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삼국지-166-유비의 서촉 정벌

이찬조 2017. 12. 19. 23:10

0166ㅡ유비의 서촉정벌 {오나라 또다시 형주를 노리다}

 

유비와 유장.....

두 정상이 마주 앉고 여러 장수들이 배석한 가운데 잔치가 시작되었습니다.

 

유비가 먼저 잔을 높이들고 건배사를 시작합니다.

"자아....

잔을 높이 드시오.

이 첫잔은 저 멀리 계시는 천자(황제)를 위해 듭시다.

 

천자의 건강을 위하여!"

위하여!

 

두번째 잔은 서촉을 다스리고 계시는 유장을 위하여 듭시다.

유장을 위하여!

위하여!

 

그럼 세번째 건배사는 제가 하겠습니다.

 

(유장이 술잔을 높이들고) 이게 뭐여?

(장수들이 일제히 한 목소리로) 그건 술이 아니여!

 

(유장이 다시) 그럼 뭐여?

(장수들이 일제히) 그건 정이여!

 

(유장이 큰 소리로) 정 때문에!

(장수들이 일제히) 정 때문에!

벌컥.....벌컥.......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자 위연이 칼을 빼들고 무대 중앙으로 뛰어나갑니다.

 

"유황숙......

모두 흥이 도도한데....

제가 더욱 흥을 돋구기 위해 칼춤을 한번 추겠습니다."

 

"칼춤? 거 좋지.....한번 춰봐라."

 

위연이 칼춤을 시작합니다.

 

휙......휙......

다리 찢고 칼 내지르기....

휙.....휙....

껑충 뛰며 칼 내지르기....

휘.....휙....

공중제비돌고 칼 내지르기.....

휙....휙.....

빙글빙글 돌며 칼 휘두르기.....

 

위연이 지랄발광으로 칼을 휘두르며 서서히 유장앞으로 다가갑니다.

마악.....유장을 베려는 순간.....

 

"칼춤은 짝이 있어야 제맛이지...."

갑자기 유장의 부하장수 <장임>이 칼을 휘두르며 위연을 가로막습니다.

 

"난 눈뜬 <장임>이 아니다."

휙....휙....

 

그러자 위연의 부하 유봉이 또 칼춤을 추며 뛰어듭니다.

"거~좋지....

칼춤은 역시 짝이 있어야 해."

휙....휙.....

 

그러자 장임의 부하 장수들 <어중이 떠중이> 모두가 칼을 빼들고 뛰어나와 춤을 춥니다.

 

칼춤은 여럿이 추면 더 좋지.

휙....휙.....

우당탕....우당탕.....(아수라장)....

우당탕....우당탕.....(난장판)

 

이때 유비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섭니다.

 

"무엇들 하는거냐?

당장 칼춤을 멈춰라.

 

이곳은 홍문연이 아니다.

그리고 나는 초패왕(항우)도 아니다.

 

모두 자리로 돌아가라."

유비의 호통 한마디에 모든 장수들이 칼을 거두고 자리에 돌아가 앉습니다.

 

"아우....너무 소란스럽게 해서 미안하네."

"형님.....미안하다니요? 분위기 좋은데요."

 

이렇게 되어 유장을 암살하러던 방통의 계획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때 급보가 전해집니다.

"주공.....주공......

지금 장로가 익주(서촉)를 치기위해 출정했다 합니다.

대군을 몰고 오고있으니 빨리 원군을 보내라는 급한 전갈입니다."

 

"알겠다....

이 유비가 나가 맞서 싸우겠다.

 

유비가 5만 군사를 이끌고 장로를 막기위해 출정합니다.

 

그런데.....

이때.....

오나라 손권의 움직임이 심상치않습니다.

 

"주공.....

유비가 군사를 이끌고 서촉으로 떠났습니다.

지금 형주는 비어있습니다.

이 기회에 형주를 들이칩시다."

 

자아.....

유비가 서촉으로 원정간 틈을 타.....

오나라 손권이 형주를 치려하는군요.

 

어떻게 될까요?

내일 계속됩니다.