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135-적벽대전26

이찬조 2017. 11. 18. 11:06

0135ㅡ적벽대전

 

{만약 관우가 조조를 죽였다면 일곱 조조가 나왔으리라}

 

한편 유비와 제갈 공명은 대승을 거둔 장수들을 위로하며 전리품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빼앗은 말과 곡식 그리고 무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으며 장비와 자룡 그리고 미방 미축형제 등은 무용담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공명선생...

군사께서는 어떻게 그렇게 조조의 움직임을 손바닥 보듯 휜히 알고 계셨는지요?

정말 존경합니다."

 

"자...여러 장군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런데 관장군이 아직 도착하지 않으셨군요."

 

"아...공명선생...저기 작은 형이 오고있습니다."

 

"정말 관장군께서 오시는군요."

 

"관장군...수고 많으셨소.

그런데 왜 그렇게 시무룩 하신지요?

아하....마중 나간 사람이 없어 화가 나셨군요.

여봐라...마속....

오늘의 가장 큰 일등공신 관우 장군 마중을 소홀히 하였는가?"

 

"예...이 마속이 미쳐 챙기지 못해 송구합니다."

 

"자아...관장군, 오늘의 가장 큰 공신입니다.

그런데 조조의 머리는 어디에 있습니까?"

 

"군사...조조를 잡지 못했습니다."

 

"예? 그럼 제 예측이 틀렸단 말입니까?"

 

"아닙니다. 군사의 예측은 정확했습니다.

조조는 큰길을 버리고 화룡도의 작은 길로 들어왔습니다."

 

"그럼 조조군를 호위하는 장수들을 당해내지 못하신 겁니까?"

 

"아닙니다.

몇몇 호위 장수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제 적수가 되지 못합니다.

 

조조를 잡았으나 하도 간곡히 비는 바람에 그만 놓아주고 말았습니다."

 

"뭐라고? 조조를 잡고도 놓아주었다고?

전쟁이 장난인줄 아느냐?

 

여봐라 저 자를 끌어내 당장 목을 베랴."

 

"아니 공명선생...우리 작은 형 목을 베다니요?"

 

"조조를 잡고도 놓아줄 경우에는 스스로 목을 내놓겠다고 분명히 군령장을 썼소이다."

 

이때 장비가 칼을 빼어들어 공명의 목에 겨눕니다.

 

"군사,...어림없는 소리 마시오.

내 형님에게 손끝 하나라도 대면 공명선생의 목이 먼저 달아날 것이요."

 

이때 옆에서 보고만 있던 유비가 호통을 칩니다.

 

"장비...네 이놈 무엄하다.

당장 칼을 버려라."

 

"예? 큰 형님...군사께서 지금 작은 형을 죽이려 하는데요?"

 

"관우는 지엄한 군법에 따라 죽어 마땅하다.

군사..... 관우의 목을 베시오."

 

그리고 유비가 제갈공명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군사...

우리 삼형제는 도원에서 의형제를 맺으며 결의 하였습니다.

<한날 한시에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한날 한시에 죽는다.>

 

"관우가 군법을 어긴 것은 잘못 가르친 저의 죄가 더 큽니다.

제가 먼저 죽음으로 그 죄를 사죄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유비가 칼을 뽑아 자기 목을 그으려합니다.

 

"큰형님..."

 

"형님..."

 

"주공.....안됩니다.

참으십시오."

 

관우와 장비가 한꺼번에 달려들어 유비가 쥐고 있는 칼을 빼앗습니다.

 

"형님...죄를 지은 저 한사람 죽음으로 충분합니다."

 

"아닙니다. 차라리 막내인 제가 먼저 죽겠습니다."

 

"아니다. 큰 형인 내가 먼저 갈터이니 너희는 천천히 뒤 따라오너라."

 

이때 공명이 백우선을 높이 들어 선언합니다.

 

"알겠소.

관우의 죄는 크지만 용서하겠소.

 

내가 어제 천문을 살피니 조조는 아직 죽을 운명이 아니었소.

이번에 만약 관장군께서 조조를 죽였다면 일곱조조가 나왔을것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관장군을 화룡도로 보낸것이니

잘못을 따지면 내 잘못이 제일 큽니다."

 

"우울한 애기는 접어두고 우리 모두 잔치를 벌여 축배를 듭시다."

 

"오...예...역시 공명선생 최고.."

 

"허어. 장장군 칭찬은 않더라도 앞으로 칼은 겨누지 마시오. 그리고 제발 껴안고 그 따거운 수염을 비비지도 마시오"

 

"예...군사 명심하겠습니다."

 

"지아....갑시다.

축하연을 미리 다 준비해두었습니다."

 

☆☆☆☆☆☆☆☆☆☆☆☆☆☆

 

재미 있었는지요?

이제 적벽대전은 이렇게 해피 엔딩으로 끝이났습니다.

 

제 코믹 삼국지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리구요....

 

재미있었으면 소감 한마디씩 올려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내일부터는 형주 쟁탈전이라는 제목으로 계속됩니다.

 

많은 사랑바랍니다.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국지-137-형주쟁탈전2  (0) 2017.11.20
삼국지-136-형주쟁탈전1  (0) 2017.11.19
삼국지-134-적벽대전25  (0) 2017.11.17
삼국지-133-적벽대전 24  (0) 2017.11.16
삼국지-132-적벽대전23  (0) 2017.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