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093-유비(촉) 허도를 공격 조조(위)에 대패

이찬조 2017. 10. 8. 16:51

0093ㅡ유비는 허도를 치다 조조에게 대패하다.

 

 

유비는 여남에 터를 잡고 유벽과 공도의 도움을 받으며 군사를 모아 조련하고 있습니다.

 

유비가 군사를 2만 여명 정도 모았을 때 ....

조조와 원소가 관도에서 격돌하게 되었습니다.

 

관도대전을 관망하던 유비가 허도를 칠 기회라고 판단하고 군사를 일으킵니다.

 

"자아...지금 조조는 관도에서 전쟁 중이다

원소와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으니 허도는 비어있다.

 

이 틈을 타 우리가 허도를 치자.

허도를 점령하여 천자를 구하고 기울어져 가는 한실(한나라)을 바로세우자."

 

조자룡이 이의를 제기 하죠.

"주공...이미 때가 늦었습니다.

 

관도대전 초기에 허도를 쳤다면 성공했을 텐데...

지금은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자칫 하면 승세를 탄 조조에게 오히려 당할 수도 있습니다."

 

"자룡....모르는 소리.

지금 관도대전은 백중세라 들었다.

조조가 쉽게 이기지 못할것이다.

지금이 허도를 치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다"

 

확신에 찬 유비의 결심에 아무도 반론을 제기 하지 못합니다.

 

"출발...전군 허도로 진격한다.

허도로 들어가 황제 폐하를 구하자."

 

유비가 2만 군사를 일으켜 관우, 장비, 조자룡과 함께 여남을 출발하였습니다.

 

군사들은 천자를 구한다는 정의감에 사기가 불타오릅니다.

그러나 조자룡의 예상대로 이미 시기가 늦었습니다.

 

오소를 급습하여 식량을 불태운 조조의 군사는 하늘을 찌르는 기세로 원소군을 꺾었습니다.

 

조조에게 크게 패한 원소가 겨우 800여기를 거느리고 하북으로 도주하자....

유비가 허도를 친다는 보고가 들어옵니다.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뻔 했구나.

빨리 군사를 허도로 돌리자."

 

조조는 급히 5만 군사를 몰아 양산으로 달려왔습니다.

 

유비 일행이 양산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뽀...보고요....

조조가 군사를 몰고 이곳으로 오고 있습니다."

 

"뭐 조조가 이렇게 빨리 쫒아왔단 말이냐?

전군 전투 준비....

조조의 군사를 막아라."

 

생각보다 휠씬 빨리 추적해온 조조의 대군을 보자 유비가 당황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조조가 마상에 높이 앉아 유비를 보고 호통을 칩니다.

"유비....불량하구나.

이젠 네가 빈집털이로 나섰구나.

오늘 네 버릇을 고쳐주겠다."

 

"조조....생각보다 빨리 쫒아왔구나.

이곳 양산 벌판에서 한판 승부를 가려보자."

 

조조의 군사와 유비의 군사가 격돌하였으나.,

유비의 2만 군사는 조조의 5만 군사를 이기지 못하고 대패하였죠.

 

유비는 군사들을 거의 잃고 또 도주합니다.

 

"뒤로 전진...아니...후...후퇴

빨리 퇴각하라."

 

한참 쫒기던 유비가 뒤돌이 보니 더 이상 추격병이 보이지 않습니다.

 

휴우 좀 쉬자.

자...이제 추격병이 없으니 산비탈에 진채를 내려라.

 

유비가 산비탈에서 한숨 돌리고 있는데...

또 나쁜 소식이 들어옵니다.

 

"뽀..보고요.

여남을 하후돈 하후연에게 빼앗겼습니다.

유벽과 공도 두 장수도 전사했습니다."

 

유비가 관우, 장비, 조자룡앞에서 신세 한탼을 합니다.

"조조를 이기지 못하고....

이젠 돌아갈곳 조차 없구나.

내 신세가 왜 이모양 이꼴인고?"

 

"아우들 보기 부끄럽구나.

자룡의 예측이 맞았어.

 

관도대전을 관망하다 군사를 일으킨 시기가 너무 늦었어.

이번의 패전 원인은 적당한 때를 놓친 탓이야.

 

이젠 나에겐 송곳하나 꽂을 땅도 없으니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이냐?"

 

관우와 장비 자룡이 유비를 위로합니다.

"형님...기운을 내십시오.

그까짓 땅이야 또 빼앗으면 되지요.

저흰 형님만 무탈하시면 됩니다."

 

"그래 다들 기운을 내세.

이제 우리는 이곳에서 가까운 형주로 가세.

형주는 내 종친인 유표가 다스리고 있으니 그곳에 몸을 의탁하세."

 

갈곳 없는 유비 일행이 형주를 찾아가는데...

형주의 유표는 이들을 반겨줄까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