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126-적벽대전17

0126ㅡ 적벽대전

 

{공명...주유의 병을 치료하다}

 

주유는 이른 아침 전함 수백척의 훈련 모습을 산위에서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전투함이 지휘관의 깃발에 마추어 전진과 후퇴를 거듭하며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데...

 

그때 거센 북서풍의 바람이 불며 장군기의 깃발이 부러져 주유의 머리에 맞았습니다.

 

"으윽..."

머리에 피를 흘리며 주유가 쓰러지자 놀란 장수들이 쓰러진 주유를 업고 장막으로 뛰기 시작합니다.

 

"대도독이 혼절 하셨소.

크게 다치지나 않았는지 걱정이구려."

 

"글쎄요. 머리에서 피는 흘리는데 좀더 두고 보아야 알듯 합니다."

 

주유는 몇 일동안 자리를 보전하고 일어나지 않습니다.

"대도독의 상태는 좀 어떻신지요?"

 

"3일이 지났지만 자리를 보전하고 누워 꼼짝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요?

내가 보기엔 머리에 촬과상 정도인거 같던데 이상하군요."

 

대도독의 병세가 걱정된 노숙이 공명을 찾아갑니다.

 

"공명선생...대도독의 병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전쟁이 목전에 이르렀는데 최고 사령관이 누워있으니 큰일이군요."

 

"노숙 선생.

제가 대도독의 병을 고쳐볼까요?"

 

"아니....공명선생은 의술도 아십니까?"

 

"의술, 병법, 천문, 지리, 기문 둔갑술, 용병술 등 통하지 않는 것이 없지요."

 

"대단하시군요. 공명선생."

 

주유의 병상을 방문한 공명은 몇마디 위로의 말을 건넌 후.

 

"대도독...

제가 도독의 병을 치료할 처방전을 써왔는데 읽어보시겠습니까?"

 

"내 병을 고칠 처방전이라니요?

한번 보여주시죠."

 

공명이 내민 처방전을 읽던 주유의 눈이 커지며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납니다.

 

"공명선생.

전쟁 중에 농담은 금물입니다.."

 

"대도독....농담이라니요?

저는 평생 농담을 즐기지 않습니다."

 

두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노숙이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처방전을 주유에게서 빼앗아 읽어봅니다.

 

<조조를 이기려면 화공을 써야한다.

화공을 쓸 모든 것을 갖추었는데 .....

 

동남풍이 없구나.

내가 그 동남풍을 불러보리.>

 

공명선생.

"아무리 선생이 귀신같은 재주를 가졌어도 바람의 방향을 바꾼단 말이요?"

 

"제가 지난번 조조를 이기기 위해서는 3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된다고 했죠.

그 세번째 조건이 동남풍입니다."

 

"저는 젊은시절 도인을 만나 둔갑술을 배웠습니다.

능히 비 구름을 부르고 바람의 방향을 바꿀 수있습니다."

 

"남병산 꼭대기에 3층짜리 제단을 쌓고 군사 120명을 배치하세요.

 

제가 사흘 밤낮 기도를 올려 동남풍을 불러오겠습니다.

 

대도독은 만반의 전투준비를 하고 있다 동남풍이 불기 시작하면 총공격을 시작하십시오.

 

공격방법은 이렇습니다.

먼저 내일 밤 감택을 조조에게 보내 황개의 서신을 전달하게 하십시오.

 

서신에는 군랑과 무기를 싣고 군사 200을 20척의 배에 싣고 투항한다고 하십시오.

 

그리고 실제로는 20척의 배에 생선기름, 염초 유황 등 불을 지를 수 있는 인화물질을 싣고 적의 선박 가까이 다가가 일제히 화력을 투척해야 합니다.

 

조조는 아무 의심없이 배의 접근을 허락할 것입니다.

 

적의 선박은 30척 단위로 묶여있어 기동이 불가능합니다.

동남풍에 속도가 붙은 불은 순식간에 적함 8,000척을 태우고 적의 본진으로 옮겨 붙을 것입니다.

 

이때를 맞추어 총공격을 개시한다면 적벽전은 대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공명선생...

"정말 귀신같은 계책이요.

모든 전쟁준비는 내가 할테니 선생은 사흘 후 꼭 동남풍을 불러주시오."

 

자..

정말 인간의 힘으로 바람의 방항을 바꿀 수 있을까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