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해가지지 않는 제국

이찬조 2009. 12. 8. 10:04

제 10장 해가지지 않는 제국 : 대영제국

프랑스 역사가 미쉴레레는 프랑스는 개인이고 독일은 민족이며 잉글랜드는 제국이라고 말하였다. 영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세 가지 요소는 의회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그리고 제국이었다. 영국은 18세기의 강한 해군력과 상선의 보유 그리고 세계 최초의 공업국이라는 사실을 바탕에 18세기 이후 세계 최대의 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다. 이제 제국이 영국인들의 삶과 의식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지, 그리고 다민족 국가인 영국의 국민적 정체성 형성에 제국이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 살펴보자.


상업, 해국, 제국의 삼각형

잉글랜드 제국의 팽창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해군이었다. 제국은 바다의 제패에서 시작되었고 잉글랜드인들 또한 그러한 의미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제국은 또한 상업의 발달에 의존하였는데 영국의 해외 상업에서의 식민지와의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팽창하게 되었다. 18세기 중엽쯤 되면서 그동안 ‘교역’을 의미하였던 제국은 7년 전쟁이 끝난 이후 ‘지배’까지 의미하게 되었다. 특히 18세기 중엽 7년 전쟁의 승리로 제국에 대한 평가가 자부심으로 나타내었다. 제국과 무역과 해운력은 영광스러운 삼각형을 이루는 3개의 축이 되었던 것이다. 영국의 지위는 해운력에 근거하고 있었고, 해군은 동시에 영국의 해외무역을 보장해 주고 거기서 나오는 세금으로 국가의 수입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영국 정부는 증대된 세수로 프로이센과 같은 대륙의 동맹국 군대를 지원함으로써 국제적으로 강력한 지위를 유지할 수도 있었다. 즉 해상에서는 영국 스스로 싸우고 육지에서는 동맹국으로 하여금 싸우게 하는 체제를 통하여 강대국으로서의 면모를 유지한다.

잉글랜드인의 정체성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유였다. 영제국의 거대함은 그 위대함과 동일한 것으로서 인식되어 자부심을 나타내 제국적 열정을 나타내기도 한다. 제국은 자부심과 더불어 실질적 이득도 제공해 주었다. 제국은 국내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상당한 수의 일자리를 지주계급 및 상층 중간계급에게 제공해 주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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