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156-형주쟁탈전19

이찬조 2017. 12. 9. 10:55

0156ㅡ주유의 죽음

 

주유의 5만 군사가 형주에 도착하자 미방 미축 형제가 마중나가 주유를 맞이 합니다.

 

"대도독 어서오십시오.

먼길 행군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유황숙께서는 어째서 마중나오지 않으셨소?"

 

"예...

주공께서는 군사들을 먹일 음식을 준비한 후 기다리고 계십니다.

성밖에는 브라스밴드 500명이 양쪽으로 열을 지어 음악을 연주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알겠소.

고맙소이다.

미방 미축 두 형제께서는 우리가 도착했음을 알려주시오."

 

"예...저희가 차질없이 준비하겠습니다."

 

"자아...

전군 행군을 계속한다.

 

이제 형주성에 거의 도착했으니 성을 공략한 후

오늘밤은 마음껏 먹고 마시고 즐겨보자.

 

형주 여자들은 예쁘다고 소문이 나 있다.

오늘 모든 장수들은 형주의 아낙들을 품어보아라."

 

하하하하...

"대도독의 현명한 지략에 오늘 출병한 장수들은 모두 새신랑이 되겠군요.

 

하지만....

순진한 우리 장군들은 형주 아낙들과 손만 붙잡고 잠을 쟐것입니다.

하하하하....

 

아무튼.......감사합니다."

하하하하...

 

"오늘이 여러분 최고의 날이 될것이다.

출발...."

 

오나라 장수들은 형주를 벌써 정복이나 한 듯 들떠있군요.

 

그러데 형주성 10리 밖까지 전진하였으나......

사람은 커녕 <어리친 강아지> 새끼 한마리 보이지 않습니다.

 

"뭔가 이상하다......"

 

주유가 형주성에 이르렀으나 브라스 밴드는 커녕 성문은 굳게 닫혀있고 백기만 꽂혀있습니다.

 

"왜 성문을 닫아 놓았는가?

오나라 군사가 서촉을 치기위해 이곳에 도착하였다.

군사들이 오늘밤 이곳에서 야영할 계획이니 성문을 열어라."

 

이때 성위에서 조자룡이 내러다보며 주유에게 소리칩니다.

 

"대도독....

또 어딜 그렇게 쏘다니시오?"

 

"자룡...성문을 열어라.

너희 주공 유황숙과의 약속이다.

오늘 우리 군사들이 형주성안에서 하룻밤을 묵고 내일 서촉으로 출발하겠다."

 

"아니...대도독......

잠을 자려면.....

찜질방이나 호텔에서 주무시지.....

왜 엉뚱한 곳을 찾아오셨소?"

 

"자룡...빨리 성문을 열어라."

 

"공근(주유의 字).....

아직 분위기 파악이 안되시오?

화살 몇대를 맞아야 정신이 들겠소?"

 

"대도독....아무래도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우리가 오히려 계책에 빠진게 아닐까요?"

 

"글쎄 ....좀 이상하구나....

뭔가 이상해.

즉시 이곳을 벗어나자."

 

이때 갑자기 성위에서 화살이 비오듯 쏟아집니다.

 

"저 양심 불량한 주유를 오늘 하늘 나라로 모셔라.

쏴라.....

활을 날려라.

와~와~"

 

"대도독....적의 역습입니다."

 

이때 좌편에서 함성이 울리며 군사들이 몰려나옵니다.

"여기 운장 관우가 있다.

주유는 목을 길게 빼고 내 청룡언월도를 받아라."

 

동시에 우편에선 장비와 군사들이 몰려나옵니다.

 

"주유.....또다시 만났구나.

이번엔 놓치지 않는다.

내 장팔사모를 받아라."

 

이때 뒤에서도 함성이 울리며 황개와 위연이 이끄는 군사가 뛰어 나옵니다.

 

"주유...이 노장과 또 만나는구나.

그만 말에서 내려 항복해라."

 

"대도독...사방이 완전 적에게 둘러 쌓였습니다."

 

"이러다 전멸하겠다.

퇴로를 열어라....

전군 퇴각하라.

후퇴....후퇴...."

 

주유는 간신히 퇴로를 열어 시상의 강변까지 죽을 힘을 다해 도주합니다.

 

"분하다.

억울하다."

 

"대도독...더 이상 적이 추격해오지 않습니다.

여기에서 흩어진 군사를 수습해야 합니다."

 

"빨리 패잔병을 수습하자.

그리고 즉시 회군한다."

 

이때 인근 야산에서 한떼의 군마가 일어나더니 공명이 백우선을 높이 들고 나타납니다.

 

"공근....

거리가 멀어서 부득이 마이크로 얘기하겠소.

아...아....마이크 시험 중...."

 

(삼국지 원본에는 공명이 주유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함)

 

"대도독....

대도독은 어찌 그리 옅은 꾀를 내시오?

그 술책에 이 공명이 속을성 싶소?

 

양국의 화친을 생각하여 더 이상 공격하진 않겠소.

공근은 돌아가서 헛된 꿈을버리고 건강이나 잘 챙기도록 하시오."

 

"그리고 우리 유황숙과 손권은 사돈간인데....

사돈끼리 화목하게 지내야죠.

 

우리 유황숙과 손부인의 <중신애비>께서 어찌 그런 쉬운 이치를 모르시오,"

 

"한가지만 더 일러드리겠소.

공근이 왜 매번 나에게 지는줄 아시오?

 

그건 공근의 성질이 급하기 때문이요.

지금부터라도 그 불같은 성질을 죽이고 차분히 세상을 살도록 하시오."

 

"아~악...분하다.

공명....공명....."

 

"하늘은 어이하여 주유를 낳으시고

또 공명을 낳으셨는가?"

 

주유는 또 다시 피를 토하며 말에서 굴러 떨어집니다.

 

"대도독....대도독....

정신 차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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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아....

방패로 내 몸을 가려라.

그리고 내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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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금창이 터진 주유는 눈을 뜬채 숨을 거두고 맙니다.

 

"댸도독이 죽었다.

대도독께서 돌아 가셨다.

눈도 감지 못한체 숨을 거두셨다."

 

이때 주유의 나이 36세...

세기의 명장 주유는.....

아리따운 아내 <소교>만을 남겨둔체....

 

그렇게 허무하게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다.

 

주유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 손권은 땅을 치며 통곡합니다.

"공근....공근.....

그대가 죽다니......

 

으....아......아......아.......

내 공명을 절대 용서치 않으리라.....

공근....공근......흑...흑....."

 

저런....

손권이 저렇게 화가 났는데...

공명 신상에 해꼬지는 없을까요?

 

다음 얘기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