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099-서서는제갈량을 천거 후 유비를 떠나다

이찬조 2017. 10. 15. 22:34

0099ㅡ서서는 제갈량을 천거한 후 유비를 떠나다.

 

 

서서는 퉁퉁부은 눈으로 유비에게 작별인사를 고합니디.

"주공...어머니께서 조조의 진영에 계십니다.

 

편지로 저를 부르시는데...

제가 가지 않으면 어머니가 무슨 험한 꼴을 당할지 모릅니다."

 

그러니 저는 하나 밖에 없는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허도로 가야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을 알려드리죠.

주공께서는 몇일 전에 사마휘 수경선생을 뵌적이 있죠?"

 

"예...내가 채모에게 쫒기다 길을 잃었는데 그때 숲속에서 수경선생 집을 발견하고 하루밤 신세를 진 일이 있습니다."

 

"그 수경선생님이 바로 제 스승이십니다.

수경선생께서 어떤 의미심장한 말씀을 안하시던가요?"

 

"하셨습니다.

저에게는 지략가가 없어 늘 쫒겨다닌다며...

공명 또는 방통 2사람 중 하나만 얻어도 천하를 도모할 수 있다더군요."

 

"그렇습니다.

그 공명과 방통이 모두 저와함께 동문수학한 수경선생의 제자들입니다.

 

제가 공명의 거처를 알려드릴테니 꼭 그분을 모셔 책사로 삼으십시오."

 

"공명을 선생과 비교하면 재주가 어느정도입니까?"

 

"저보다 10배 이상 뛰어난 인물입니다.

지금 융중 땅 남양에서 농사를 짓고 있으니 꼭 모시기 바랍니다."

 

서서는 공명을 천거해 준 후 어머니를 찾아서 조조에게 갔습니다.

 

그러나 서서의 어머니는 조조에게 속은 아들을 크게 책망하며 시름시름 앓더니 몇일 후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난 조조때문에 어머니를 잃었다

난 앞으로 조조를 위해서는 아무런 묘책도 내지 않겠다."

 

맹세데로 서서는 조조를 위해 평생 동안 단 한번도 책략을 내지 않습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서서가 천거한 제갈공명이 누구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제갈량.....

자는 공명이고 호는 와룡입니다.

 

서기 181년에 산동성 낭야군 양도현에서 제갈규의 6남매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당시엔 도겸이 통치하던 서주성입니다.

 

조조의 아비가 서주를 통과하여 길을 가다가 도겸의 부하에게 피살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조조는 사흘 밤낮 머리를 풀고 통곡한 후, 30만 대군을 이끌고 서주를 침공합니다.

 

서주를 정복한 조조는 아비의 원수를 갚는다는 구실로 서주 백성들을 상대로 대학살을 감행합니다.

 

이 학살로 인해 제갈공명도 조조군에게 부모를 잃게됩니다.

 

공명이 평생 조조를 그토록 미워한 것은 바로 조조군에게 부모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내 고향은 산 좋고 물 맑은 살기 좋은 곳이었다.

낮엔 아이들이 뛰놀고 밤엔 이웃과 친척들이 사랑방에 모여 이야기 꽃을 피웠다.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조조가 일으킨 전쟁으로 우린 모든 것을 잃었다.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까지...."

 

공명은 눈물을 흘리며 숙부인 제갈헌을 따라 고향을 떠나 유표가 다스리는 형주성의 <남양 융중>이라는 시골에 정착하게 됩니다.

 

제갈량은 어려서부터 열심히 책을 읽고 학문을 닦았는데 하나를 들으면 백가지 이치를 깨달았다 합니다.

 

낮엔 밭갈이를 하고 집 주변엔 뽕나무를 심어 관리합니다.

 

한가로운 때는 어머니를 그리며 무릎을 껴안은 채 길게 휘파람을 불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남양 융중에서 주경야독을 하는 제갈양에게 어느날 황승언이라는 덕망있는 유지가 찾아옵니다.

 

공명 앞에는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