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125-적벽대전16

이찬조 2017. 11. 9. 23:41

0125ㅡ 적벽대전

 

{조조 승리의 샴페인을 미리 터트리다}

 

조조는 가장 큰 배에 대장기를 꽂고 술과 음식을 준비한 후 모든 장수들을 불러모았습니다.

 

"자...여러분 이제 천하통일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오늘 우리 모두 즐겁게 마시고 취해봅시다."

 

이때 모사 정욱이 끼어듭니다

"승상, 배를 이렇게 묶어두면 적의 화공에 당하지 않을까요?"

 

"정욱아...네가 병서를 읽지 않았구나.

그건 네가 병법을 모르는 무지의 소치다.

지금 바람이 어느 방향으로 부느냐?"

 

"적을 향해 북서풍이 불고있습니다."

 

"바로 그거다.

주유가 만약 우리 배에 불을 지르면 저희 배가 먼저 탈테인데 무엇이 걱정이냐?"

 

"승상, 과연 영명하십니다."

 

"자아...쓸데없는 걱정 말고 샴페인부터 터트려라

하후돈...우리가 초년에 얼마나 고생이 많았냐?"

 

"예. 승상 저희가 초년엔 라면을 먹어가며 전쟁을 했지요."

 

"그랬지. 그래.

내가 의로운 군사를 일으킨 이래 흉악한 무리들은 모두 내 발 아래 무릅을 꿇었다.

 

여포를 사로잡고 원소, 원술을 무찔렀으며 도겸도 내 칼 앞에 이슬이 되어 사라졌다.

 

그런데 세상사를 분간 못하는 어린아이 동오의 손권이 아직 남아있구나.

 

이제 몇일 후면 손권도 내 발아래 엎드려 살려달라 애걸 복걸 할것이다.

이른바 천하통일을 눈앞에 두고 있구나.

 

대업을 완수하면 나는 고향으로 돌아가 시나 읇조리며 조용히 살것이다.

 

너희에겐 많은 땅과 은.금, 그리고 노예들을 줄테이니

어여쁜 처첩을 거느리고 노후를 편안하게 지내라."

 

"승상...감사합니다."

 

"자아...마시자.

브라보...위하여...건배...."

 

술이 거나하게 취하자 흥이 도도해진 조조가 시를 읊기시작합니다.

 

남병산 맑은기운

가슴마다에 서리었고

다도해 푸른물결

우리혈관 속 흐르나니

잊지말라 민족의 전통

다하리라 세기의 사명

젊은이의 보금자리

장강위의 적벽

이 나라의 새 일꾼 자라고 있다.

 

모두 흥에겨운 장수들이 조조의 시를 따라 합창합니다.

이에 기분이 도도해진 조조가 샴페인을 또 터트립니다.

 

달은 밝고 별 드문데

까막까치 남으로 나네

나무를 세번 둘러봐도

의지할 가지 하나 없구나.

 

이때 유복이라는 장수가 술이 취해 조조에게 묻습니다.

 

"승상. 흥이 도도하신데 ....

왜 재수없게 까마귀를 언급하십니까?"

좀 불길하지 않습니까?

 

유복이 말을 마치자 조조가 대로합니다.

 

"유복...이 건방지고 무식한 놈.

내가 말하는 까마귀란 남쪽으로 도망친 유비와 손권을 말하는 것이다.

 

네가 감히 내 흥을 깨다니...

조조는 들고있던 창으로 유복의 가슴을 찌릅니다.

 

"으윽...조조 이놈..."

유복은 단숨에 절명하고 축제의 흥은 깨지고 말았습니다.

 

장수들이 흩어지며 소근거립니다.

"승상이 전쟁에 이긴 듯 미리 샴페인을 터드리는구나.

경솔한 짓이다.

 

이튿날 술이 깬 조조는 유복을 찔러죽인 실수를 후회합니다.

(전쟁을 시작도 하기전에 부하를 죽이다니.

내가 큰 실수를 했구나.)

 

조조는 적벽대전을 위해 장수들에게 임무를 부여합니다.

우금을 수군대도독에 임명한다.

전쟁을 총 지휘하라.

 

장합은 선두에서 선단을 이끌어라.

문빙이 좌측에서 대도독을 보좌하고

여통은 우측에서 보좌한다.

 

여건은 선단의 맨 후미에서 수군의 뒤를 바쳐라.

서황과 악진은 기동타격대다.

빠른 배를 타고 다니며 각각 죄우측에서 취약한 수군을 지원하라.

 

하후연은 예비대를 장악하여 병력이 더 필요한 곳엔 즉시 지원해줘라.

동시에 구조대 임무를 병행 수행하며 물에 빠진 병사들을 건져올려라.

 

조홍과 하후돈은 상륙부대를 지휘하라.

귀신 잡는 해병대를 능가하는 솜씨로 적진에 상륙해야 한다.

 

허저와 장요는 나를 보좌하라.

경호임무를 수행하다 내가 특별명령을 내리면 즉시 수행해야 한다.

 

옙...알겠습니다.

소장들을 믿어 주십시오.

저희가 최선을 다해 오나라 군사들을 쳐 부수고 손권을 무릎 꿇리겠습니다..

 

기수들은 깃발을 높이 세워라.

모든 장졸들은 북소리와 징소리에 귀를 기울려야 한다.

 

북소리에 맞춰 푸른기를 흔들면 배를 전진시키고

징소리에 맞춰 하얀기를 흔들면 배를 후퇴시켜라.

선단이 전진할 땐 학의 날개처럼 대형을 이룬다(학익진)

 

상룩할 때를 대비하여 배에 말을 태우고...

말들이 물길에 놀라지 않도록 눈에 수건을 씌워 가려야 한다.

 

적선이 보이면 모든 함선이 경쟁적으로 대들어 침몰시켜라.

공을 세우는 자에겐 큰 상을 내리겠다.

특히 우리 선박끼리 충돌하여 침몰하는 자체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적선이 도주하면 끝까지 추격하여 침몰시켜라.

함부로 후퇴하거나...

적선을 보고도 주저하는 자는 군법에 따라 참할 것이다.

 

12척의 배로 쪽바리 배 300여척을 침몰시킨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정신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싸워야 한다.

 

조조가 만반의 전투 태세를 갖추는군요.

적벽의 전쟁은 내일 계속됩니다.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국지-127-적벽대전18  (0) 2017.11.11
삼국지-126-적벽대전17  (0) 2017.11.11
삼국지-123-적벽대전14  (0) 2017.11.07
삼국지-122-적벽대전13  (0) 2017.11.07
삼국지-121-적벽대전12  (0) 2017.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