그게 사실인가?

후유...난 이제 살았네.

고맙네 고마워....

내 이 은혜는꼭 갚겠네."

 

자...조조는 정말 중요한 정보를 얻었군요.

어떻게 대처 할지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