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092-관도대전은 조조의 대승

이찬조 2017. 10. 8. 05:38

0092ㅡ관도대전은 조조의 대승으로...

 

오소에서 불길이 치솟자 놀란 원소가 장수들을 소집합니다.

 

"오소쪽에서 불길이 솟고 있다.

어찌 하면 좋겠느냐?"

 

장합이 나서 대답하죠.

"즉시 군사들을 오소로 보내야 합니다.

조조는 소수 병사들로 기습했을테니 우리가 많은 군사를 몰고가서 조조를 사로잡아야 합니다."

 

이때 원소의 주변엔 1급 모사가 아무도 없습니다.

전풍은 옥에 갇혀있고...

허유는 조조에게 투항했고...

저수는 쫒겨났기 때문입니다.

 

남은 모사는 3류급 모사 곽도입니다.

3류 모사 곽도가 진언합니다.

 

"주공...오소를 기습했다면 조조가 친히 출전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즉시 조조의 본채를 기습합시다.

그러면 조조도 오소를 포기하고 본채를 구하러 달려올테니 그때 사로잡도록 하지요."

 

곽도의 말을 들은 원소가 갈팡지팡 결단을 내리지 못합니다.

 

한참 생각하더니...

"두가지 계책을 다 쓰자.

장합과 고람은 군사 10만명을 인솔하여 조조의 본채를 공격해라.

장기는 군사 1만 명으로 오소로 달려가 식량을 지켜라."

 

한편 이때....

오소를 완전히 불태운 조조는 장병들을 다시 순우경의 군졸로 위장시킵니다.

 

모두 순우경의 부하로 위장하고 이곳을 빠져나가자.

조조의 군사들이 오소에서 내려오자 장기의 군사들과 맞닥드렸습니다.

 

"너흰 어디로 가는 군사들이냐?"

 

"장군...저희는 순우경의 부하들입니다.

조조의 기습을 당해내지 못하고 지금 본채로 가고 있습니다."

 

"못난놈들...알겠다.

가보아라.

자 전군 오소를 항해 돌격.

조조를 사로 잡아라."

 

장기가 오소에 진입해보니 새끼맣게 타버린 군량미와 순우경의 부하들 시쳬만 있을 뿐 조조의 군사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속았다.

방금 지나친 군사들이 조조의 군사들이었다.

빨리 추격하라."

 

장기가 허둥지둥 오소를 내려와 왔던길을 되돌아 가는데 길가에 매복하고 있던 허저와 장요가 뛰어 나옵니다.

 

"장기...정신없이 어디를 왔다갔다 하느냐?"

하고 달려들어 목을 베어버립니다.

 

장수가 죽자 놀란 원소의 군졸들이 도주하는데...

조조의 군사들이 추격하여 전멸시켰습니다.

 

한편 10만 대군으로 조조의 본채를 습격한 장합과 고람은 더 큰 위험에 빠졌습니다.

 

영채의 문이 열리며 조홍이 군사를 몰고 정면으로 돌진해 나오는데 좌측에선 하후돈 하후연이...

우측에선 조인이 군사를 몰고나와 협공합니다.

 

"와아...원소의 군사들을 한놈도 살려 보내지 마라."

와...아...

 

"후퇴...후퇴...일단 후퇴한다.

장합과 고람이 퇴각하는데 이번엔 조조가 길을 가로 막습니다."

 

"장합...모두 끝났다.

투항해라.

너희 식량은 모두 불에 탔다.

이제 무엇을 먹고 싸우겠느냐?"

 

장합과 고람은 말에서 내려 항복합니다.

"승상...투항 하겠습니다."

 

장합이 군사들을 이끌고 투항해버리자..

남은 원소의 군사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합니다.

 

"밥...밥을 다오.

배가 그프다."

 

"자넨 무얼 좀 먹었나?"

 

"응...어제 쥐를 한마리 잡아서 10사람이 나누어 먹었네

난 운좋게 쥐 꼬리 반토막을 먹었네."

 

"쥐 꼬리? 반토막?....우액...."

구역질을 하던 병사가 동료군졸을 바라보더니....

 

"배가 몹시 고프구나.

그런데.....

넌 쥐고기라도 먹어서 그런지 얼굴에 화색이 도는구나..

꿀꺽....

 

날 바라보면서 침은 왜 흘리느냐?....

난 앙상한 갈비뼈만 남은 사람이야.

 

그...그러니까....

고기는 뻬다귀 붙은 고기가 맛이 훨씬 좋아.

애들아 파 썰고 물 끓여라.

저놈이라도 잡아서 곰탕으로 한그릇씩 먹고 기운을 내자"

 

조조의 군대는 승세를 타고 원소의 군대를 맹렬히 공격했죠.

 

"조조군의 기습이다!

모두 무기를 들고 방어하라."

 

"어...어...일어설 힘도없는데 무기를 어떻게 들어?"

원소의 군대는 순식간에 모래성처럼 무너집니다.

 

원소는 아들 원담과 함께 북쪽을 향해 황급히 도망쳤는데 기마병 8백 명만이 그들을 따를 뿐이었습니다.

 

관도대전으로 무려 70만 대군을 잃은것이죠.

하북으로 쫒겨간 원소는 2년 후에 병들어 죽었고,

 

조조는 원소의 잔여세력을 소탕하여 중국의 북방을 완전히 장악하였습니다.

 

관도대전은 조조의 완벽한 승리로 끝이 났군요.

내일은 주인공 유비의 동정을 살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