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158-공명과 버금가는 지략가 방통

이찬조 2017. 12. 12. 11:59

0158ㅡ또 다른 천재 지략가 방통

 

{뇌양현령으로 발령받은 방통}

 

공명과 방통은 선술집에 들어가 탁배기를 두고 마주 앉았습니다.

 

"주인장.......여기 풋고추 내오고....

콩나물 좀 무쳐 오세요.

탁배기엔 풋고추와 콩나물 안주가 제격이야........"

 

두사람은 술잔을 기울이며 천하대세를 논합니다.

"방통....우린 함께 동문수학한 친구 아닌가?

나를 따라 유비 현덕에게 가세.

 

우리 유황숙께서는 황실의 종친이며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네.

지금 한창 인재를 구하고 있으니 자네를 크게 중용할 것이네."

 

"알겠네

때가되면 한번 찾아 가겠네."

오늘은 술이 과했으니 다음에 또 만나세."

 

공명과 헤어진 방통은 노숙을 찾아갑니다.

 

"대도독....취임을 축하합니다.

주유의 뒤를 이어 대도독에 취임 했으니 무척 바쁘시겠군요."

 

"방통선생 아니십니까?

그렇지 않이도 제가 한참 찾고 있었습니다.

이 시대에 공명과 짝을 이룰 천재가 저를 찾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손권에게 선생님을 천거해드리겠습니다.

우리 주군을 도와 큰 역할을 부탁드립니다."

 

"글쎄요.

손권이 저 같이 못생긴 사람을 발탁하려 할까요?

여하튼 오나라 제후 손권을 한번 만나 봅시다."

 

이튿 날 손건앞에 나간 노숙은 방통을 소개합니다.

"주공....사람을 천거하려 모셔왔습니다.

방통선생은 이 시대의 천재입니다."

 

손권이 방통을 한참 쳐다보더니....

"방똥이라 하셨나요?"

 

"방똥이 아니고 방통입니다."

 

"아....방통이군요.

방송국 코미디 프로에 나가시면 <이주일>씨와 쌍벽을 이룰텐데 왜 저를 찾아오셨는지?"

 

"예? 이주일씨 라니요?"

 

"못생겨서 출세한 사람이 이주일 아닙니까?

그런데 오늘 선생을 보니 이주일도 이젠 선생에게

<코미디 황제> 자리를 내 줘야 할거 같군요.

 

제 말을 <일단 한번 믿어보시라니까요.">

 

"저는 오후(오나라 제후)와 함께 일 해보려 왔는데 저를 코미디로 천거 하시다니요."

 

"아.....그랬군요.

마침 저도 사람을 한명 채용 하려던 참입니다."

 

이번에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교체했는데 그곳 청소를 담당해주시죠.

그리고 하루 한번씩 제 구두를 닦아 주시면 시간당

9,000원씩 계산해 드리겠습니다."

 

손권의 심드렁한 소리에 노숙이 질색을 하며....

 

"주공...방통은 천하제일의 인재입니다.

그런 분에게 화장실 청소라니요."

 

"노숙....내가 좀 피곤해서 쉬어야 되겠습니다."

 

손권은 방통의 못생긴 외모를 보더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내실로 들어가버립니다.

 

"아....아.....손권이 인재를 못 알아보는구나.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다니."

 

"방통 선생 정말 송구합니다.

지금 오후께서 주유의 장례때문에 심신이 피곤하여 실언한 듯 합니다."

 

"몇일 후 오후의 피곤이 풀리면 다시 뵙도록 합시다."

 

"자경(노숙의 字).....

미안하다니요....

화장실 청소하고 시급 9,000원이면 후하게 주는겁니다.

다른 곳에서는 7,000원 밖에 안줘요.

역시 저를 알아주는 사람은 손권밖에 없군요."

 

"방통선생.....무어라 할말이 없습니다."

 

"자...자....일단 화장실로 안내해 주시죠."

 

"정말 청소를 하시게요?"

 

"아뇨. 제가 지금 <응까>가 급한데.....

오후에게 선물도없이 빈손으로 왔는데 <선물>은 남기고 가아죠.

화장실에 화장지는 비치되어 있겠죠?"

 

손권에게 실망한 방통은 어마어마한 양의 덩(?)만 싸지르고 유비를 찾아갑니다.

 

그런데 이때 마침 공명은 지방에 출타 중이라서 방통이 직접 유비를 면담합니다.

 

"유황숙께서 인재를 구하신다는 말을 듣고 찾아왔습니다."

 

"존함이 어찌 되시는지?"

 

"방통입니다."

 

방통?....

(방통이라면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 생김새가 괴상하구나.

 

다리는 짧고....들창코에 쥐수염....

얼굴은 시커먼스에 눈썹은 짙고.....

 

그래도 인재라고 소문이 나있던데....

 

어찌한다? 그렇지.....

우선 이 사람의 실력을 테스트해보자...)

 

"저어 방통선생

하필 저희도 요소 요소에 사람이 모두 Full로 고용된 상태입니다.

 

저기...뇌양현 이라는곳에 현령자리가 한자리 비어있는데....

부임 하시겠습니까?"

 

"현령?

아..쉽게 말해서 <시골군수>........

뇌양현령이라...

일단 한번 가보겠습니다."

 

이렇게 되어 세기의 천재 방통은 시골군수급 인사발령 통지서를 받아들고 깊은 산골마을 뇌앙을 찾아갑니다.

 

정기노선버스도 없으니 터벅터벅 걸어가는 수 밖에....

 

방통의 얘기는 내일 계속됩니다.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국지-160-지략가 방통  (0) 2017.12.14
삼국지-159-천재 지략가 방통 부군사로 발탁  (0) 2017.12.12
삼국지-157-형주쟁탈전20  (0) 2017.12.10
삼국지-156-형주쟁탈전19  (0) 2017.12.09
삼국지-155-형주쟁탈전18  (0) 2017.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