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101-삼고초려 유비가 공명을 3번찾아가다

이찬조 2017. 10. 16. 08:53

0101ㅡ삼고초려 (三顧草廬}

유비는 공명을 3번 찾아가다

 

공명이 이렇게 황월령과 결혼하여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 ....

 

유비는 서서를 떠나보내고 급히 관우 장비 아우들을 부릅니다.

 

"아우들아....

우리에겐 Brain Worker가 없다.

작전을 세우고 전쟁을 지휘할 인물이 필요해.

 

우리가 운좋게 서서라는 책략가를 만났지만...

그도 어머니를 찾아 떠나고 말았다.

 

그러나 다행히 제갈공명이라는 분을 천거해 줬으니 우린 그분을 모셔와야 한다."

 

"형님..머리라면 저도 쓸 줄 압니다.

병법서도 많이 읽었고요."

 

"아니 장비야...네가 언제 병법을 배웠단말이냐?"

 

"형님..저도 고교시절 학교에서 천재라고 칭찬받던 사람입니다."

 

"장비야...내가 알기로 너는 학창 시절 밤낮으로 학생들을 두들겨 패고 성적은 맨 꼴찌인걸로 아는데 언제 공부를 했단말이냐?

 

"형님....잘 모르고 계셨군요.

제가 고교시절 공부는 무척 잘했지만 ....

시험볼 땐 꼭 답안지에 이름쓰는 걸 까먹거든요.

그래서 늘 꼴지만 한겁니다."

 

"시끄럽다."

 

"공명선생의 소재가 파악되었으니 우리 삼형제가 빨리 모시러가자."

 

"아니 형님...

융중에 사는 촌놈이라면 사람을 보내 불러오면 되지 뭐하러 모시러 갑니까?"

 

"장비야...그래서는 안된다.

우리가 몸소 가서 정중히 모셔와야 한다."

 

"에이 형님...기다리시유...

제가 가서 금방 잡아오겠습니다."

 

"어허 장비야! 그런소리 말고 빨리 떠날 채비를 하여라."

 

"알겠수다. 모처럼 바람도 쐴겸 함께 가시죠."

 

이렇게 되어 유.관.장 삼형제는 <잊혀진 계절> 10월에 가을비를 맞으며 공명을 찾아 길을 떠납니다.

그러나 만나지 못하죠.

 

2번째는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던 크리스마스 이브에 다시 공명을 찾았지만 만나지 못합니다

 

세번 째 꽃피던 봄날....

유비는 다시 공명을 찾아 남양 융중 땅을 밟습니다.

 

그날은 다행스럽게 공명은 집에 있지만 유비의 애타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있습니다.

 

"아우들아...선생님께서 주무시고 계시니 우린 밖에서 기다리자."

 

"아니 형님. 저러 촌놈을 기다리다니요?

형님이 오셨는데 감히...

조금만 기다리세요.

내 당장 저누마 방댕이를 걷어차서 끌고 나오겠습니다."

 

"어허 장비야.. 큰일날 소리말고 조용히 있거라."

 

한나절을 기다리고 있자 거의 해질 무렵 공명이 일어납니다.

 

"아~함. 잘잤다.

그런데 밖에 누가 왔느냐?"

 

"유비 현덕이라는 분께서 오전부터 찾아와 기다리고 계십니다."

 

"큰 결례를 했구나. 어서 안으로 모시거라."

 

공명이 잠에서 깨어 일어나자 유비는 지극 정성으로 예의를 표한 후 간곡히 설득합니다.

 

"공명선생. 이 우둔한 유비를 도와주십시오.

천하백성들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실업자는 넘쳐나고 있으며

젊은이들은 애낳기도 포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더구나 북쪽에서는 핵을 개발하여 쉴새없이 로켓을 쏘아올리고....

 

이웃나라 도랑꾸(?) 대통령은 당장이라도 전쟁을 개시 할 태세입니다."

 

그러나 이런 유비의 간곡한 말을 듣고도 공명은 세상 나가기를 거부합니다.

 

"유황숙...저는 남양에서 밭갈이나 하는 촌뜨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천성이 게으르고 무지하여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이 난세를 구해주실 분은 공명선생 뿐입니다

도와주십시오."

 

무릅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진실로 호소하는 유비를 보고 공명도 조금씩 마음이 흔들립니다.

 

"유황숙...잘 알겠습니다.

제가 비록 재주는 없으나 이 어려운 세상을 구하도록 힘써 도와드리겠습니다."

 

"공명선생...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저희는 지금부터 어떤 정책에 Focus를 맞추어야 할까요?"

 

"제가 만든 지도를 보아주십시오.

지금부터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지금 북쪽은 천자를 깔고 앉은 조조가 차지하였습니다.

천자는 조조에게 숨도 크게 쉬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자원이 풍부하고 인재들이 넘쳐나는 동남쪽은 손권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유황숙께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장군께서는 이곳 형주를 발판으로 서남쪽 서천을 차지해야 합니다.

 

그러면 세개의 발이 <솥>을 떠바치듯 조조, 손권, 유비 세사람이 힘의 균형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이것을 천하3분지계라(天下三分之計) 고 합니다.

 

그후 유황숙께서는 손권과 손을 잡고 중원을 들이 쳐 조조를 굴복시키고, 다시 손권을 치면 천하를 통일할 수 있습니다."

 

"공명선생! 제 눈앞이 훤해집니다.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빨리 저와 함께 신야성으로 가시지요."

 

이렇게 되어 제갈공명은 유비를 따라 세상으로 출사하게 됩니다.

이때 유비의 나이 47세 공명의 나이 27세였습니다.

 

<관우, 장비의 제갈공명에 대한 불만.>

 

유비는 삼고초려끝에 공명을 모셔왔으나 뜻밖의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우형...내가 첫 사랑에 실패만 안했어도 공명같은 아들이 있수다.

 

그런데 우리가 이 나이에 자식같은 공명을 군사로 모시고 복종하라니요?

큰 형님이 너무 하시는거 아니에요?"

 

"글쎄다...저런 촌놈이 무슨 재주가 있는지는 몰라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우리 기분 상한데 가서 폭탄주나 한잔 걸치자."

 

"형님...이왕 마실거면 큰 형님도 모시고 갑시다.

내가 오늘 형님께 따져봐아 겠어요."

 

유.관.장 삼형제는 조용한 술집에 마주앉았습니다.

 

"주인장...여기 삼겹살에 소주 5병 ..그리고 맥주 10병만 내오시오.

그리고 맥주잔 2개에 냉면그릇 한개 가져오슈."

 

"냉면그릇은 왜 가져오라는거냐?"

 

"저는 냉면그릇으로 마셔야겠수.

그리고 큰형님!

공명 그 애송이가 뭐 그리 대단한놈이라고 애지중지하십니까?

도저히 벨이 뒤틀려 못살겠수다."

 

"허어 아우야.

내가 물고기라면 공명선생은 물이다.

물고기가 어찌 물을 떠나서 살 수 있겠느냐."

 

여기에서 수어지교(水魚之交) 라는 4자성어가 탄생하였습니다.

 

다음 얘기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