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127-적벽대전18

이찬조 2017. 11. 11. 18:01

0127ㅡ 적벽대전

 

{제갈공명 동남풍을 부르다}

 

제갈공명은 남병산에 제단을 쌓고 기도를 드립니다.

 

천지신명 혼자 힘으론 약하다고 생각하고

예수님, 부처님, 성모마리아, 마호메트 등 모든 신들에게 지성을 다히여 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복음성가로 기도의 물꼬를 틉니다.

 

"사람을 보고 태양을 볼때 만족함이 없었네.

나의 하나님 그분을 볼때 나는 만족하였네.

 

저기 보이는 태양을 보라

또 저기 서있는 산을 보아라.

(중략)

 

동남풍아 불어라

서북풍아 멈춰라.

 

가시밭에 백합화 공명향기 날리니

할렐루야 ~ 아~멘."

 

다음은 부처님을 향한 간절한 통성기도로 이어집니다.

 

"은혜로우신 부처님

오늘도 남병산에서 부처님께 기도 드릴 수있는 시간을 허락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부처님 제 기도를 들어주시고 낱낱이 응답해 주시옵소서.

 

이곳 적벽강에 동남풍이 부는 기적의 역사가 이루어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궁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북서풍을 멈추어 주시옵소서.

동남풍을 보내 주시옵소서.

 

칼과 창을 든 모든 병사들 머리 머리위에

부처님주시는 은혜와 은총과 펑강과 복이

차고 넘치도록 하여주시옵기 바라며.....

 

이 모든 말씀 부처님 이름 받들어 간절히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타불....

 

또 이런기도도 드립니다.

 

"수리수리마하수리

수수리사바하

시리시리소로소로

소로소로시리시리

모타나 모타나 불단앞에 모타나

나무해다불태라.

나무아미타불

관세움보살

동남풍을 보내소서."

 

또 다음날은 한손에 칼을 쥐고 또 한손엔 코란을 들고 <알라신>에게도 기도합니다.

 

마호메트여.....

알라신이여....

동남풍을 보내주소서.

 

성모마리아를 향한 기도도 잊지않습니다.

 

"자애로우신 성모마리아여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동남풍이 불게하여주소서."

 

천지신명에게 기도도 빼먹지 않습니다.

 

"천지신명이시어.

동남풍이 불지않는것은 우리의 혼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이곳에 동남풍을 보내주소서."

 

남묘호랑개교를 향해 기도하려다 목이 말라 그만둡니다.

 

바로 그때 기도의 응답인지 갑자기 낯선 한줄기의 바람이 불어옵니다.

 

뿌~~~~우~~~~우~~~~웅

 

그것은 긴장한 병사의 바지 사이에서 불어오는 작은 바람이었습니다.

 

공명이 부드럽게 타이릅니다.

 

"부정타는 일체의 짓을 말라.

너희 병사들은 앞으로

하품도, 트림도, 쥐소리도 내서는 안된다.

기도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공명이 열심히 기도를 올리고 있을때.....

 

모든 전쟁준비를 끝낸 주유는 초조하게 바람의 방향이 바뀌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노숙...이 겨울에 정말 동남풍이 불겠소?

우리가 지금 속고 있는건 아니요?"

 

"대도독. 공명의 재주는 실로 예측하기 힘듭니다.

조금만 기다려 보시지요."

 

바로 이때 병사들이 외칩니다.

"대도독. 저 깃발을 보십시오.

깃발의 방향이 북쪽으로 바뀌었습니다."

 

"오...오...노숙...정말 동남풍이 불고있소.

저 깃발을 보시오."

 

"동남풍이다.

동남풍이 분다.

정말 동남풍이 불어온다."

 

"재갈공명의 재주는 정말 귀신도 난측이다.

이 사람을 살려두면 나중에 크게 후환거리가 되리라.

 

서성...너는 즉시 기마병 200을 이끌고 남병산으로 가라.

그곳에서 공명을 잡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목을 베라."

 

"옙. 즉시 가서 공명을 베겠습니다."

서성이 군사를 이끌고 남병산으로 향합니다.

 

"군사들아...공명이 어디에 있느냐?"

서성이 남병산에 도착하여 제단옆에 서있는 군사에게 공명의 행방을 묻습니다.

 

"선생은 바람이 불기시작하자 저 나릇터로 가서 배를 타던디요."

 

"혼자서 갔느냐?"

 

"이니유....조자룡이라는 장수가 마중나와서 함께 가던디유.

그 장군 원체 잘생겼던디유."

 

"빨리 공명을 쫒자."

 

서성이 나룻터에 도착하자 저 멀리 강 한가운데서 공명과 자룡이 탄 배가보입니다.

 

"배를 대라....빨리쫓아가자."

 

"서성..우리 공명선생을 해치려 왔느냐?

그러나 너는 내 적수가 되지 못한다.

오늘은 가벼운 내 활 솜씨나.보야라."

 

하면서 화살을 당기니 활은 서성의 투구 끝에 명중합니다.

 

"에그머니...옴마야..."

기겁한 서성이 넋을잃고 멀리 사라져가는 공명의 배를 바라봅니다.

 

한편 유비는 동남풍이 불기 시작하자 강변에 나와 초조하게 공명의 귀환을 기다립니다.

 

자 적벽대전 ...어떻게 전개될까요?

내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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