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121-적벽대전12

이찬조 2017. 11. 6. 23:27

0121ㅡ 적벽대전

 

{채중, 채화 두 형제의 투항}

 

"대도독...어제는 저를 업고 다니느라 많이 힘드셨죠?"

 

"공명선생. 솔직히 제가 졌습니다.

선생은 저보다 지혜가 10배 뛰어난 분입니다.

 

이제 이 우둔한 주유를 깨우쳐 주십시오.

규모가 작은 저희 오나라가 조조의 대군을 물리칠 방법을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이 시대 최고의 지략가인 대도독께서도 생각하는 바가 있겠지요."

 

"저도 막연하지만 한가지 생각해둔 작전이 있긴 합니다."

 

"대도독....우리 서로의 생각을 손바닥에 써서 동시에 펴볼까요?"

 

"공명선생...좋은 생각입니다."

 

두사람은 서로 돌아 앉아 손바닥에 글자를 씁니다.

"자! 동시에 펴봅시다. 하나. 둘. 셋."

 

"어? 공명선생은 화(火)자를 쓰셨군요.

저는 좀 다른 글자입니다."

 

"어? 대도독께서는 <Fire> 라고 썼군요."

 

"글자는 다르지만 뜻은 같군요."

 

"맞습니다. 대도독의 생각처럼....

오나라의 적은 군사력으로 조조의 100만 대군과 8,000척의 전함을 이기는 방법은 화공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화공으로 이기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공명선생....그 조건이 무엇인지 깨우쳐 주십시오."

 

"첫째. 8.000척의 전함이 장강으로 흩어져 진격해오면 화공을 쓸 수 없습니다.

배들이 한 곳에 모여있을 때 기습적으로 화공을 퍼부어야 합니다."

 

"두번째. 기습작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빠른 쾌속선 멏척에 기름과 염초 유황을 싣고 적의 배 가까이 접근해야 합니다.

즉, 사람의 힘으로 불을 투척할 만큼 매우 가깝게 접근해야 화공은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지금은 대포가 없는 <고대사회>이니 불을 던져서 공격할 수 밖에 없군요".

 

"맞습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조건이 한가지 더 있는데 그 세번째 조건은 다음에 알려드리지요."

 

"공명선생....전 궁금한건 참지 못합니다.

지금 알려주시죠."

 

"대도독께서도 뛰어난 지략가이니 곰곰생각해 보면 알 수 있을겁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계신분들은 벌써 다 알고 계실겁니다."

 

"이런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으먼 화공은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공명선생....잘 알겠습니다."

 

한편 그 시간 강건너 막사에서 조조는 발을 동동 구르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생각할 수록 화가 치미는구나.

주유와 공명에게 화살 10만개를 사기 당하다니..."

 

"그렇다면 좋다...

머리에는 머리로 대응해야 한다.

나도 작전을 써보자."

 

"<채모>의 동생 채중과 채화를 불러와라."

 

"<채중>...<채화>....너희 형제들에겐 미안하다.

내가 실수로 너희 형 <채모>를 죽게했으나 그 가족들은 1급 원호대상자로 지정하여 돌보고있다.

그런데 너희는 지금 계급이 무엇이냐?"

 

"부장입니다.

해군 중령급이죠."

 

"그렇구나.

너희는 내가 지시하는 작전만 성공시키면 2계급을 올려 장군으로 승진시키고 별도로 황금 일만냥을 하사하겠다."

 

"무슨작전입니까?"

 

"너희들은 주유에게 거짓투항해라.

주유의 신임을 얻은 후 그곳의 중요정보를 캐내어 나에게 보내라.

그러다 기회가 되면 주유의 목을 베라."

 

"승상...잘 알겠습니다.

만에 하나 저희가 실패하면 처자식을 부탁드립니다."

 

"자식들은 모르겠고 처만 책임지마."

 

"예?"

 

"조크...조크....당연히 처자식을 내가 돌봐주겠다.

그러나 실패해서는 안된다."

 

 

몇일 후...

<채중> <채화> 두 헝제가 군사 100명을 이끌고 주유에게 투항합니다.

 

"채중, 채화가 투힝해 와?

이리 불러오너라."

 

"너희들이 투항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예. 저희 형님 채모가 조조에게 억울하게 죽었습니다.

저희는 기어코 형님의 원수를 갚겠습니다."

 

"그래...잘 알았다.

그런데 너희의 가족들은 지금 어디에 있느냐?"

 

"형주에 있습니다."

 

"형주?......형주라....

그래..... 수고들 많았다.

투항을 환영한다.

너희를 참군도위로 임명할 테니 충성을 다하도록 하여라."

 

"대도독...감사합니다.

지금부터 충성을 다 바치겠습니다."

 

주유는 거짓 투항한 두사람에게 넘어가고 있군요.

다음 얘기는 내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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