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136-형주쟁탈전1

이찬조 2017. 11. 19. 19:47

0136ㅡ유비와 손권 형주를 놓고 다투다.

 

{형주 쟁탈전의 시작}

 

"자 축배를 듭시다.

이번 적벽대전에서 피 흘려 싸운 것은 오나라 군사지만 그 전쟁을 승리로 이끈 사람은 우리 군사 제갈공명입니다."

 

"제갈공명의 동남풍은 과연 <신의 한수> 였습니다."

 

공명에 대한 연호가 쏟아집니다.

 

"공~명~

공~명~"

 

"공명선생 앞으로 나와서 소감 한마디 말씀해주시죠."

 

"예 유황숙께서 저를 이토록 칭찬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군요.

 

만약 이번 전쟁에서 오나라가 패했다면 조조는 다음 목표로 우리를 공격했을 것입니다.

 

허지만 다행히 우린 오나라 손권과 조조를 싸움 붙이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머리위에 떨어지는 불똥은 모면했죠.

 

그러나 현재 우리가 얻은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금 조조는 적벽에서 대군을 잃고 형주에는 최소한의 수비군만 남겨두고 허도로 돌아갔습니다.

 

형주는 <형주성> <양양성> 그리고 <남군성> 세곳이 트라이앵글을 이루며 방어막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곳 형주를 21세기 한국에서는 <호북성 湖北城>이라고 발음하며

중국어로는 <후베이성>이라 하지요.

 

형주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입니다.

물산이 풍부하고 인구가 많으며,

 

특히 남쪽에 위치한 우리가

북방 조조의 침략을 막을 만한 군사적 거점입니다.

 

대한민국과 비교하자면 충청권지역이라 할 수 있지요.

 

사통오달의 교통 요충지이므로 이곳을 바탕으로 중원을 도모하여 천하통일을 이루어야 합니다.

 

조조가 군마를 회복하기 이전에 우린 형주를 얻어야 합니다.

 

자 우리 형주성을 공략하기 위해 건배합시다."

 

건배...

형~주~

형~주~

헝주를 정복하자.

건배...."

 

 

한편 이시간 오나라 에서도 승전 축하연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전쟁영웅 주유에 대한 연호로 잔치는 시작됩니다.

"주~유~

주~유~

와 주~유 만세."

 

"주유는 나와서 소감 한마디 말씀하시오."

 

"여러분 감사합니다.

 

우리는 15만의 작은 병력으르 조조의 100만 대군을 격파했습니다.

 

우리가 이번 전쟁에서 이긴 것은 여기 계시는 주군 손권과 문무대신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싸웠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우린 영토를 보전했지만 얻은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쉽게 말해서 전리품은 없는거죠.

 

조조는 허도로 퇴각하면서 형주에 최소한의 경비병력만 남겨 두었습니다.

 

우린 이 기회에 형주를 뺏어야합니다.

형주의 중요성은 재갈공명이 위에서 잘 설명해주고 있네요.

 

우리 모두 힘을 합쳐 형주를 함락시킵시다."

 

"와...옳소...

형주를 뺏읍시다.

형~주~

형~주~"

 

자...

유비 진영의 전략가 <제갈공명>과

손권 진영의 전략가 <주유>가 형주를 얻겠다는 생각을 동시에 하는군요.

 

이른 바 <형주 쟁탈전의 서막>이 오르는 것입니다.

 

며칠 후....

노숙이 심각한 얼굴로 주유에게 상황보고를 합니다.

 

"대도독...

유비의 움직임이 아무래도 이상합니다.

 

유비는 지금 <유강구>에 1만 여명의 군사를 몰고와 공성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노숙....그게 사실입니까?

유비가 공성훈련을 하고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장비의 지휘 하에 수 백 개의 사다리를 동원해 매일 성벽을 기어오르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제갈공명도 함께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유비곁에 제갈공명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훈련을 감독하고 있습니다."

 

"유강구는 형주 남군성의 전초기지 아닙니까?

그렇다면 유비가 남군성을 치려는 속셈입니다.

 

적벽에서 피는 우리가 흘렸는데, 이득은 자기들이 보겠다?

어림도 없는 소리.....

 

내 당장 유비를 만나 담판을 지어야겠습니다."

 

다음 날 주유와 노숙이 유강구에 있는 유비를 찾아갑니다.

 

"유황숙, 오나라 대도독 주유가 오고있습니다."

 

"공명선생. 염려마십시오.

주유가 찾아오면 공명이 일러주신대로 말하겠습니다."

저도 이제 제법 연기가 많이 늘었습니다."

 

주유와 노숙은 유비가 있는 유강구에 도착합니다.

 

"아...주랑(주유의 애칭)께서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적벽대전의 영웅께서 몸소 찾아주시어 영광입니다.

 

모처럼 오셨는데 바람이나 쏘이며 조금 걸으실까요?"

 

이렇게 유비, 주유, 제갈공명, 노숙 네 사람이 강바람을 쐬며 걷고 있는데 한 장수가 질풍처럼 말을 달려와 앞을 가로막습니다.

 

"형님!

보고드립니다.

지금 공성훈련준비가 끝났습니다.

헝님께서 참관 하시겠습니까?"

 

"그래...장비야...수고 많다.

오늘 모처럼 대도독께서도 오셨으니 함께 훈련하는 모습이나 보자."

 

"옛썰....그럼 지금부터 훈련을 실시하겠습니다."

 

"모든 병사들은 잘 들어라.

훈련 중 땀 한방울을 흘리면

전쟁에서는 피 한방울을 아끼게 된다."

 

"훈련은 실전처럼....

실전은 훈련처럼...."

 

장비의 지휘하에 훈련이 시작됩니다.

 

"먼저 투석기

발사....fire fire. . ..."

 

<투석기>란 오늘날 대포와 같은 무기로 커다란 돌을 날려 적의 성벽을 부수는 기구입니다.

 

"충차...돌격"

 

<충차>란 거대한 통나무앞에 쇠를 씌워 적의 성문에 충격을 가해 문을 부수는 무기입니다.

 

"사다리차 돌격 앞으르..."

 

"와....와.....

성벽을 기어 올라라."

 

"쇠뇌와 연뇌를 쏘아라."

 

<쇠뇌>는 활보다 위력이 휠씬 강한 무기이며

<연뇌>는 한꺼번에 10발의 쇠뇌가 발사되는 무기입니다.

 

"다음은 헬기를 지원요청한다.

 

"장군... 헬기는 아직 발명되지 않았습니다."

 

"아참 그렇구나.""

3

"전군 진격...총공격이다.

돌격 앞으로....."

 

"와~~와~~

와~~와~~

드디어 성을 함락시켰다.

와~~와~~

만세~~만세~~"

 

훈련을 마친 장비는 이마에 땀을 흘리며 유비 앞에 말을 타고 달려와 결과보고를 합니다.

 

"충성!

형님...꼭1시간 만에 적의 성을 함락시켰습니다.

충성!"

 

"장비야 수고 많았다.

이마에 땀부터 닦도록 해라"

 

"자...주도독 어떻습니까?"

 

"아! 대단한 정예부대군요."

 

유비군대의 훈련을 지켜보는 주유의 심사가 편치못합니다.

 

"유황숙...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유황숙은 이곳에서 형주의 남군성을 노리는게 아닙니까?"

 

"천만에요.

저는 그저 동맹국으로서 주도독을 도우려는 것 뿐입니다."

 

"유황숙....

남군성 공략은 제 혼자 힘으로도 충분합니다.

황숙께서는 구경만 하십시오."

 

"주도독께서 수전에는 천하에 으뜸이지요....

그러나 남군성엔 맹장인 <조인>이 지키고 있습니다."

 

"조인은 조조의 사촌동생이며 백전노장입니다.

그런 조인을 상대로 <뭍>에서의 싸움은 쉽지 않을겁니다."

 

"대도독께서 선공을 하시면 제가 뒤에서 받치며 후공을 하겠습니다."

 

"유황숙...

제가 수전에만 능하고 지상전엔 부족한 장수라고요?

대단히 기분나쁘게 들리는군요."

 

"좋습니다.

제가 30일 안에 남군성을 점령하지 못한다면,

유황숙께서 남군성을 점령해도 좋습니다."

 

"허어...

대도독 께서그리 말씀하시니 ....

이번 전쟁도 충분히 승산이 있으시군요."

 

"저는 수전과 지상전 모두 자신있습니다.

유황숙께서는 보고만 계십시오"

 

주유가 큰 소리치고 돌아가자 유비와 공명은 소리내서 웃습니다.

 

"공명선생

주유가 드디어 공명선생의 계책에 말려들었군요."

 

자아...

주유가 남군성을 먼저 정복하고 나면 ...

유비는 그야말로 <닭 쫒던 개 지붕쳐다보는 신세>일 텐데

왜 이리 좋아하는 걸까요?

 

내일 계속됩니다.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국지-138-형주쟁탈전3  (0) 2017.11.21
삼국지-137-형주쟁탈전2  (0) 2017.11.20
삼국지-135-적벽대전26  (0) 2017.11.18
삼국지-134-적벽대전25  (0) 2017.11.17
삼국지-133-적벽대전 24  (0) 2017.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